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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너 자신을 알라
유프라테스강과 지중해 사이에 있는 시리아사막을 하염없이 달리다 보면 사막 한가운데 거대한 오아시스 도시를 만나는데 석조건축들의 장관에 압도되고 만다. AD 2, 3세기만 해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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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물을 때 부처가 온다”
1일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머리를 물 속에 처 박히면 무슨 생각이 들겠는가. 아무 생각도 안 든다. 그 마음으로 물어야 한다.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어미닭이 알을 품듯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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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표현력 기르기, 중·고→다양한 주제 글쓰기 연습을”
지난해 12월 열린 국제영어글쓰기대회 예선 모습. [중앙포토]중앙일보와 연세대가 공동 주최한 제1회 국제영어글쓰기대회 수상자가 22일 발표됐다. 초·중·고와 대학, 일반부로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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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란 하늘과 땅 사이의 도랑을 메우려는 노력
아침에 눈을 뜨니 칠흑 같은 어둠에 가려 태양이 빛을 잃고 손가락마저 까딱할 수 없는 비곗덩어리는 혼불이 스러져 하데스의 동토처럼 얼어붙었도다. 선지자의 지혜도 예언자의 포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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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익과 그노스틱
출애굽기 15장에 보면 모세가 이스라엘 사람들을 거느리고 수르 광야에 도착했을 때 마라의 쓴 샘물을 단물로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27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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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예수는 과연 부활했는가?
이 사진은 한국인에게 공개되는 사진으로서는 매우 충격적인 것이다. 예수가 실제로 묻힌 정황을 매우 세밀하게 알 수 있는 무덤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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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과연 부활했는가?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인류의 4대 성인으로서 소크라테스, 예수, 싯다르타, 공자의 이름을 외워왔다. 실존철학자이며 정신과 의사였던 카를 야스퍼스(Karl Jaspers, 1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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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고함(孤喊)] 부처를 죽이고 나면 내가 곧 부처라니 …
"기독교가 믿음이라면 불교는 물음이외다. 피자집에는 콜라가 제격이지만, 콜라를 모르는 자에게 콜라를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없소. 마시고 트림이 거억 나올 때야 콜라 맛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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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고함(孤喊)] "예수님 복음 마음 열고 듣겠다"
'기독교 성서의 이해'와 '요한복음강해' 2서를 저술케 된 것은 실로 우연이었다. EBS에서 나에게 일반인을 위한 영어강독 인터넷 강좌를 요청한 데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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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산책] 한국화가 다연 이경자의 고희 기념 초대전 外
'싯다르타(다), 100 x 80㎝,순지에 수묵담채, 1987.◆한국화가 다연 이경자(69)씨의 고희 기념 초대전이 서울 관훈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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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이야기]③ 함라돔의 아이들
나그함마디 문서 발견지를 탐방하고 내려왔을 때 나를 둘러싼 함라돔의 어린이들. 뒤로 보이는 절벽 밑 바위가 두 개 놓인 곳이 바로 문서 발견지.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는 꽤 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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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삭발
이번 성탄절엔 별난 풍경이 있었다. 머리를 빡빡 깎은 목사들이 곳곳에서 예배를 했다. 지난주 사학법 개정안에 반대해 삭발한 20여 명의 목사들이다. 삭발 스님과 달리 삭발 목사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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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수다] 고교논술방-소비사회의 문제 해소 방법
수험생들이 대구시의 한 서점에서 논술 관련 참고서를 고르고 있다.[중앙포토] ◆ 학생글 : 강신영 (단대부고 3) [1] 우리는 일상생활에 있어서 온갖 종류의 소비를 통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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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 한국 불교의 원류를 찾는다 '다르마로드'
우리 역사에서 불교는 종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불교는 중국을 통해 전해져 온 이래 나라의 기반이요, 전통문화를 꽃피운 원동력이자 서민의 정신적 안식처로서 우리 민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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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영의 나는 이렇게 읽었다] 부처님 오신 날의 '망발'
하버드 대학에서 '예수와 윤리적 삶'을 가르치는 하비 콕스는 구름 같이 몰려온 수강생 하나에게 왜 이 과목을 듣느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인즉 "글쎄요. 데스카르티즈라는 작자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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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즐겨읽기] 불상은 부처님의 모습과 다르다
불교미술 기행 조병활 지음, 이가서, 310쪽, 1만5000원 물어보자. 모든 불상에는 왜 머리카락이 있을까? 세속적 욕망을 상징하는 무명초(無明草)에 불과한 것이 머리카락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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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은둔과 권위 모두 치워라
"선(禪)의 종지를 모르고 깨달음의 우열을 말하고, 법랍(法臘.수행 기간)을 말하고 큰스님과 방장의 권위를 말한다. 큰스님? 그래, 뭐가 크기에 큰스님이냐?" 한국불교에 대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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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재미동포 김사철
김사철(金思哲.68.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씨는 매일 저녁 집에서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잠긴다. 번뇌의 세계를 떠나 고타마 싯다르타(부처) 연구에 몰입한 지 10년.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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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화제의 외국인 성직자2제]"원불교 가르침 독일에 전파"
지난 16일 출가식을 통해 원불교 성직자가 된 독일인 원법우(독일명 패터 스탐나우·46) 교무를 만났을 때 '하필 원불교였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그의 답은 이랬다.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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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결국 科學이었다" 돌아온 도올
지난해 상반기 'TV 논어 강좌'를 통해 일반 대중 사이에 뜨거운 동양학 열풍이 불게 했고 지식 사회에선 '학문적 진지성'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동양학자 도올 김용옥(金容沃·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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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이 달라이 라마를 만났을 때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논어를 이야기한 도올 김용옥이 이번엔 티베트 불교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 전 도올은 1권에서 『팔리어삼장』이라는 방대한 문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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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릴케… 내 인생의 '영원한 스승'
어디 나뿐이었던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세계 명작은커녕 교과서조차 구하기 힘든 어린 시절, 학습 부교재를 가진 친구야말로 선망의 대상이었다. 갖은 너스레 끝에 친구를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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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부처님'의 쏠쏠한 인생강의
일본에서 1백50만부가 넘게 팔렸다는 『부처와 돼지』는 네 칸 또는 여덟 칸 안에 삶의 진실을 압축해 보여주는 만화책이다. 석가탄신일 즈음이면 줄줄이 나오는 만화·그림책·동화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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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명의 無로 바라보기] 안팎을 같이 다듬어야
나는 뚱보다. 음식 앞에서 사양하는 일이 없고 머리를 바닥에 대면 즉시 잠들어 버리는 태평형이다. 일생 내내 처음 만나는 이마다 나를 바보스럽게 여겨왔고 나는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