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무섭나?…고속도로 한가운데 '황당 알박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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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캡처

초고속 경제 성장과 함께 부동산 개발이 한창인 중국에서는 황당한 '알박기' 사건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JTBC가 보도했다.

고속도로 한가운데 버티는 집부터 보자. 도로 한가운데 우뚝 선 5층짜리 벽돌집. 집 주인이 철거를 끝내 거부하자 저장성 원링시 정부가 기차역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공사를 밀어부친 결과이다.

나머지 36가구는 당초 시정부가 제시한 보상가를 받고 모두 새 거처를 찾아 떠났다.2년 간 버티던 문제의 집주인 역시 동일한 보상가, 즉 1㎡당 300위안씩 총 26만위안, 우리 돈으로 4500만원을 받고 철거에 합의했다. 정부의 집요한 설득과 알박기 행태를 비난하는 여론의 뭇매를 견디지 못한 것.

[뤄바오건/'알박기' 집주인 : 이건 알박기가 아니에요. 나는 같은 집을 원할 뿐이라고요.]

2007년 충칭에서도 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땅 한복판에 사는 집주인이 이주를 거부해 나머지 부지에서 공사가 진행된 적이 있다.2000년 이후 중국에선 부동산 개발이 본격화되며 보상비에 불만을 품은 농민과 도시 서민들이 이주를 거부해 물리적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이후 거주자의 동의 없이 강제 철거할 수 없게 관련 규정이 정비되자 요즘은 알박기가 성행하고 있다.권리를 주장하는 국민들 목소리가 높아지며 중국 특유의 밀어부치기식 행정에 제동이 걸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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