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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본다고 싫증내지 말고, 거슬린다고 울컥 화내지 말라
마음의 병은 “사물을 강탐(强探)하고, 마음을 조장(助長)하는 데서” 생긴다. 이 오래된 고질을 고쳐야 평탄한 길이 보일 것이다. “어떻게?”라고 묻는 남언경에게 퇴계는 다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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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은 외교의 천재인가③ 스스로 '외교관 자질 없다'고 밝힌 김정일
솔직히 말해 김정일은 외교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없다. 아직까지 김정일은 아버지 김일성처럼 북한의 외교 정책을 놓고 세계 언론과 이렇다할 만한 공식 인터뷰를 해 본 적도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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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 홀로 향기를 피우는, 한 떨기 난초이고 싶다”
1. 퇴계의 철학은 이원론 위에 서 있다. 이원론이란 봉합되지 않은 틈서리, 그 상처에 뿌리는 소금이다. 누가 ‘하나’나 ‘둘’을 그저 개수를 세는 숫자로 읽는가. 대학 초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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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테이지] 박이소 5주기, 그가 다시 행복을 묻다
“우리는 행복해요.” 2004년 8월 부산비엔날레에는 이렇게 두마디만 적은 초대형 간판(사진下)이 내걸렸다. 작가의 작업계획서에 따르면 “북한의 한 건물 위에 ‘우리는 행복해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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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하세요”] 강금실 전 법무장관, 11개월 만에 만나 보니
살아가며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만남이 많은 만큼 이별도 꼭 그만큼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탓이든, 가뭄 같은 천재지변 때문이든 사는 게 팍팍해질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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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더러운 것은 똥이 아니라 너의 마음이다
마론파 수도승들은 도마기독교의 전통을 잇고 있다. 그들은 비교적 금기가 없다. 음식 금기가 일절 없으며 금욕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다. 따라서 결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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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오바마는 미국 대선 후보 … 이복동생은 한달 1달러 생활
이복(異腹)형은 세계 최강대국의 대통령 후보인데 동생은 아프리카 판자촌에서 한 달 생활비 1달러(약 1000원)로 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이야기다. 미국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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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길 (아를 시기 1888.2~ 1889.5) ③
1888년 2월, 고흐는 아를로 향했다. 당시 아를은 28년만의 기록적인 혹한으로 꽁꽁 얼어있었다. 하지만 60센티가 넘는 지독한 폭설에도 아랑곳 않고 그는 다시 예전처럼 전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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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는 영화 ③ - 웨스 앤더슨의
무모한 형제들의 인도 순례기- 웨스 앤더슨의 온 마음을 송두리째 흔드는 사랑의 열병이 20대만의 감수성이 아닌 것처럼 방황에도 어떤 시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방황은 도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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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고독은 나눌 수 없는 숙명인가
CEO 전성시대다. 1997년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CEO라는 단어는 지금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만큼이나 낯선 말이었다. 하지만 불과 10년 만에 CEO는 대학생들이 가장 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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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과 사막, 허무의 공간
독일 소설가 토마스 만은 데카당스 문학의 거장이다. 특유의 퇴폐적인 테마는 독자에게 사고의 어떤 확장을 경험하게 한다.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마의 산』에서 단 하나의 주인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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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칼럼] 거대 담론의 추억
지금 40, 50대에 이른 한국의 중년층에게 가수 안치환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그가 맑고 굵은 음성으로 '광야에서' '지리산'을 노래하면, 중년층의 대다수는 하던 일을 멈추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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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뉴 시네마 특별전
졸업 The Graduate(1967)감독 마이크 니컬스출연 더스틴 호프먼대학을 졸업한 벤은 그가 고향에 돌아온 것을 환영하는 파티에서 부유한 사업가의 아내 로빈슨 부인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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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과 함께 울고, 웃고 싶어서 …"
"다른 종교는 전도에 강합니다. 그러나 불교는 전도에 취약하죠. 그래서 이번에 책을 썼습니다."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 자리한 도심사찰 '능인선원'의 원장 지광(智光.57.사진)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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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고요하니, 온 세상이 고요하네
울진 천축산 불영사 일운 스님. 사진 허경민(사진가) 이 땅에 불교가 전래된 지 2000여 년. 왔다 가고, 또 오고 간 수행자가 얼마일까. 남자인 비구, 여자인 비구니 스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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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개인수행에서 집단수행으로 옮겨간 초기 기독교
안토니가 동굴에서 단식하고 있는 동안 어느 인자한 노승이 빵을 가지고 와서 먹으라고 권유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날짐승이 덮치기도 했다. 어떤 때는 아리따운 여인이 요염하게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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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④ 파코미우스를 찾아서
1 안토니 수도원 수도원 공동식사의 한 전형을 나타내주는 장소. 이곳은 안토니 수도원의 식사 장소로서 고대 형태를 보존하고 있다. 우윳빛 강석회암 통돌을 깎아 만든 긴 식탁과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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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송의 드로잉 에세이-벌레와 목수
책벌레 2003년 작, 단풍나무 벌레를 보고 기겁을 하는 인간들의 호들갑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정말 벌레가 그토록 징그럽고 무시무시한 존재이기 때문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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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송의 드로잉 에세이-벌레와 목수
입 큰 물고기 김진송 작, 은행나무 나무 작업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벌레와 가깝게 지내게 되었다. 가깝게? 그렇게 말할 자격이 나에게 있는지 모르겠다. 적어도 벌레와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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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마당발은 '1924 세대'
삼성전자의 정보통신사업부 사원 전정환(29)씨는 대학 동기들과 동창회가 있으면 메신저로 '대학 친구'그룹 30여명에게 시간과 장소 등을 동보전송 한다. 그러나 이 회사 김모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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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아이] 위기감 배우러 싱가포르로
지난해 이맘때 일이다. 싱가포르의 리콴유 전 총리가 한 비즈니스 클럽 연설에서 홍콩을 향해 일갈했다. "홍콩은 중국 때문에 독자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꾸려나갈 수 없다. 그러나 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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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치 라이벌과 시정 주거니 받거니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1836)의 시는 지금까지 2466수가 알려져 있다. 이번 발견으로 10편이 추가됐다. 하지만 새로 찾은 시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다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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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들어옛사람을보다] 최치원과 가야산
이 땅의 산에는 저마다 유서 깊은 역사가 서려 있다. 불의(不義)에 얼룩진 속세에서 신음하는 선비에게 산은 이상(理想)을 꿈꿀 수 있게 하는 은닉처였다. 산은 또 세상으로 나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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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 파일] 과자가 자라고 초콜릿이 흐르는 땅
지금은 뱃살 빼기에 열중하는 당신도, 단것에 주렸던 어린 시절에는 이런 세상을 한번쯤 꿈꿔 보지 않았을까. 초콜릿이 강물처럼 흐르고, 풀과 나무는 실제 뜯어먹을 수 있는 사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