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앞서 공개된서역 벽화|서역문화 동서를 잇는 불교의 향기
오는 8월 국립 중앙박물관의 중앙청 이전 개관과 함께 공개전시될 서역문화유물들이 속속 사전에 사진공개되고 있다. 중앙박물관은 26일하오 서역의 투르판 베재크릭석굴 및 미란 불교사원
-
(1)하원에서 발해까지…동양사 5천년의 베일을 벗긴다
1985년5월2일. 북경의 하늘은 끝없이 개 있었다. 맑은 햇빛에 초록색 기와가 반짝이는 민족문화궁에서 공동취재를 위한 협정서에 조인을 마친 취재팀은 마침내 황하탐험의 장도에 올랐
-
(1)서역서 만난 고구려인의 기개
저 멀리 세계 4대 산맥의 하나라는 카라코룸의 가파른 연봉이 숨을 가쁘게 한다. 만년설의 그 너머론 중공 땅.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뒤로하고 일로 북진, 자동차로 꼬박 하
-
실크 로드
중앙아시아의 오아시스들을 연결하는 고대의 동서교통로를 흔히 「비단길」이라고 한다. 한자로는 견가도, 혹은 사도다. 그러나 이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19세기말 독일인 지리학자 「
-
한·일 국교정상화 20년 특별기고|나의 상념의 지도|양국을 둘러싼 문명과 문화―사마료태랑(일 원로작가)
한자를 들먹인 계제에 문명으로서의 유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전국시대쯤 유교는 어쩌면 이류세력의 일교국에 불과했는지도 모른다. 한무제(BC156∼87)가 훈
-
망각 속의 몽고
몽고는 아시아대륙 중동부의 내륙에 있다. 소련과 중공이란 두 거대국 사이에 끼여 생존의 곡예를 해야하는 공산국이다. 그렇게 외딴 곳에 있는 몽고가 우리와 별로 거래가 있을 턱이 없
-
동물전쟁
야생동물을 전쟁에 이용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그대상은 비둘기, 산돼지, 원숭이는 물론 고래에 이르고 있다. 미 국방성의 연구비 지원을 받고 있는 연구들은 모두 기상천외한 것이
-
도래인
「나까소네」일본수상은 일본이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워왔던 것을 이야기했다. 『특히 6, 7세기의 일본의 국가형성 사는 한국으로부터 온 도래인이 전해준 귀중한 문화나 기술 없이는 이
-
장관의 눈물
2%의 소금, 약간의 단백질, 살균작용을 하는 라이소자임, 알칼리성. 눈물의 성분이다. 사람이 하루에 흘리는 눈물은 1g도 안된다. 겨우 0.7g. 갓난아기에게 눈물이 없는 것은
-
5월 송
5월은 시인의 달이다. 『이 아침 새벽에 하늘대는 어린 속잎들/저리 부러 웁고, 그 보금자리에 찌찌찌 소리내는 잘 새의 발목은 포실거리어….』 영랑(김윤식·1903∼50)의 5월은
-
연주 현씨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소월의 명시 「진달래꽃」으로 널리 알려진 평안북도 영변의 옛 이름은 연주. 연주 현씨는 바로 이곳 영변에서 8백여 년
-
문화의 날
「문화의 날」에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어떻게 보면 1년 중 어느 하루를 선택해 이를 「문화의 날」이라 경하는 것은 좀 어색하다면 어색하달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날을 기해
-
봄은 어디에
계백의 시에「왕소군」의 심정을 읊은 노래가 있다. 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 호지란 흉노의 두목 선우(가 다스리는 땅을 말한다. 이들은 몽고지방에서 세력을 떨쳤던 무리. 왕소군은 절세의
-
천고마비
요즘 「텔리비젼」 「프로」 사회자의 입에서는 『천고마비』 라는 말이 심심찮게 사용되고 있다. 하늘이 맑게 개고, 식욕이 돋아 살찌는 계절, 그러니까 가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가을
-
불구자의 인간만세
고사를 보면 위인들의 생에는 의외로 불행의 연속이다. 오히려 역경 속에서 그들은 용기를 얻고 새로운 결단들을 한다. 위인들의 훌륭한 면모는 바로 이런데서 찾아 볼 수 있다. 중국의
-
민족의 문화적 저력
한 나라나 한 민족을 지탱하는 힘은 단순히 물리적인 힘만을 지침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또는 민족이 디디고선 기층문화의 저력을 말하는 것이다. 만약에 물리적인 힘만이 문제된다
-
"미국은 제3세계에 대결보다 화해를"-미 계간지 「포린 어페어즈」에 실린 「톰 파러」씨의 논문에서
최근 여러 국제회의에서 두드러진 현상으로 나타난 미국 등 선진국에 대한 제3세계의 도전은「유엔」탈퇴를 주장하는 극단적인 대결론자들과 이들의 합당한 요구에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화
-
중·소 대립관계와 한국외교
미국의 인지철수와「헬싱키」회의 이후 소·중공관계는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 3일 중공외교부는 소·중공관계의 현황을 언급한 문서에서『소·중공 우호시대가 사라지고 양국『인민간의 유
-
만리장성
「카프카」의 작품에 『만리장성』이라는 게 있다. 여기서 그는 허망한 삶의 모습, 무한대한 권력 앞에 선 무한소한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닉슨」대통령 일행은 24일 그 만리
-
(1)석수
왕과 왕비가 나란히 누운 방의 복도입구에서 와락 달려들 듯 입을 벌리고 서서 문을 가로막은 돌짐승이다. 높이 40cm, 몸길이 45cm의 청석 조각인데, 둔중한 체구엔 도무지 어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