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서관 주민에 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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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학도서관이 지역 주민에게 문을 활짝 열고 있다.졸업동문 등으로 한정된 열람석 이용·도서 대출 등의 혜택을 최근에는 일반 주민에게까지 확대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전북대는 7일 학교와 지역사회의 거리를 좁히고 책 읽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주민도서관회원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주민회원에게는 3권의 책을 최장 20일까지 빌려줄 방침이다.

주민회원은 일반·우대·종신 등 3등급으로 구분한다.

일반회원은 교직원 2명의 추천을 받거나 예탁금으로 10만원을 낼 경우 2년 동안 대출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대학발전기금 3백만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고서적 50권,일반도서 5백권 이상을 기증한 주민에게는 5년짜리 우대회원 자격을 줄 계획이다.이와 함께 1천만원 이상의 발전기금을 내거나 귀중본 및 고서적 1백권 이상,일반도서 1천권 이상을 기증한 주민에게는 종신회원의 자격을 부여해 평생 이용권을 주기로 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누구나 도서관을 자유롭게 출입해 책을 복사하거나 열람할 수 있도록 개방해 왔다.

전주 한일 장신대도 지난해 10월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에게 도서관을 개방했다.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주민등록증의 사진을 가져와 회원카드를 만들어야 하며 책은 3권까지 1주일 동안 빌릴 수 있다.

이 학교는 원거리 이용자를 위해 학교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전북대 관계자는 “대학이 주민의 지적 욕구를 채워주는 지역사회 요람으로 거듭나자는 의미에서 3천5백여석의 열람석과 1백여만권의 도서 및 논문·학술 정보 데이터베이스 등을 자유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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