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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회담 앞둔 中 외교부 ‘강경’ 유지…관영매체 동원해 압박
정재호 주중국 한국 대사(왼쪽)과 쑨웨이둥(孫衛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지난 2월 14일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회견했다. 쑨 부부장은 지난 20일 정 대사에게 윤석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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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11)
그것은 얼어붙은 눈동자와 시방 날개를 잃은 벽이었던가 꽃이었던가-'북위선' 나무가 겨울 눈바람 속에서 몸살을 앓으며 꽃을 장만하듯이 이 땅의 문학지망생들은 신문사들이 '등용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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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의 새「장르」영남 서사문학|조동일 교수 저『사사 민요연구』에서
국문학계의 소장 학자 조동일 씨는 경북의 산악 지방에서「판소리」와 맞먹는 서사민요를 발굴해 내는데 성공했다. 대구 계명대 조교수로 있는 조씨는 지난 2년 동안 태백산맥 속의 분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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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브의 회상|오탁번
나무에 꽃이 피어 나무도 꽃이 된다. 나의 언행은 지금 동결되어 늑대의 가죽을 허리에 매었다. 너의 선생은 한 그루 소재가 되어 저승의 숲 속에 피어 있었다. 흰 이빨을 드러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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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동물천국의 재롱동이 「코알라」|김찬삼 여행기
날이 저물어 「캐러번·파크」(쉬는 곳) 에 머물러 저녁을 지어먹고는 모두들「텐트」를 치고 할 때였다. 어떤 여성 한 분이 『오늘밤은 바람도 자고 별빛이 이렇게 찬란하니 우리한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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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대통령의 글씨
우리나라 미술시장에서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는 것이 서예다. 그림이나 설치미술품이 억대를 부를 때 서예는 몇십만원 시세 잡기도 힘들어 보인다. '글씨는 그 사람'이라 해서 인간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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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규의 지리산 가을편지] 마지막 인사
늦가을 들녘에 연기가 오릅니다. 막 추수를 끝내고 볏짚을 태우는 논에는 보리나 마늘을 심겠지요. 이윽고 들판에 눈보라가 치면 청보리 싹이 자라고, 홀로 먼길 가는 사람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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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별세한 虛舟 김윤환 前의원
빈 배가 떠났다. 5선 국회의원에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낸 사람, 적을 바꿔가면서 당 대표를 세번이나 지낸 사람, 그리고 바뀌는 정권 아래서도 국회와 행정부의 가교라는 정무장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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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규의 지리산 가을편지] 뼈와 뼈는 서로 통한다
벌초를 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어머님 산소에 들러 불효막심한 손으로 무성한 손발톱을 깎아드렸지요. 꿈속에 아카시아 흰 뿌리가 자주 보이더니 어머님 무덤 위에 아카시아나무가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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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홍콩 멜로물 〈성원〉
사물의 가치는 상실을 통해 더 빛을 발한다. 남녀 간의 연정(戀情)도 마찬가지. 이별은 사랑의 감정을 고양하는 촉매제다. 더구나 죽음을 통한 헤어짐이라면 그 애절함과 절박함을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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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빈 암자 佛心까지 詩에 녹여
"남들 출근할 때/섬진강 청둥오리 떼와 더불어/물수제비를 날린다/남들 머리 싸매고 일할 때/낮잠을 자다 지겨우면/선유동 계곡에 들어가 탁족을 한다/(중략)/일하는 것이 곧 죄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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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팀결산 (24) - 뉴욕 양키스
우승이 확정되자 조 토레 감독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들에게 월드시리즈 우승이 그 정도의 감격일 만큼 양키스의 지난 시즌은 무척이나 힘들었다. 87승은 토레가 부임한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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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 에피소드 다룬 '환생구역'
사람이 죽으면 정말 평소 행동거지에 따라 가는 곳이 달라지는 것일까. 극단 반딧불이의 '환생(還生) 구역' 은 누구나 궁금해하는 인간의 사후세계를 그리고 있다. 무대는 가상의 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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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유물서 찾는 미술의 뿌리
한국 고대미술의 기원을 찾아보려는 기획전 〈신화, 그 영원한 생명의 노래〉가 오는 22일~9월10일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암각화·고분벽화·무신도 등의 고대유물 1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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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대표작 '오구'2001 공연
정동극장의 상설 레퍼토리 연극 '강부자의 오구-2001' 공연이 12월 16일까지 정동극장에서 열린다.'오구'는 이윤택 작.연출로 노모 역의 강씨 외에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이 출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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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메카 '저승사자 입니다'
◇ 흰 토끼를 만난 소년 엘리스? 루이스 캐롤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는 주인공 엘리스가 우연히 흰 토끼를 쫓아가다가 이상한 나라에 빠져버리고 만다. 마찬가지로 '저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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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60년] 지리산의 숨은 적들 (144) 박정희와의 약속
날은 이미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전등불은 아직 켜지 않은 상태였다. 사무실 안으로는 아직 겨울 석양의 자락이 조금 남아 있었다. 하지만 밀려오는 어둠에 서서히 자리를 내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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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선
「휠·체어」 탄 고교생 역사. 아무리 대문밖이 저승 이라지만. 농수산위서 여야 격돌. 없으면 심심하고 있으면 시끄럽고. 탄값 내년 6월에 인상. 방심시켜 기습하는게 병법의 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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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을 묻은 다음 날, 노론은 역사를 되돌리기 시작했다
다산 초당 정약용이 18년간 유배 생활을 한 전남 강진의 만덕산 기슭에 있다. 정약용의 일가는 정조 사후에 사형당하거나 유배를 당해 폐족 신세가 된다. 사진가 권태균 최근 정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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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침책편지
우리 한국인은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푸른 생솔가지를 꽂은 금줄을 치고 사악한 기운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지상에서의 첫날을 맞았지요. 산모의 첫 국밥도 마른 솔잎(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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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오르페"삼바리듬에 실린 열정적 사랑
오르페와 유리디스의 전설은 남녀간 사랑의 원형으로 통한다.지난주 출시된 마르셀 카뮈 감독의 『흑인 오르페』는 이 전설을 현대판으로 각색한 작품.59년 칸영화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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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오락
□…KBS 제2 TV『밤으로 가는 쇼』(24일 밤11시5분)=『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의 폭발적인 히트 후 14년만에 새 노래를 취입한 김도향이 출연한다. 석용산 스님의 저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