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북한 악재 겹쳐 주가 내리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투자심리가 나빠진 상태에서 북한 악재까지 터져 종합주가.코스닥지수가 모두 내렸다. 특히 코스닥지수의 하락폭이 컸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4포인트(0.31%) 내린 628.36으로 마감됐다. 지수는 미국 증시의 급반등 소식과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12.88포인트 상승한 643.28로 출발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북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순매도에서 순매수(5백27억원)로 돌아선 반면 개인은 개장 내내 매도 우위를 보이며 결국 8백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량(6억7천4백18만주)과 거래대금(2조3천7백65억원)은 소폭 늘었지만, 내린 종목(하한가 8개 포함 5백80개)이 오른 종목(상한가 7개 포함 2백3개)보다 훨씬 많았다.

업종별로는 철강.의료정밀.종이목재.화학.통신.보험업 등이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내림세였다. 특히 섬유의복(-4.35%)과 기계(-3.28%)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외국인 매수가 유입된 포스코가 2.88% 올랐으며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0.31%)하는 데 그쳤다.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그에 따른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화석화.LG석유화학.호남석유 등 유화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도 이틀 연속 하락해 전날보다 1.06포인트(2.20%) 떨어진 47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미 증시의 호조에 따라 오름세로 출발했다가 북한소식으로 내림세로 반전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유지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5일만에 1백85억원의 순매도로 전환하며 지수 낙폭을 확대시켰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5개 등 1백59개,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9개를 비롯한 6백29개였다. 운송(1.26%)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의료정밀기기(-4.33%).인터넷(-4.20%).금융(-3.75%).반도체(-3.41%)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9천7백9만주와 1조6천1백62억원을 기록했으며, 업종별로는 운송업만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전 업종이 내림세였다.

김준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