의협, 의료기관 휴폐업 보류 "투쟁 하는 거야, 마는 거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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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의료기관 전면 휴폐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지난 달 24일부터 진행해 온 토요 휴무 투쟁도 잠정적으로 중단된다.

의협은 지난 4일 전국대표자회의를 열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 보건복지부와의 협상을 위해 대정부 투쟁을 잠정적으로 철회한다는 것.

의협은 이번 보류가 대정부 투쟁의 포기나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협의 투쟁 번복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의협은 이번 주에 있을 복지부와의 협상 때문에 5일, 8일로 예정됐던 휴진 투쟁을 유보한 바 있다. 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 대정부 투쟁 로드맵에 예정돼있는 17일 전면휴폐업을 일주일 앞당겨 10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17일 전면 휴폐업이라는 기존 계획마저도 잠정 중단되면서, 애초에 의협이 제시했던 강경한 대정부 투쟁 로드맵이 계속해서 번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토요일 휴무 투쟁에는 의원급의 60%가 참여한 상황에서, 의협의 갑작스런 계획 유보는 회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한편 노환규 회장은 지난 4일 복지부 임채민 장관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면담은 노 회장이 지난 5월 1일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회동에서 어떠한 협상결과가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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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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