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고간 그의 영혼 산에 피어날 지어이
『눈속에 묻힌 비원에는 발자국이 없다. 시인은 대리석처럼 침묵하고 후인의 삶을 웅변으로 다스린다. 아! 시인의 마음을 느끼는자 시공을 초월하여 함께 살아가고 있다 울고 간 그의 영
-
신정 극장가-미국·홍콩영화가 휩쓴다
여름방학시즌과 함께 2대 극장대목을 형성하는 연말연시 대목에 일제히 새 영화가 내걸려 치열한 관객 끌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토요일부터 개봉을 시작, 신정까지 선보이는 영화는
-
소는 역시 「핸드볼 마녀」
「북극곰」소련이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3연패의 위엄을 달성했다. 소련은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0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유고를 24-22로 제압,
-
존속살인
저승에는 아귀계라는 곳이 있다. 폭덕을 잃고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다. 여기 사는 아귀들은 굶주림과 갈증의 고통을 받으며 언제까지나 구제받지 못한다. 그들중의 으뜸은 부
-
볼만한 프로
□…KBS 제2TV 『포도대장』(26일 밤9시=「열녀문」. 바람불고 음산한 날에만 원귀가나타나 저승노잣돈을 요구한다는 소문이 떠돈다. 포도청에서는 요즘 횡행하는 묘구도둑의 소행으로
-
[BOOK/깊이 읽기] 오늘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의 심장에 온다면…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 하워드 진 지음, 윤길순 옮김, 당대, 167쪽, 9800원 부자는 더 잘 살게 되고, 없는 사람은 더 어려워지고, 몇몇 대기업만 시장을 쥐락펴락 하고…. 자
-
할머니
가을이 저물어가면 나는 수인입니다. 북망, 그 먼 길을 떠나신 할머님의 건넌방 잔기침 소리 가슴으로 돋습니다. 어줍은 손자 이름 뇌이시던 임종녘은 깊은 영혼의 울림 종소리도 사뭇
-
신의 죽음
조지아주 (미) 아틀랜타발=우주의 창조자인 신은 어젯밤 중요한 수술을 받다가 사망했다. 그는「영향력 체감증 (체감증) 에 걸려 고통을 받아왔다.이 소식을 전해들은 세계의 유명인사들
-
무엇으로 이공허한 설움을 메우리오
이승에서 보이던 반가운 그대의 미소 이제는 날아가서 하늘에 자리 했으니 저승도 두루 두루 반가와하게 되었군요. 무한한 탐구만이 인생 그것이었던 사람. 열백번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줄
-
화제작 『달라진 저승』재공연
지난달 29일 막을 내렸던 연우무대의 화제작『달라진 저승』(김광림작·연출) 이 18일부터 연우소극장에서 재공연된다. 『달라진 저승』은 연극 속에서 또 하나의 연극『태평천국의 흥망』
-
「백년전통 네머슴」을 기린다|문경군 농암1리 주인들의 "애틋한 사연"
1백여년전 「동네머슴」의 사랑과 봉사를 못잊어 하는 한마을 1백여가구 주민들이 머슴의 넋을 동네의 수호신으로 받들고 대를 이어 동제를 지내며 기념관을 짓고 행장기 발간을 준비하는등
-
이별과 기다림의 이야기
『쥬우신구라』가 이렇게 원수를 갚는 이야기라면 그와는 달리 『춘향전』은 한을 푸는 이야기라 할수있다. 『춘향전』은 퇴기의 딸인 춘향과 사또의 아들 이도령과의 사랑이야기다. 그러나
-
이땅의 목마름 위해 싱그런 물꼬를 터 주소서 정진규
왜 그날이 먼저 생각났을까 하늘 가득 썯아지는 빗줄기 속으로 봇짐 하나 지시고 길 떠나시던 그날의 아버지의 뒷등이 보였을까 잠깐 피했다 오지, 아버지의 말씀 그리고 33년, 우리들
-
영광「시끔굿」재현, 학술적 연구
망극의 한을 매듭으로 상징, 그 매듭을 하나씩 풀어주는 고풀이, 영혼을 깨끗이 씻어 저승으로 보내는 씻김, 그리고 저승으로의 평탄한 길을 열어주는 길 닦기의 순서로 이어지는 전남
-
할머니의 자살
아무리 세상이 어지러워도 흔들리지않는 그 뭣은 있는가 보다. 아무리 인심이 야박해지고 세태가 거칠어져도 뭔가 곧고 밝은 것은 그래도 남아있는가 보다. 그러나 우리앞엔 그런게 한낱
-
[시론]'나눔'연습이 통일준비
마더 테레사가 87세로 타계했다. 인도 캘커타에서 오직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만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한 수도자의 삶을 사람들은 '빈민들의 천사, 세계의 가난과 슬픔을 온몸으로 감
-
충북제천 저승봉
발을 옮길 때마다 뚝뚝 떨어지는 땀의 의미를 느끼는 것이 여름산행의 묘미다.뙤약볕 내리쬐는 능선을 걸으며 더위를 이기는 산행은 산악인들의 또 다른 피서법.그러나 가급적 오전에 산행
-
무명열사 넋 달래는 '무주고혼씻김굿' 광주공원서 펼쳐져
「너울너울 춤사위에 망자의 혼(魂)을 담아…」. 한가위를 맞아 주인없이 떠도는 무명열사들의 넋을 달래는 「무주고혼(無主孤魂) 씻김굿」이 18일 오후1시 광주시남구 광주공원에서 대대
-
[열려라책] 엄마 찾아 저승으로 떠난 ‘오늘이’
계절을 여는 아이 오늘이 초록인, 교학사 “너는 하늘나라 신들이 하는 일 중에서 어떤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 오늘이는 잠시 생각한 뒤 또박또박 대답했다. “네
-
“산소마스크 벗겨지는 순간이 바로 저승길”
베테랑 소방관 김주환씨가 10일 서울 마포소방서에서 출동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우리 사회가 대형 사고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비슷한 유형의 참사가 거듭되고 있음을 안타
-
방송3사, 공채신인 앞세워 드라마 경쟁 2라운드 시작
'신데렐라' 가 '산' 을 넘어가니 '파랑새' 가 시청자에게 '프로포즈' 를 한다? 방송 3사의 드라마 전쟁 제2라운드가 시작됐다. 화제를 모았던 MBC의 주말극 '신데렐라' 와
-
[삶과 문화] 밥 한 그릇의 힘
나는 밥보다. 특A++ 등급의 횡성 한우가 앞에 있어도 밥과 함께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밥을 먹어야 식사를 했다고 생각하는 나를 보고 더러는 촌스럽다며 나무란다. 그러나 어쩌겠는
-
[미니화제]김옥랑씨 '한국의 나무꼭두' 펴내
서울 동숭아트센터 김옥랑 (53) 대표가 나무꼭두 (木偶) 와 첫 인연을 맺은 때는 지난 70년대 초반. 나무꼭두란 주로 조선시대에 상여 난간에 꽂아 망자를 호위하고 저승으로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