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웅의 총선 레이더

4월 10일 밤에야 드러날 총선 민의를, 여론조사 분석을 통해 살펴봅니다. 여론조사의 빛과 그림자도 다룹니다.

기사 12개

2024.04.20 00:01

총 12개

  • [총선 여론조사 심층 검증] 총선 지역구 출구조사 2008년 이래 최대 오차…진보 과다, 보수는 과소 예측

    [총선 여론조사 심층 검증] 총선 지역구 출구조사 2008년 이래 최대 오차…진보 과다, 보수는 과소 예측

    편향, 즉 오차가 쏠리는 방향을 보면 보수 정당 후보는 과소 예측하고 진보 정당 후보는 과대 예측하는 전형적인 양상을 보였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234개 전국조사자료를 가지고 분석해 보면, ARS 조사가 전화조사에 비해 민주당 상대지지도를 과대 추정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6-1은 총선 직전 수행한 22개의 전화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특정 조사대행사들이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을 낮게 기록할수록 조국혁신당에 대한 비례정당 투표율은 높게 추정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r=-0.79).

    2024.04.20 00:01

  •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유권자 더 어둡게 만든다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유권자 더 어둡게 만든다

    지금도 언론사와 정당은 열일하면서 여론동향을 파악하고 있지만 조사결과를 공표할 수는 없다. 이 나라는 1993년 이래 선거 전 3일 동안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했지만, 1998년 대법원이 여론조사 공표금지는 발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시하면서 선거 당일에만 공표를 금지하는 제도로 변경했다. 2007년 대법원은 선거 당일 여론조사 공표금지가 합헌임을 확인했지만, 정부가 오히려 선거 당일까지 인터넷 교류매체로 정치정보를 교환하는 시대에 그 규제마저 시대착오적이라고 인정하고, 결국 2014년 공정선거법을 개정하면서 공표금지 조항 자체를 폐지했다.

    2024.04.06 01:25

  • 전화조사 의뢰, 전통 언론은 100% 인터넷 언론은 1%

    전화조사 의뢰, 전통 언론은 100% 인터넷 언론은 1%

    의뢰자가 언론사일 경우에 전화면접조사 방법은 24%였고, ARS를 포함한 기타 방법을 사용한 경우는 76%였지만, 의뢰자가 없는 자체조사에서 전화면접조사 방법은 64%에 달했다. 전통 언론사는 100% 전화조사를 의뢰했지만, 인터넷 언론사 등은 ARS 등 기타방법을 적용한 의뢰가 99%에 달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조사기관 자체조사가 어떤 식으로든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대체하려는 의도였다면 그것은 주류 언론사가 의뢰한 조사결과의 품질을 대체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할 수 있다.

    2024.03.30 01:06

  • 엎치락뒤치락 정당지지율, '편향' 고려해 접근해야

    엎치락뒤치락 정당지지율, '편향' 고려해 접근해야

    참고로 이 그림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한정해서 상대 지지율을 구한 것이기에 50%를 기점으로 뒤집어 보면 국민의힘의 상대 지지율을 얻을 수 있다. 추정된 표심을 기준으로 보면, 여론조사꽃과 엠브레인은 민주당 상대 지지율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조사대행사 연합인 전국지표조사(NBS)는 과소평가함을 볼 수 있다. 여기 제시한 조사대행사에 따른 편향은 물론 누가 조사를 발주했는지 ‘의뢰자 효과’도 분석해 볼 수 있고 조사 방법론에 따른 차이도 분석해 볼 수 있다.

    2024.03.23 01:32

  • 소선거구제 총선 아홉번에 불과…부족한 자료가 선거예측 가로막아

    소선거구제 총선 아홉번에 불과…부족한 자료가 선거예측 가로막아

    마지막으로 각종 경제사회 지표를 사용하여 예측방정식을 만들어 현재 지표를 대입해 보는 구조변수 기반예측이란 것도 있다. 구조변수 기반예측을 하면서 사용하는 변수들로 ㉮실질 GDP 성장률 등 경제지표 ㉯대통령 국정지지도 ㉰집권당의 하원 지배 ㉱주요 정당 예비선거 실적 등이 있다. 그저 이래서 이겼다는 식의 사후 정당화나 저러니까 졌지라는 식의 사후 약방문이 아니라, 이러저러한 원인이 승패를 결정하는 이유이기에 지금 누가 이길 것이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2024.03.16 00:49

  • 몇 푼도 안 되는 이들의 선택이 전체 결과를 바꿀 수 있어

    몇 푼도 안 되는 이들의 선택이 전체 결과를 바꿀 수 있어

    요동치는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몇 달간 유권자 의견이 그렇게 널뛰었다는 뜻이 되는데, 당신은 진정 이 말을 믿는가. 이런 조건에서 전체 유권자의 몇 할도, 몇 푼도 안 되는 환멸이나 전략적 행동은 집합적 수준의 선거결과를 바꿀 수 있다. 대다수 개인의 정치적 태도는 변하지 않고, 심지어 극단적으로 양극화하더라도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2024.03.09 00:56

  • 경제난 20대 1인 가구 많은 동네, 투표율도 낮았다

    경제난 20대 1인 가구 많은 동네, 투표율도 낮았다

    〈총선 레이더〉에서 밝혔듯이 투표율이 높은 수도권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오히려 낮았다는 사실이다. 푸른 선으로 나타낸 최적회귀선으로 확인해 보면 이재명 득표율은 투표율 70% 조금 넘는 지역에서 최댓값을 보였지만 65%대로 낮거나 80% 이상으로 높은 경우에 윤석열 후보보다 뚜렷하게 낮아졌다. 도대체 지난 대선 서울에서 투표율이 75% 이상 높은 동네에서 이재명의 득표율이 감소한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자료를 뒤져보면 ‘서울시민생활데이터’라는 게 있다.

    2024.03.02 00:49

  • '숨은 표'는 없다, 다만 실패한 여론조사가 있을 뿐

    '숨은 표'는 없다, 다만 실패한 여론조사가 있을 뿐

    말만 들어보면 여론조사로 잡을 수 없는 어떤 신비로운 유권자 집단이 별도로 존재하는데, 그러다가 선거일에 툭 나올 것만 같다. KBS는 21개 지역에서, MBC는 23개 지역에서 예측오류를 범했는데 그 오류가 무작위 오차가 아닌 체계적 편향의 패턴을 보이면서 파국을 맞았다. 2000년 예측실패를 보고, 1992년 영국 총선에서 나온 ‘부끄러운 보수당 지지자’(shy Tory factor)란 가설을 도입해서 소개했기 때문이다.

    2024.02.24 01:06

  • 투표율 높으면 진보에 유리? 2022 대선 사전투표선 달랐다

    투표율 높으면 진보에 유리? 2022 대선 사전투표선 달랐다

    전국 250개 시군구 투표율 자료를 갖고 분석해 보면 과연 투표율이 높은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도 높았다는 양(+)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20대와 50대 남자 중에 ‘바라는 자들’이 투표장에 등장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수도권 득표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20대와 40대 남자 유권자 중 ‘보이는 자들’이 나온 수도권 시군구 지역에서 윤석열의 득표율은 오히려 낮았다.

    2024.02.03 00:55

  • 더 많아지고 정교해진 정치여론조사, 불신은 오히려 더 커졌다

    더 많아지고 정교해진 정치여론조사, 불신은 오히려 더 커졌다

    최초의 선거 여론조사는 장기집권 끝에 분열하던 미국의 민주공화당에서 4명의 대통령 후보가 난립했던 1824년 미국 대선 중에 나왔다. 비록 주먹구구식으로 ‘밀짚을 날려 풍향을 알아보자는 방식’으로 조사(straw poll)했지만, 적어도 결과는 앤드루 잭슨 후보가 대중적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짚었다. 또한 당시 미군정은 공보국 여론조사과를 설치하여 신탁통치 선호국가나 토지개혁 방식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체계적으로 실시해서 공보에 활용했는데, 우리 언론은 미군정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해서 보도하기도 했다.

    2024.01.27 01:00

  • 대선보다 어려운 총선 민심 예측…'누적된 편향'도 걸림돌

    대선보다 어려운 총선 민심 예측…'누적된 편향'도 걸림돌

    (나)는 과녁의 한가운데를 맞추지 못하기에 오차 규모가 크다고 해야겠지만, 상하좌우 어느 쪽으로도 편향이 거의 없다. 우리나라 일류 조사기관의 역량이 쌓이면서 2012년 이후 오차 규모는 일정 규모 이내로 통제되는 양상을 보인다. 편향이 0에 수렴하면 예측오차도 감소하지만, 보수당 과대추정의 방향, 즉 x축의 오른쪽으로 발생한 편향들이 오차 규모를 늘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4.01.13 01:04

  • 올 총선, 여도 야도 분열…'87년 체제' 바뀌는 서막될 수 있다

    올 총선, 여도 야도 분열…'87년 체제' 바뀌는 서막될 수 있다

    유권자가 제22대 총선을 계기로 무엇을 원하는지, 왜 이렇게 행동이 변하는지, 우리 마음과 행동을 읽어야 한다. 또한 2016년 ‘신 여소야대 총선’에서는 직전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3.8%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이 역시 30대 젊은 유권자가 변화를 주도했음을 알 수 있다. 2016년 총선 결과를 검토해 보면, 투표율이 높은 지역구일수록 보수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의 득표율이 낮았다.

    2024.01.06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