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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서 떠나고 싶어요"
『정치에 허무감을 느낍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라는 현실이 원망스럽습니다.』 고통과 번민으로 이어진 정호용씨의 의원생활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강희상보좌관(35)은 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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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우 『미궁 뒤지기』·고원정 『평화…』|고수의 중후함과 신인의 순수함|하창수『암묵과 변설』·채영주 『상처』
사건의 진상이랄까 진실이 무엇인가를 밝히기 위해 작품을 쓸 수도 있으리라. 그럴 때, 그것의 불가능함을 새삼 발견하고 절망하고 있는 작가의 묘한 표정을 엿보는 일은 즐겁고도 유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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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대만 동아시아가 떠오른다|세계석학이 본「90년대」(상)폴 케네디 교수 기고
폴 케네디교수(Paul Kennedy·45)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의 정통 역사학자로 88년 1월 『강대국의 흥망』이란 책을 펴 내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의 역사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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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낙
도낙농 진홍 대회에 참여 상 받은 인연으로 20년 정들었던 나의 지게 하직했다. 겨운 짐 도맡던 뜻을 보살이라 이르오리. 꺾인 팔 의수 달고 허리에 동였던 콜 셋. 그 상처투성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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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해일」정권 강타
동해시 재선거의 후보 매수 파동이 민주·공화당 사이를 크게 갈라놓고 마침내「김영삼 총재 고발」로까지 번질 기세를 보여 야권을 포함한 정치권이 술렁거리고 있다. 민주당 측이 서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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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정립 시급하다|이은윤
경부고속도로 판 교 인터체인지 오른쪽 청계산 산록에「한국정신문화 연구원」이란 현판을 내건 10여 동의 현대식 한옥 건물 군이 있다. 주위 경관도 수려하고 건물들의 겉모양도 꽤나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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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호」출범하자〃좌초〃-상원군사위서 타워인준 부결
출범 한달이 넘도록 각료급 이하의 정책책임자들을 정하지 못해 업무수행에 차질을 빚고있는 「조지·부시」미 신임행정부가상원군사위의 「존·타워」국방장관임명 동의거부로 심각한 정치적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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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과 화해로 갈등의 매듭풀자
「부리섭대천」. 이 말은 『주역』의 여섯번째 「송」 괘의 풀이에 나온다. 송괘의 뜻인즉 이러하다. 송사(갈등)에는 진실함이 있게 마련이지만 막힘도 있으므로 두려워하여 중도를 지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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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밀린 수사…배후 등 의혹 남아|오 부장 테러 사건 수사 전말-기자 방담
-오홍근 중앙 경제 사회 부장 피습 사건은 발생 19일 만인 25일 범인 4명이 군 수사 당국에 검거됐으나 범인이 현역 군인이라는 충격과 함께 배후·은폐 기도에 대한 의혹으로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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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문화·예술 80년대 들어 거세진 「분단극복」물결
인간의 가장 인간다운 삶이 어떤 것인가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구현해 나가는 것이 문화·예술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건국 ⒁년의 우리 문화·예술은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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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의 상흔을 씻자
전후 동서냉전체제 성립의 기원을 논함에 있어 국제정치학에서는 전통주의와 수정주의란 두개의 상반된 입장이 있다고 한다. 전공이 다른 필자가 그 말뜻을 정확히 헤아리기는 어렵지만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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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얼굴에 온통 상처투성이
□…KBS 제1TV『사랑의 기쁨』(22일 밤9시50분)=태섭이 은행지점장을 만난다며 허겁지겁 뛰어 나가자 정희는 불안해진다. 태섭이 자정이 넘어 얼굴에 온통 상처투성이인채 나타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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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절망에 넘어지면서도 포기않는 삶에 애착"
◇…작가 양귀자씨(33)는 멀고 아름다운 동네에 산다. 그는 결혼후 1년동안 서울에서 세번씩이나 집을 옮겨다니며 살다가 81년겨울 부천시원미동으로 이사했다. 원미동은 서울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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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그리움에 지친 "악몽88일"
악몽의 88일이었다. 꿈조차 다시는 꾸고싶지 않은 나날들. 88일간에 걸쳐 열대밀림속의 동물같은 포로생활이 시작된 것은 87년11월10일 상오9시쯤. 필리핀 현지인들을 지휘, 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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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삼킨 이무기
언제부터인가 그 물고기 나라에는 해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캄캄한 어둠의 물 속. 처음 얼마동안 물고기들은 잠만 쿨쿨 잤습니다. 자다 깨어나면 아직도 캄캄한 밤, 또 다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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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보 당선인정 꽃다발 보내 축하 김종필 공화당총재
김종필 공화당 후보는 17일 상호 이희면 비서실장을 민정당사로 보내 노태우 후보에게 다선축하 꽃다발을 보냈다. 김후보는 『상처투성이지만 전쟁은 끝났다』고 말하고 『같이 싸우던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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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럴수가…"침통한 3김씨
민주당 김영삼후보의 상도동자택은 17일 상오2시가 넘으면서부터 마치 납덩어리가 짓누르는 듯한 답답하고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럴수가 있는가』 『우리국민의 민도가 이정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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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동연작소설 묶어 출간
작가 양귀자씨가 지난 2년동안 발표했던 원미동연작소설들을 묶어 두 번째 창작집 『원미동사람들』을 출간했다. 부천시원미동을 무대로 대도시에서 밀려나거나 농촌으로부터 뿌리뽑힌 「어정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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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전문 구체적일 필요 없다
민주당의 개헌안 시안 전문을 읽고 우선 떠오르는 것은 매우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이나라의 헌정사가 얼마나 상처투성이였으며, 현시국이 얼마나 복잡한 문제들을 많이 안고 있는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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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줌 의혹도 남기지 말라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은 검찰의 범인축소 조작사건 수사가본격화되고 고위직 문책까지도 정치권에서 거론됨으로써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검찰은『사건 은폐, 조작에 간여한 사람이 누구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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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프로
□…MBC-TV 『MBC 금요 극장』(22일 밤10시40분)=「엄마의 손」. 욕실수리공 철민은 농아학교교사 민여사의 욕실을 수리해준다. 민여사는 발랄한 미애와 뇌성마비를 앓는 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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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해결사 외환은 최승낙이사
『너무 무거운 짐을 지게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뜻하지 않게 부채1조원규모의 범양상선 임시선장이 된 외환은행 최승낙이사는 앞일이 큰 적정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23일 돌연 범양상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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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오늘의 위상
사법부의 독립과 존엄성에 대한 회의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법과 직접 관련을 맺고 있는 법관이나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물론 시정의 일반생활인들 사이에서도 우리의 사법부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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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팽이와 동심|류제희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이들은 집안에서 노는 시간이 길어지고 유치원에 다니는 큰 아이는 친구들과 어울려 끝이 날카롭게 생긴 플래스틱 팽이를 가지고 다니며 팽이 싸움이라는 걸 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