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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한파'… 1천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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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 세계에 이상 한파가 닥쳐 1천여명이 숨지고 교통이 두절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도 동부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12월 중순부터 몰아친 이상 한파로 3백20명 이상이 숨졌으며, 소 1천여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수도 뉴델리의 경우 저온현상으로 1천2백여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이번주에만 50명 이상이 한파로 숨지는 등 최근 3주간 사망자가 2백40여명으로 늘었다. 네팔에서도 추위로 인해 9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폐렴 등 증세를 앓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7일 밤 모스크바 외곽의 기온이 영하 37도까지 뚝 떨어지며 6명이 숨졌다. 올 겨울 동사자가 모두 2백39명에 이르고 있다.

한파로 인해 상트 페테르부르크항이 80㎝ 두께의 얼음으로 뒤덮여 40여척의 선박이 항구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리투아니아에서도 8일 기온이 16년 만에 최저치인 영하 32.6도를 기록하면서 3명이 숨졌고, 폴란드에서도 이번 겨울에 2백여명이 동사했다. 독일에서도 8일 영하 31.2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로 이달 들어 6명이 숨졌다.

뉴델리.빈.소피아.런던 AFP.AP.dpa=연합

<사진 설명 전문>
지난 며칠간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몰아닥치고 폭설까지 겹쳐 중부 유럽 지역에 사망자가 속출하고 수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이상 한파속에 8일 독일 남부 푸르트반겐 인근 도로 옆 도랑에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뒤집혀 있다. [푸르트반겐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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