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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기획리뷰] 지구촌 시대 정체성의 역작용
"나는 레바논에서 태어나 스물일곱까지 거기에서 살았으며, 모국어인 아랍어를 통해 알렉산드르 뒤마,찰스 디킨스 등을 읽게 됐다. 어떻게 내가 그 추억을 잊을 수 있겠는가? 다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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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읽기] 한국에 사는 당신은 '다름'을 인정하는가
당신들의 대한민국 02 박노자 지음, 한겨레출판, 320쪽, 9500원 박노자(33.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한국학) 교수를 만난 사람은 두 번 놀란다. 러시아 출신 귀화 한국인인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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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쑥] 책을 펴면 겨울이 따뜻해져요
다른해보다 유난히 추운 올 겨울, 방학기간 중 따뜻한 방에 앉아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사색의 세계에 빠져 보는 게 어떨까. ◆ 철학=조성오의 '철학 에세이'는 자칫 어렵게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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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읽기] 그때도 '세계화 갈등' … 구한말 다시 보자
1980년대 이후 유행한 용어가 '해방 공간(1945~48년)'. 분단. 전쟁 등 현대 한국이 그 공간에서 싹텄다는 점에서 '현대사의 자궁'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시선을 넓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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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깊이 읽기] 우리에게 신앙이란 무엇인가
노년의 미르치아 엘리아데.인도신화에 나오는 불의 신 아그니.고대 인도 브라만교의 경전인 『아타르 바베다』.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풍요의 여신 아슈타르테.북유럽·서유럽 신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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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즐겨읽기] 일상의 눈으로 해부한 국가폭력
나는 폭력의 세기를 고발한다 박노자 지음 인물과 사상사 328쪽, 1만 3000원 몇 해 전 '당신들의 대한민국'(한겨레신문사)라는 첫 책을 펴냈던 러시아 출신의 귀화 한국학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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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깊이 읽기] 100년 전의 친미·친일?
▶ 구한말 프랑스 일간지에 실렸던 만평. 조선의 지도를 밟고 있는 아시아의 맹주 일본이 유럽의 강자 러시아와 링에서 격돌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세력 다툼에서 밀려난 청나라가 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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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고종 폐하, 이제 입을 여소서
'고종황제 역사청문회' 교수신문 기획·엮음, 푸른 역사 267쪽, 1만3000원 ▶ 가정사뿐 아니라 정치.외교에서도 고종의 반려자였던 명성황후의 시해 사건을 다룬 창작 뮤지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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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가혹
블랙 위도(Black Widow)란 원래 수컷을 잡아먹는 암컷 독거미의 별칭이다. 검은 과부란 직역과 맞아떨어진다. 국제정치에서 블랙 위도라고 하면 검은 천으로 온몸을 감싼 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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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의 시대' 어떻게 볼 것인가
전 세계적으로 테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9.11'이후 무려 2900여건의 테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테러의 시대'를 살아가는 의미를 짚어본 두 종의 책이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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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지난달 칼럼서 "박근혜는 안된다" 비판
한나라당 새 대표로 당선된 박근혜의원에 대해 당 대변인인 전여옥씨가 한때 강한 비판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전씨는 지난 2월24일자 조선닷컴에 실린 '포스트 최병렬이 박근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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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서평] 불교 예술의 정점, 佛像 外
*** 불교 예술의 정점, 佛像 ◆ 불교 조각(강우방.곽동석.민병찬 지음, 솔출판사, 전2권, 각권 2만5천원)=깨달음의 상징인 부처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불상의 역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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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갑신정변
1884년 갑신정변 당시 김옥균은 34세였다. 그는 22세 때 과거에 장원급제했으나 출세의 길을 좇기보다는 서양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여 나라를 개혁해야 한다는 개화사상에 흠뻑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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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지성] '우리 역사 최전선'
우리 역사 최전선/박노자.허동현 지음, 푸른역사, 1만3천원 1월부터 8월까지 중앙일보에 연재된 기획 시리즈 '박노자.허동현 교수가 쓰는 1백년 전 거울로 오늘을 보다'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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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거울로 오늘을 보다] 24. 1백년 간 잃은 것과 얻은 것-박노자 교수
한국의 근대화 풍경을 스케치 해 온 시리즈의 문을 이제 닫습니다. 연재를 시작할 때, 박노자 교수는 '열린 진보'의 입장에서, 허동현 교수는 '건강한 보수'의 입장에서 우리 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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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거울로 오늘을 보다] 23. 개화기 불교-일본의 영향 (허동현 교수)
개화기 조선의 불교계를 평가할 때, 당시 승려들이 일본에 호의적이었다는 점을 비판합니다. 조선의 근대화 과정에 일본의 영향력이 중요한가 아니면 주체적 노력이 중요한가라는 논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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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거울로 오늘을 보다] 23. 개화기 불교-일본의 영향 (박노자 교수)
개 화기 불교를 비판적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은 흔히 당시 젊은 승려들이 일본 불교에 대해 호의적 태도를 보이며 대일 협력을 모색한 것을 지적합니다. 1920~30년대 승려들이 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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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거울로 오늘을 보다] 더 읽을 만한 책
1. 김광식, '한용운의 민족의식과 조선불교 유신론', '한국 민족운동사 연구' 35, 2003. 2, 김창수, '한국 근대불교와 민족운동', '동국역사교육'1, 198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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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거울로 오늘을 보다] 22. 일제 시대의 기생-박노자 교수
냉전 이데올로기의 붕괴 이후 역사학계에서 일어난 뚜렷한 변화의 하나는 민족.국가 같은 거대 담론을 넘어 소외받던 작은 것에 대한 다시 읽기였습니다. 이번에 다루는 '일제 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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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거울로 오늘을 보다] 22. 일제 시대의 기생-허동현 교수
"강산은 좋은데 이쁜 다리들은 털난 딸라(달러)들이 다 자셔놔서 없다." 저항시인 신동엽의 시 '발'의 한 구절입니다. 이와 비교해볼 만한 것으로, 미국의 저명한 한국현대사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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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거울로 오늘을 보다] 21. 식민지 시대의 영화-박노자 교수
1923년 발표된 '월하의 맹서' 이후 80년간 영화는 줄곧 한국 사회에서 대중문화의 핵심적 지위를 차지해 왔습니다. 어떤 예술 장르보다 강력한 감수성과 흡입력을 무기로 식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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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거울로 오늘을 보다] 21. 식민지 시대의 영화-허동현 교수
식민지 시대 서구영화의 문화 전파력은 "학교의 수신(修身) 과정보다도, 목사의 설교보다도 또한 어버이의 회초리보다도 감화되기에 빠른 것"이었다고 합니다('모던 뽀이의 산보',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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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거울로 오늘을 보다] 20. 新여성-욕망이냐 현모양처냐(박노자 교수)
문화의 격변기에는 '신(新)'자가 유행합니다. 서양식 근대화의 도입과 함께 등장한 '신(新)여성'의 새로움이 과연 무엇이고 그 새로움이 전통적 여성상과 어떻게 달랐는지 살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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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거울로 오늘을 보다] 20. 新여성-욕망이냐 현모양처냐(허동현 교수)
"이목구비와 사지오관 육체에 남녀가 다름이 있는가. 어찌하여 사나이가 벌어주는 것만 앉아서 먹고 평생을 깊은 골방에 갇혀 남의 절제만 받으리요!"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