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CO2 ‘0’… 에너지 자립형 건물 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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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이산화탄소 발생이 제로(0)인 건축물. 건설사가 추구하는 친환경 건축물의 미래상이다. 이 미래 모습이 구현된 곳이 있다. 삼성물산이 만든 한국 최초의 에너지 자립형 건물 ‘그린투모로우(green tomorrow)’가 그것이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그린투모로우엔 68가지 친환경기술이 적용됐다.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건축자재, 에너지 관리시스템, 폐기물 재활용 등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화석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건축물이 탄생했다. 그린투모로우는 건물의 건설부터 운영, 폐기까지의 전 생애주기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다. 건설단계에서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대신 그보다 더 많은 양을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저감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삼성물산 연구원이 주기적으로 숙박하면서 친환경 기술의 경제성과 내구성을 검토하는 실험체로 활용된다.

 그린투모로우에 활용된 기술은 다른 건축물에도 적용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반포래미안퍼스티지와 동천래미안 이스트팰리스, 이화여대 캠퍼스센터, 서울시 청사 등엔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적용됐다.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비롯해 이중외피 시스템, 공기벽 시스템, 물 이용 효율화 기술 등이다.

 삼성물산은 또 빌딩의 에너지 사용량을 감시할 수 있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개발해 제공한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다양한 고부가가치의 친환경 건설 영역을 개척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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