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한족 기개서린 남경…명대숨결 생동
9월16일 새벽6시, 3일간의 소주여행을 마치고 남경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50년이나 가슴에 쌓였던 「수저우」(소주)에 대한 숙제를 풀고나니 달리는 차창 밖에 전개되는 남중국의
-
대통령선거 유세장을 돌아보고|한표의 "몸살"…민주화 어디쯤에…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들게 싸우고 있는 사람은 78만명 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대학 입시생과 대통령후보로 나온 사람들일 거라는 생각을 하며 유세장으로 갔다. 그러나 막상 유세
-
실록 80년 서울의 봄(2)"계엄의결 순간에도 「유고」내용 몰랐다"
79년 10월27일 새벽 4시20분 김성진 문공장관은 중앙청 기자실 흑판에 정부발표문을 써내려 가고 있었다. 『79년 10월26일 23시에 긴급 소집된 임시국무회의는 대통령의 유고
-
"성공회서 만납시다" 스피커로 동참호소
범국민규탄대회를 앞둔 10일 상오 대회장인 태평로의 성공회성당·민추협사무실등은삼엄한 경찰경계속에 긴장된 분위기였다. 그러나 경찰은 민주당과 민추협이 이날 상오 가진 규탄대회는 봉쇄
-
정치를 잘 하려면
「믿을 신」자는 사람(인)과 말(언)의 합자다. 5만자도 넘는 한자가운데 하필이면 그 두 글자를짝지워「신」이라 한것은 무슨 영문일까. 사람의 말이면 믿거라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
-
<천경자 컬러 예술 기행(제자 천경자)(6)|목화밭은 사라지고 빌딩숲만…|아틀랜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현장
여학교를 나올 무렵이었다. 시네마 순보 등에서 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말은 왜 그토록 신선했는지 다감한 소녀의 가슴을 울렁이게 해 주었다. 그런데 갓 스무살이 넘기 시작하
-
양심
양심에 못 이겨 자살한 택시 강도가 있었다. 2만2천원을 강탈한 것이 끝내 마음에 걸렸던가 보다.『그까짓 2만원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양심의 눈금은 돈의 액수로
-
훈방 원칙·48시간내 처리 지시|시위·진압 모두"자제"인상 뚜렷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7일의 박종철군 추도식은 경찰의 최루탄세례등 원천봉쇄로 곳곳의 노상추도식과 일부 학생들의 파출소점거·화염병 투척등 충돌이 있었으나 큰불상사 없이 끝난게 다
-
물가 뛰고 렌터카 동나
금주 말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미소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이미 약 3천명의 기자와 TV기술자들이 도착, 물가가 하늘 높이 치솟자 아이슬란드 당국은 최근에 이르러 겨우 연율80%에
-
"누가 건이의 생명을 앗아갔나요"
미국으로 떠나시는 시어머님 (김신애. 76)을 환송하기 위해 공항으로 떠나던 14일. 외아들 건(19 엔대토목2)는은 밤색 신사복을 걸치고 거울앞에 서서 넥타이를 바로 잡으며 "엄
-
"한집안이 풍비박산 이무슨 참변입니까"
"물-물-. " 세브란스병원 651호 병실. 김포공항 폭발물 테러사건으로 중상을 입고 입원중인 옥윤철씨(52. 경기기계공고교사)가 고통을 못이겨 신음한다. 휴일인 14일 하오 LA
-
「8·26」개각과 정가표정|예상외 "대복"에 엇갈린 희비
내각이 일괄사표를 낸 26일의 임시국무회의는 7분만에 종료. 이날 임시국무회의는 예정보다 1분 늦은 상오10시1분에 시작해 내각일괄사표 제출안건을 상정, 국무위원들은 각자의 책상
-
역광선
『국회서 합의하면 임기 중 개헌 반대 안해.』 시국 푸는 좋은 출발점이기를. 소 핵 낙진 한국피해 가능성 희박. 당분간 하늘 보고별 헤기는 글렀구려. 제23회 법의 날. 법의 권위
-
버스노선 조정과 택시증차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의 택시증차는 필요하고도 시급한 교통시책의 하나로 꼽혀 왔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충분치 못하고 쾌 적성도 결여된 데다가 외국처럼 교통수단이
-
강은 위선을 안고 대양은 폭행당하고 자카르타는 잿빛하늘…
건설은 시작되었다. 육지와 바다에는 건설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증언하노니 자카르타에는 지평선을 맞대고 잿빛 하늘이 얕게 드리워 있고 달은 창백한 모습으로 떠 있다. 벼슬아치 마누
-
일본·중남미…그 성공과 좌절에서 배운다|「2000불시대」는 가파른 발전의 고비
역사란 그 속에서 교훈을 찾아 자기성장의 계기를 마련하는데서 진정한 가치를 발한다. 힘들게 올라선 1인당 국민소득 2천달러의 능선에서 독재와 삼바리듬속에 굴러 떨어진 나라가 있는가
-
(6)택시, 하루7배km까지 뛴다
1970년 일본. 자동차교통사고로 한해 1만6천7백6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역사상 최악의 기록. 그때 일본의 자동차대수는 2천8백36만대. 그로부터 10년째인 1979년 일본
-
이영섭 전대법원장 남미5국 여행기| "조국강해야 교민도 어깨폅니다"
이영섭전대법원장이 8월25일부터 9월15일까지 21일간국정자문위원자격으로 브라질·파라과이·아르헨티나·우루과이·칠레등 남미 5개국을 돌아보고 여행기를 중앙일보에 특별기고해왔다. 이전
-
빚을 두려워하는 마음가짐
외채가 4백50억달러나 된다하니 깜짝들 놀라는데 놀랄것 하나도 없다.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은것이 아니라 쌓일게 쌓였을 뿐이다. 놀라는 사람들도 꼭 남이 저질
-
칠흑의 어둠속에 적기찾는 불빛만
「85을지훈련」이틀째인 20일밤 9시30분부터 30분동안 서울·인천을 비롯, 경기·강원· 충남·충북등 6개 시·도에서 일제히 등화관제훈련이 실시됐다. 이날밤 9시30분 경계경보사이
-
본지 창간 20돌 특별 기획 | 조선 통신사의 길은 가다 | 한일 국교 정상화 20년 맞아 다시 찾아본 문명의 젖줄
원폭의 도시 히로시마(광도)에서 산요(산양)선 완행 열차를 타고 서남쪽으로 1시간 30분을 달리면 야나이(유정)라는 제법 큰 도회가 나타난다. 여기서 택시로 바꾸어 타고 다시 2O
-
(1) 본지창간 20돌 특별기획 한일국교 정상화 20년 맞아 다시 찾아본「문명의 젖줄」
대마도의 2월은 섭씨10도가 넘는 포근한 날씨였다. 새벽부터 후줄근히 퍼붓는 빗속의 남부 이즈하라(엄원)항을 떠나 택시를 타고 일로 배진, 대마도 북단의 사스나(좌수나)항에 닿은
-
다급해진 후보들, 2등 당선 자청도|막바지 열기…유세장 진풍경들
○…「정치1번지」로 불리는 서울종로-중구 유세장인 옛 서울고교 자리에는 6일 유세시작 1시간전인 낮 12시쯤부터 인파가 몰리기 시작, 광화문일대를 메웠다. 유세장의 스탠드나 연단주
-
신정연휴 전국관광지|관광객 크게 늘자「바가지」판쳐
숙박난에 바가지 요금―신정연휴기간 관광·온천지 등을 찾은 휴양객들은 올해도 어김없는 업자들의 횡포에 혼쭐이 난뒤 돌아왔다. 『오뉴월 메뚜기도 한철이니 이해하라』는 농담까지 섞어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