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됐다는데… “3일간 공황상태에 빠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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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매주 토요일 저녁은 6개의 로또 당첨번호에 따라 웃고 우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지난 24일 저녁에도 로또 마니아들의 환호와 탄식은 계속됐다.

로또 521회 추첨에서 1등 당첨번호는 ‘3, 6, 18, 29, 32, 36’이며, 보너스 번호는 ‘19’. 총 8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와 각각 약 16억9천만원을 받는 행운을 얻고 환호성을 질렀다.

반면, 경기도에 사는 노창일(가명, 50대) 씨는 그날 저녁 휴대폰으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탄식해야 했다. 국내 대표 로또복권 전문업체(lottorich.co.kr)에 따르면, 노 씨는 2011년 10월에 해당업체의 유료(골드)회원으로 가입했으며 1년 1개월만에 지난 19일(월요일) 휴대폰으로 521회 1등 당첨번호와 똑같은 번호를 받는 행운을 안았다. 그렇지만, 토요일 저녁 로또 추첨이 끝나고 걸려온 전화 한 통은 노 씨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노창일 회원님, 이번 주 로또 1등에 당첨되셨습니다. 로또는 구매하셨나요?”.
순간 모든 것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과 자신의 실수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노릇. 그는 그 뒤로 안타까운 마음에 3일간 잠을 못 자는 ‘공황상태’에 빠졌다. 가족, 친구들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에 다시 기운을 차렸다고. 노씨는 해당업체와의 전화와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토요일 저녁에 집사람과 집에서 쉬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았더니 날더러 1등에 당첨됐다 했다. 심장이 마구 떨리기 시작했다. 사실 내가 로또를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3~4일이 지나 정신을 가다듬은 후에 인터넷 게시판에 ‘521회 로또 1등이라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고, 업체를 직접 방문해 자신의 사연을 알렸다.

노 씨는 원래 로또를 한 달에 3~4회 정도 구입을 해 왔다고 했다. 월요일 아침에 업체로부터 로또 1등 예측번호를 제공받고, 그 주에 가장 컨디션이 좋거나 ‘행운이 따르는’ 날에 로또 판매점에서 로또를 구매했다. 521회 로또도 구입하기 위해 마킹까지 완료했는데, 차 안에 둔 로또용지를 그만 깜박하고 말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엔 가족, 친구 모두 로또 1등의 행운이 내게 왔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못 믿겠으면 홈페이지 들어가서 확인해 봐! 50대 남성 당첨 확인 중이라는 문구가 있을 테니까’라고 말하자 확인을 한 친구들이 그제서야 내 말을 믿었다”고 로또 당첨에 얽힌 비화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런 행운이 갑자기 올 줄 몰랐다. 1등에 당첨됐다면 당첨금으로 애들 결혼 자금에 보태줄 수 있었을 텐데, 참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그래도 흥분이 된다. 돈을 받고 못 받고를 떠나 로또 1등 번호가 나에게 왔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고 대단하다. 나에게도 행운이 찾아온다는 사실, 항상 기회와 희망은 가까이 있다는 것을 믿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 같으면 이런 글도 못 쓸 것 같습니다. 대신 술만 잔뜩 먹을 것 같은…”, “축하한단 말은 차마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그런 행운이 언제나 다가올 수 있다는 기대 버리지 마시길 소망합니다”, “너무 안타깝네요. 교훈 삼아서 매주마다 보내주는 로또번호 아무리 바빠도 꼭 사야겠습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노 씨를 응원했다.

노 씨의 안타까운 사연과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노씨에게 1등 번호를 제공한 해당 로또복권 전문업체(lottorich.co.kr)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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