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가 있는 아침] (143) 추강(秋江) 밝은 달에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추강(秋江) 밝은 달에 김광욱(1579∼1656) 추강 밝은 달에 일엽주(一葉舟) 혼자 저어 낚대를 떨쳐드니 자는 백구(白鷗) 다 놀란다 어디서 일성어적
-
"지금 시대에 절실히 필요한 공인"…'청백리 표상' 이후백 조명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우관 각당헌에서 열린 청련 이후백 선생 탄생 50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둘째줄 왼쪽에서 네번째), 김병일 도산서원
-
[오항녕의 조선, 문명으로 읽다] 사대부도 노자·장자 정도는 달달 외웠다
━ 유(儒)·불(佛)·도(道)가 스며든 삶 오항녕 전주대 사학과(대학원) 교수 한때 조선시대를 주자학 일변도의 사상계라고 비난하면서, 불교나 도교가 절멸됐다고 서술하곤 했
-
[류영재의 ESG인사이트]실사구시의 땅에서 ESG의 나무는 자란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다음과 같은 사계(史界)의 통설이 존재한다. 인조반정(1623) 이후 남명 조식의 실용 사상이 쇠퇴하고, 퇴계·율곡의 주자학적 이상론과 명분론이 득세하면
-
16세기 선비 뱃놀이 ‘독서당계회도’ 일본·미국 거쳐 귀환
22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된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3월 미국 크리스피 경매에서 구매해 들여왔다. [사진 문화재청] 1531년 조선 중
-
일본ㆍ미국 거쳐 490년을 거슬러 돌아온 ‘독서당계회도’
22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된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3월 미국 크리스피 경매에서 구매해 들여왔다. 제작 연도는 조선 중종(재위 1506
-
[중앙시평] 제왕적 대통령제?
조윤제 서강대 명예교수·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제헌헌법은 독일 바이마르공화국 헌법을 기초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당시 우리 국민은 공화국이라는 개념에도, 민주주의라는 개념에도 익숙치
-
[박태균의 역사와 비평] 영원한 진보는 없다, 새로운 진보가 필요하다
━ 윤석열 정부와 진보정치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조선전기 사림은 훈구파에 맞서 사회의 진보를 이끄는 세력이었다. 왕조 개창과 왕자의 난, 세조의 정변에 이르기까지 격
-
“대통령 배출한 파평 윤씨 문화유산 보러왔다”…관광지로 떠오르는 명재고택[영상]
━ 파평 윤씨 문중 문화유산에 몰리는 관람객 지난 26일 오전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명재고택(明齋故宅). 수도권 등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 30여 명이 중요민속문화
-
겸재와 모네 그림 한 자리에...'이건희컬렉션' 실체를 보다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1917-1920,캔버스에 유채, 100.0x200.5cm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1751년에 일흔여섯의 겸재 정선( 1676~1759)이 인왕산
-
[역지사지(歷知思志)] 공신
유성운 문화팀 기자 “뇌물이 사방에서 모여들고 남에게 주는 것도 마땅함을 지나쳤다. 연산(燕山)이 쫓겨나자 궁중에서 나온 이름난 창기들을 많이 차지하여 비(婢)를 삼고 별실을 지
-
[분수대] 검이불루
위문희 사회2팀 기자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이다.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이 백제본기에서 온조왕
-
[김정탁의 인문지리기행] 지략 뛰어난 조선의 제갈공명, 권력투쟁 불씨 뿌려
━ 송익필과 파주 심학산 경기도 파주시 심학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한강 하류. 심학산은 조선시대 정략가 송익필이 머문 곳이다. [사진 김정탁] 자유로를 타고 일산을 지나면
-
선조의 임진왜란 피란길 밝혀준 율곡의 '화석정'…디지털 복원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인 율곡 이이(1536~84) 선생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화석정(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이 제 모습을 찾아 디지털로 복원된다. 화석정은 경기도 파
-
[주역으로 본 세상](25) 중화DNA,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사대주의자, 중국으로 꺼져~' 언젠가 필자의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중국을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쓴 기사에는 여지없이 욕설 댓글이 덕지덕지 붙는다. 반중(反中)정서의 깊이를
-
[역지사지(歷知思志)] 관상과 운세
유성운 문화팀 기자 “저녁이 되면 으레 남녀가 무리를 지어 노래를 부르며 즐기고, 귀신·사직·영성에 제사 지내기를 좋아한다… (개경) 태화문 안에 있는 복원관에는 삼청상(옥황상제
-
계모 향한 태종 이방원 원한이, '반항아' 홍길동 만들었다 [역발상]
KBS 사극 '태종 이방원'의 한 장면 [사진 KBS] "어머니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원래 자식의 앞길을 열어주는 게 어미다." KBS 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
"세계의 중심은 中 아닌 이곳"…18세기 조선 학자가 본 세계
윤동규가 필사한 『곤여도설(坤輿圖說)』의 일부 [사진 허경진 교수] "유럽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나라를 에스파냐라고 하는데, 둘레가 1만2500리이다. 세간에서 말하기를 세상 모
-
조선시대 한양 여성도 재테크 ㆍ상업 활동 뛰어들었다
신윤복 '주사거배' [사진 간송미술문화재단] 최초의 근대적 인구센서스는 광무호적이다. 1896년 9월 1일 반포된 칙령 제61호 [호구조사규칙]과 9월 3일 내부령 제8호
-
[윤석만의 직격인터뷰] 태종은 리얼리스트, 계파 떠나 국가적 과제에 몰두
━ 『태종처럼 승부하라』 낸 박홍규 교수 지난달부터 방영을 시작한 사극 ‘태종 이방원’. 태종은 무사의 아들로 태어나 조선 건국에 앞장선 혁명가였지만, 조선 왕 중 유일하
-
"꼬끼오" 낮에 운 닭에 화들짝...서산대사는 왜 '西山대사'일까 [백성호의 한줄명상]
「 “팔만대장경이 본시 하나의 빈 종이” 」 #풍경1 ‘국내 최고의 학승’으로 불리던 지관 스님(전 조계종 총무원장)이 북한의 산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
[더오래]눈에 띌듯 말듯…창덕궁 후원 정자, 건축 아닌 자연
━ [더,오래] 이향우의 궁궐 가는 길(56) 우리나라에서 음양오행사상과 풍수지리사상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정립되었으며 고려와 조선에 이르러 사회 전반에 확산되었다. 사람
-
[더오래]17만→1만호…글로벌 경주, 고려 들어 작은 고을로 폭망
━ [더,오래] 류희림의 천 년 신라 이야기(8) ‘사사성장 탑탑안행 (寺寺星張 塔塔雁行.절이 하늘의 별처럼 펼쳐져 있고 탑이 기러기 떼처럼 많다’. 이 문구는 삼국유
-
[시론] 공학 이미지 왜곡하는 ‘정치공학’ 표현 유감
이우일 한국과총 회장, 서울대 명예교수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요즘 대한민국의 이미지는 ‘첨단 산업의 선도국가’가 아닐까 싶다. 1960년 우리나라 5대 수출 품목 중에 오징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