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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강연
정철 카피라이터 내 입에서 나를 꺼내는 것. 나는 이렇게 살았는데 너는 어떻게 살래? 묻는 것. 유명인사 에피소드 이것저것 수집해 병풍처럼 주르륵 펼쳐 보이는 강연은 박수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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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후회
정철 카피라이터 평생 하는 것. 죽는 날까지 하는 것. 우리 모두 서로 다른 후회로 일생을 살지만 마지막 후회는 다 같다. 후회에 시간 쓰지 말 걸. 후회를 후회한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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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은 당신에게 권하는 책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 편성준와 아내 윤혜자씨. 20년 넘게 카피라이터로 일했던 편씨는 회사를 그만 두고 놀면서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라는 책을 냈다. 지난 6일 부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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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딸
정철 카피라이터 그냥 예쁘다. 이래서 예쁘고 저래서 예쁜 게 아니라 그냥 예쁘다. 딸이 왜 예쁜지 모르는 사람은 설명해줘도 모를 것이고, 왜 예쁜지 아는 사람에겐 설명할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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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엄마
정철 카피라이터 자식과 아빠 사이에 놓인 사람. 아빠가 자식의 허물을 볼 수 없도록 자신의 몸으로 자식을 반쯤 가리고 있는 사람. 늘 앞뒤 다 살피느라 외로울 틈이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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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아빠
정철 카피라이터 엄마 조금 뒤에 선 사람. 엄마 어깨 너머로 자식을 보는 사람. 그때가 가장 외로워 보이는 사람. 오늘은 『사람사전』이 아니라 전작 『불법사전』에 실은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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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아메리칸 엔드 게임 外
아메리칸 엔드 게임 아메리칸 엔드 게임(김광기 지음, 현암사)=대통령 선거로 인해 휘청거리는 미국의 모습은 무언가의 결과일 게다. 갈수록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파멸의 늪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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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바닥
정철 카피라이터 낭패, 낙심, 좌절, 울분 같은 것들이 너절하게 깔린 곳. 그러나 그곳에도 벽은 있고 벽엔 그곳을 경험한 사람들의 낙서가 깨알처럼 적혀 있다. 링컨 다녀감. 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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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되기까지...‘손흥민 월드와이드 팬북’ 출간
손흥민(토트넘)의 이야기를 담은 책 '손흥민 월드와이드 팬북'이 출간됐다. 이 책에는 손흥민의 어린 시절부터 토트넘 입단 후 겪은 고군분투와 현재 토트넘 레전드로 자리매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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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즐기다 진짜 유령 된다" 대박낸 서울시 포스터 주인공
유재명 시민소통담당관 과장(뒷줄 우측에서 두번째)과 시민소통담당관 소통전략팀 직원들이 그동안 만든 홍보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 서울시] ‘어서 와…코로나 핼러윈은 처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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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손수건
정철 카피라이터 손을 닦는 게 아니라 눈물을 닦는다. 눈물수건. 눈물을 닦는 게 아니라 슬픔을 닦는다. 슬픔수건. 어쩌면 눈물이나 슬픔을 닦는 게 아니라 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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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투수
정철 카피라이터 운동장 가장 높은 곳에 홀로 놓인 사람. 어깨가 무거워 더 외로운 사람. 선수, 심판, 관중 모두가 주목하는 사람. 시선이 무거워 더 외로운 사람. 장갑 하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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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가을
정철 카피라이터 겨울을 견디게 하는 고마운 예방주사. 겨울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쌀쌀하고 충분히 외롭다. 모든 생명은 가을을 경험하며 겨울을 이겨낼 힘을 비축한다. 만약 여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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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도미노
정철 카피라이터 꽃이 쓰러진다. 나무가 쓰러진다. 새가 쓰러진다. 사슴이 쓰러진다. 산이 쓰러진다. 들이 쓰러진다. 강이 쓰러진다. 바다가 쓰러진다. 지구가 쓰러진다. 다음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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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몸
정철 카피라이터 마음을 넣는 그릇. 신이 처음 인간을 빚을 때 몸은 없었다. 마음을 빚고 그것을 인간이라 칭했다. 마음 하나로 충분하다고 믿었다. 그런데 마음은 흔들림이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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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돈
정철 카피라이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물건. 그러나 다음 두 문장을 잊지 않으면 말도 탈도 없다. 땀이 번다. 꿈에 쓴다. 『사람사전』은 ‘돈’을 이렇게 풀었다. 서론을 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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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일등 / 일류
정철 카피라이터 일등 : 남을 이김. 일류는 아닐 수도 있음. 일류 : 나를 이김. 일등이 아니어도 좋음. 『사람사전』은 ‘일등’과 ‘일류’를 이렇게 풀었다. 일등도 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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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둥지
정철 카피라이터 지붕이 없는 집. 새는 아이들에게 비바람 피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고 비바람 견디는 법을 가르친다. 『사람사전』은 ‘둥지’를 이렇게 풀었다. 나는 이곳에 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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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집
정철 카피라이터 피로의 끝. 갈등의 끝. 압박의 끝. 전쟁의 끝. 이것이 우리가 내리는 집의 정의다. 그러나 같은 집에 사는 누군가는 정반대 정의를 내릴 수도 있다. 피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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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기도
정철 카피라이터 오른손과 왼손을 밀착시킨다. 공기 한 톨 들어갈 수 없게 완전히 밀착시킨다. 손에 쥔 게, 또 쥐려 하는 게 아무것도 없음을 신에게 보여드린다. 욕심 다 버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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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수술
정철 카피라이터 몸에 칼을 대는 것. 그러나 몸 바로 위에서 걱정스럽게 몸을 내려다보는 마음이 자칫 칼에 스칠 수도 있다. 마음이 다친다면 몸이 아문다 해도 수술은 성공이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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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글쓰기
정철 카피라이터 머릿속에 들어 있는 생각을 30센티 이동시켜 그대로 종이 위에 내려놓는 일. 그런데 이동 중에 생각이 뒤틀리거나 분실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그리 멀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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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식빵
정철 카피라이터 화려하지 않다. 요란하지 않다. 달콤하지 않다. 가장 무표정하고 무덤덤한 빵이 식빵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친구가 많다. 그냥 친구가 아니라 나란히 서서 서로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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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 ‘페임’ 감독 앨런 파커 별세
2020년 7월 31일(현지시간) 76세로 사망한 영화 감독 앨런 파커의 2016년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실화 소재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1978), 음악영화 ‘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