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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소설 부문 당선작] 손 - 이시은
[일러스트=김태헌] 냉동고에서 꺼낸 노인의 주검은 잠을 자고 있는 듯 편안해 보인다. 사망진단서에 뇌졸중이라 쓴 것을 보지 않아도 조용히 잠을 자다 숨을 거두었단 것을 나는 단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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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ocus] 위암 세계 최고 명의 노성훈 연세대 교수
위암.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다. 세계에서 위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나라도 한국이다. 그리고 한국인의 위암 수술을 가장 많이 집도한 의사는 바로 노성훈(56) 연세대 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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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시각장애인도 책으로 세상 만나고 싶다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이면 교수연구실에 종종 신간도서가 배송되곤 한다. 그러나 신간도서를 받을 때마다 그 책을 곧바로 읽지 못하고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시력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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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가 끝나면 엄마들의 정보라인이 움직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북스갤러리’ 서점에서 학습 관련 책을 고르고 있는 ‘대치동 엄마들’. 낮 시간 서점은 엄마들의 정보 교환장, 열공 도서관 역할을 한다. 왼쪽부터 서수련·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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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공공 도서관 열람실은 직원이 왕?
아이들과 함께 집 근처의 공공 도서관을 가끔 이용하는 주부다. 이 도서관은 몇 개월에 걸친 내부공사를 얼마 전 끝내고 "열심히 모시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다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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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주인되자] 자원봉사 축제 참가자 120만명 돌파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의 시민정신을-' . 제7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10월 30일~11월 5일.주 행사일 11월 4일)에 25일 현재 전국에서 개인.단체 합쳐 1백20만명이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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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금은 역시 「살아있는 고전」
상하이(상해) 에 도착한 이튿날 황혼. 젊은 시인이요 수필가인 조려굉과 함께 상해의 초점인 외탄을 찾았다. 외탄은 상하이의 간판건물인 상하이 시청과 은행, 그리고 평화호텔이 연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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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민주당 재수없지만 한나라당은 더 재수없다” 2030, 정치판 더 밀어붙이길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남이고 북이고 2030이 화제다. 그 속마음을 읽느라 비상이 걸렸다. 북한에선 20대 후반 젊은이가 후계자로 등극했다. 남한은 선거에서 잇따라 돌풍을 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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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있는 집 아이들 흥청망청
대전에서 여고를 나와 올해 서울S여대에 들어간 서모양(19)은 얼마전 첫 미팅을 하고 나서 깜짝 놀랐다. 『네 파트너도 차 있더냐』는 것이 주위 친구나 선배들로부터 받은 한결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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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방화 관객 찾습니다"
○…「좋은 한국영화들」이 적극적으로 관객을 찾아 나선다. 영화진흥공사는 4월부터 무료로 필름대여 업무를 개시한다. 한국영화는 그동안 극장상영이 끝난 뒤론 필름보관소등에 비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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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중앙신인문학상] 평론부문
타자로의 열림 혹은 닫힘 거리의 서사 - 윤성희 론 권채린 1. 매혹과 환멸의 글쓰기 동시대 한국 소설을 둘러싼 모종의 강박 중 하나는 '새로움의 창출'이라는 명제이다. 문학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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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웰빙] 지하철의 끝 식도락의 시작
▶ (왼쪽사진)심하연씨는 미식가임을 자칭하는 남편과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아들 때문에 요리공부는 기본이란다. 10년째 평일이면 분당 일대의 맛집을 찾아 두었다가 주말이면 가족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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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01] 남해 보리암 해돋이
자욱한 물안개와 어둠에 가리어 밤의 겨울바다는 하나의 소리에 지나지 않았다. 그 단조로운 되풀이는 일상에 묻혀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무한을 생각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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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풍경] "뜬구름 잡겠다" 나선 이 시대 문화 浪人 서해성
'여러 가지 문제연구소장'- 서해성(44)을 아는 사람들이 붙여준 별칭이다. 우리 주변의 일 중 엔간한 사회적 프로젝트에는 빠짐없이 간여하기 때문이다. 신생아에게 예방접종을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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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정보혁명|비데오산업
가까운 장래의 유망한 정보산업으로서 비데오·패키지가 주역을 맡을 이른바 비데오산업이 등장, 제2의 정보혁명으로서 주목을 끌고 있다. 비데오·패키지는 요즘 스테레오·플레이어로 음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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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가장 길었던 3일④
25일 아침 7시 조선「호텔」을 숙소로 정하고있는 임병직 외무장관(전 대기대사·77)은 요란한 전화 소리에 잠이 깼다. 장택상씨(고인) 다음으로 2대 외무장관에 취임한 임 장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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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나는 동심|어린이는 놀이터가 아쉽다.
5월의 어린이들에게 마음놓고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없다. 한길엔 무서운 자동차가 질주하고 있고 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싶어도 선생님은 빨리 집에 돌아가란다. 그런가 하면 비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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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상호연관성과 대학교육의 내용 - 이규호
문교부는 최근 4년제 대학 이수학점 1백 60점을 1백 40점으로 줄이고 대학의 내부시설기준령을 마련하는 등 대학교육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학측에서도 자체개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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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에 쏠린 관심…눈과 귀는 태평로를 지키고|개헌안가부 묻는 날 국회주변과 시민의 표정
온국민의 눈과 귀가 하나갈이 국회의사당에 쏠린 「결전의 순간」이었다. 헌정사상 여섯번째로 개헌여부가 결정되는 13일, 서울태평로1가60의1번지 국회의사당앞길은 유달리 경비마저 삼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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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서 기조 연설로 본 여·야의 66년도 설계
외교 문제만은 초당적인 입장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말은 현대 국제 사회의 하나의 조류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한국의 경우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의 중간에 자리잡아 「샌드위치」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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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사태와 비 대학 적인 사고
오늘날 우리의 대학사태에 대처하는 당사자들 사이에는 학원 안에 있는 사람들이나 밖에 있는 사람들이나 다 같이 비 대학 적인 사고와 태도가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대학은 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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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골동품비화 40년(1)|박병래(제자 박병래)
해부제 지내던 날 의업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50년 동안 골동수집에 취미를 붙이지 못했더라면 내 인생은 한결 삭막했으리라고 믿는다. 한창「골동 광」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이 올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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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지를 통해본 문단사사 40년대 「문장」지 주장-제58화
무애 양주동 조차가 「오불급야」라고 손을 들었다는 노산 이반상. 노산은 아직도 젊은이들 뺨 칠만큼 문학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이분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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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한국인
파란 주름 말을 발견하는 사람에겐 1백만 「달러」를 주겠다고 어느 미국 부자가 제안했다. 이 소리를 듣고 독일인은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영국인은 「아프리카」의 지도를 샀다. 「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