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도 주식형펀드 투자 검토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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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의 주식형 펀드를 설정한 주택은행에 이어 조흥은행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증시안정과 자산 운용처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조흥은행 고위 관계자는 20일 "주택은행과 같이 은행 자체자금을 주식형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중" 이라며 "조흥투신운용 등 복수의 투신운용사로부터 투자제안서를 제출받아 조만간 투자방안을 확정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투자규모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주택은행(1조원)보다는 작을 것" 이라며 "주식형 상품에 투자해서 발생하는 위험을 충분히 계산하고 이를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투자하겠다" 고 덧붙였다.

조흥은행은 파생상품 등을 적극 활용해 주식형 상품 매입으로 예상되는 투자위험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재 조흥은행은 대부분의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고객 돈이 아닌 자체 자금을 굴리는 은행계정으로는 주식 투자를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주식형 수익증권에 투자한 금액도 거의 없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아직 주택.조흥은행 처럼 은행돈으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은 없지만, 증시 안정을 위한 신상품은 속속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2천억원의 자금을 조성, 기업들의 자사추 취득금액의 70%까지 대출해주기로 했다. 금리는 연 7%, 대출기간은 1년이다.

하나은행은 또 20일부터 2천억원 규모의 주식형 신탁상품을 판매하며, 낙폭과대 종목과 개별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주식 편입비율이 50%에 이르는 신탁상품을 개발중이다.

한미.한빛은행도 자사주 매입 기업에 대출해주기 위해 이자율.대출규모 등 구체적인 조건을 마련중이다.

서경호 기자 prax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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