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국민체위향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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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임시지옥에 빠져 책상머리에서 노랗게 병들어 가는 어린이들을 넓은 뜰로 불러내야 합니다. 대한체육회 김종렬 전무이사는 국민체위향상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첫마디를 이렇게 잘라 말했다.
자라나는 세대가 외국의 어린이에 비해 너무나 발육상태가 나쁘다는 것은 곧 국력이 약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대한체육회는 금년부터 전국초등학교 대항경기대회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 수록 더 많은 행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이러한 「스포츠」행사의 일 단계가 성공하면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하여 범국민적인 「스포츠」 장려책을 입안, 이를 과감히 실천할 방침도 서있습니다』그러나 문제는 국민개개인이「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온갖 후원을 아끼지 않는데 핵심이 있다고 열을 올린다.
행사에만 그치는 행사가 아니고 일상생활에까지 연장되는 효율적인 방책이 있어야함은 물론이나 이와 같은 방책도 국민의 관심밖에 있다면 유명무실한 것이 되기 쉽다는 것.
『「스포츠」의 생활화, 이것만이 국민의 체위를 더 높이 끌어올리는 첩경이며 이렇게 될 때 우리나라 「스포츠」의 수준이 향상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드는 「스포츠」가 되어야하고 이렇게 되는 날이 국민의 체위가 향상되는 날이라는 결론이다.
국민의 체력을 기르는 지름길은『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가정을 단위로 가족전체가「스포츠」에 관심을 두고 적당한「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줄 알음으로써 건강한 가족단위를 이룩할 수 있다면 이것이 곧 국민전반의 체력이 좋아지는 것입니다』지나치게 정치문제에만 신경을 쓰는 이 나라의 풍토가 큰 병폐라고 지적하고 건강한 국민을 만들 줄 아는 행정이 아쉽다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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