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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호의 세계 책방 기행] 일본 꿈나무들이 평화·생명의 정신 배우는 곳
크레용하우스의 외부에서 1층 서가를 들여다보았다. ‘사랑과 평화’라는 슬로건이 화환과 함께 걸려 있다. “아이들은 먹고 놀고 잠잘 권리가 있다”고 페스탈로치가 말한 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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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호의 세계 책방 기행] 일본 꿈나무들이 평화·생명의 정신 배우는 곳
“아이들은 먹고 놀고 잠잘 권리가 있다”고 페스탈로치가 말한 바 있지만, 나는 하나 더 보태고 싶다. “아이들에겐 책 읽을 권리가 있다”고.일본 도쿄(東京)의 JR 야마노테선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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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물결 앞에 선 쿠바 예술계 선 기대와 우려 교차
1 아바나의 명소 말레콘 길에 설치된 거대 조각 ‘프리마베라(봄),’ 쿠바 작가 라파엘 미란다 산 후안의 작품이다. [AP] 2 한성필 작가의 설치작품 ‘조화로운 아바나’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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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자본주의 파도 앞에 선 쿠바…예술작품에서도 기대와 우려 공존
올해 제 12회 아바나 비엔날레는 초청작가부터 관람객까지 현재 쿠바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함축해 보여준다. 44개국 200여 명에 이르는 참여 미술가 중 미국 작가가 3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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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게는 나의 사랑입니다
60년 만에 돌아온 푸른 양, 청양(靑羊)의 해다.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눈밭처럼 어떤 그림이든 그릴 수 있는 순결한 365일이 우리 앞에 있다. 앞으로 밀고 나가야 힘겨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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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교보문고 선정 '2014 올해의 좋은 책 10'
[일러스트=강일구]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4년의 끝머리다. 세월호 비극으로 모두가 아파했던 한 해다. 바탕이 튼튼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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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깊은 철학 50’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작지만 위대한 사색
톰 버틀러 보던의 최근작 은 철학 세계를 대표하는 지성 50인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미 , , 으로 지명도를 갖고 있는 작가이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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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절대 배지의 테러리스트
테러리스트들은 대부분 복면을 쓴다. 같은 복장을 하거나 서로 바꿔 입는다.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을 때보다 훨씬 대담하고 공격적이 되는 까닭이다. 전투에 앞서 인디언들이 몸에 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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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속 깊은 친구 하나 소개할까요, 오래도록 변치 않는
프랑스 근대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는 “독서는 위대한 인물들과 대화하는 것”이라 했다. 도서관은 세상과 만나는 거대한 광장이다. 책이 빼곡한 숙명여대 중앙도서관 풍경이다. 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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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유서대필, 가해자는 없고 23년의 고통만 남았다
[일러스트=강일구] 손민호문화스포츠부문 기자 23년 전 남의 유서를 대신 썼다는 죄로 옥살이를 한 강기훈씨가 지난주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정부 관계자에게 어떤 마음이냐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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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대필' 22년 만에 무죄 강기훈 "재판부, 유감표시조차…"
강기훈(50)씨는 웃지 않았다. 얼굴은 석고상처럼 굳어 있었다. 무죄선고도 그의 표정을 바꾸진 못했다. ‘유서를 대신 써주며 동료의 분신자살을 방조한 범죄자.’ 23년간 그가 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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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중2' 괴물은 누가 만들었나
강홍준논설위원 성서에서는 선과 악이 병립한다. 신과 악마로 표현되는 두 존재는 대화(구약성서 욥기)하기도 하고, 상대방을 시험(신약성서 예수의 광야시험)하기도 한다. 6000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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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영화로 만나는 이 시대의 뮤즈, 그리고 페미니즘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wffis.or.kr)가 24일부터 7일간 서울 메가박스 신촌점에서 열린다. 모두 28개국 110편의 영화가 찾아온다. 개막작 ‘진저 앤 로사’(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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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책 읽는 인간] 사랑은 없고 접속만 있다
리퀴드 러브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권태우·조형준 옮김 새물결, 343쪽 1만8500원 로베르트 무질(1880~1942)의 주인공이 ‘특성 없는 인간’이라면, 지그문트 바우만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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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칼럼] 영화 ‘더 리더’를 보며 시마네현을 생각하다
한석구성균관대 경제학과 2학년 최근 케이블 방송에서 영화평론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케이트 윈즐릿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스티브 달드리 감독의 ‘더 리더(The 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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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 고문까지…평범한 얼굴 속 학살의 대가
자백의 대가 티에리 크루벨리에 지음 전혜영 옮김, 글항아리 530쪽, 2만2000원 67세의 노인은 조용히 늙어가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너무도 평범했다. 캄보디아의 수학교사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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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광기
1961년 12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실무 총책임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1906~62)에 대한 전범 재판이 열렸다. 그는 아르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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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인문학 - 정재승이 만난 사람들] (3) 비교문화역사학자 임지현
한양대 임지현 교수(오른쪽)는 “철학·역사·사회·정치·문화를 특정 국가의 경계 안에서만 바라보는 틀을 극복하기 위해 ‘트랜스 내셔널(trans-national, 국경을 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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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4월의 주제 ‘디지털 시대, 생각하는 힘’
디지털은 편합니다. 빠르죠. 정확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덕에 세상은 눈부시게 바뀝니다. 하지만 우리는 효율을 얻은 대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고 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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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천안함과 6·2 지방선거
지방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여느 선거라면 이쯤 해서 선거 국면이 활짝 열리기 마련인데, 아직은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천안함 사건’이 계속되는 게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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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브리핑] 주요 판례와 정책으로 본 ‘인권’ 外
주요 판례와 정책으로 본 ‘인권’ 미국·영국은 물론 남아공과 인도까지 10개국의 인권관련 주요 판례 100여 건과 인권실현을 위한 정책을 담은 『인권의 대전환』(샌드라 프레드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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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하나쯤은 간직한 ‘상처’ 잊을 수도 견딜 수도 없다면 …
소설집 『세계의 끝 여자친구』를 펴낸 작가 김연수씨. [연합뉴스] 젖은 몸이 사랑스러웠던 젊은 애인이 세상을 떠난 지 13년. 그를 사랑하던 당시 내 몸의 세포는 싹 물갈이 돼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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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대하는 이중 시선, 우린 문명인인가
국경의 의미가 점차 축소되는 시대다. 문화·인종·성별의 차이에 대한 논의가 학계의 핫 이슈다. 과연 ‘우리’와 ‘타자’의 공존과 상생은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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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 좌우 극한 대결, 해법을 묻다 ②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
적절한 갈등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선 바닥 모를 끔찍한 대립과 지독한 증오만 넘쳐난다. 이러다 공동체의 틀 자체가 깨지는 건 아닌지, 두렵다. 어쩌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