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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레저] “님, 담양 정자에서 기다릴게요”
명옥현 늘 이맘때가 문제다. 긴팔은 덥고 반팔은 춥다. 낮에는 그늘이 그립지만, 아침·저녁으론 선뜻선뜻하다. 언제 쏟아질지 모를 빗방울도 골칫거리. 어디로 가야 할지 주말 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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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붙은 ‘한옥 살리기’ 편리함·경제성 더 갖춰야
비 오는 여름날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 햇볕 쨍쨍한 여름날 대청에 누워 맛보던 시원한 바람, 추운 겨울 뜨끈뜨끈한 온돌방의 아랫목. 한옥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이 든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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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또 다른 봄
'선운사 골째기로/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서정주 시 '선운사 동구' 중) 올해는 다른 해보다 개화일이 이르다기에 동백꽃으로 유명한 고창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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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도청
도청하면 중국 청나라의 옹정제가 단연 압권이다. '독재정치의 완성자'로 불린다. 35명의 형제와 치열한 암투 끝에 황제자리를 차지한 그는 누구도 믿지 않았다. 염탐꾼을 요소요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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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박물관 순례] 9. 전남 승주군 조계산 선암사
7~8년 전 '문화유산의 해'를 맞이하여 중앙일보에서는 각계 인사들에게 '내 마음속의 문화유산 셋'이라는 릴레이 특집을 기획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첫째로 한글, 둘째로 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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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노트] '더불어 삶' 일깨운 만해상 두 수상자
한여름 낙숫물 소리가 시원하다. 기왓골 마다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모여 함께 흘러간다. 그렇게 흘러 1백개의 못을 만들고 있는 백담(百潭) 계곡, 내설악 백담사에서 5일부터 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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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노트] '더불어 삶' 일깨운 만해상 두 수상자
한여름 낙숫물 소리가 시원하다. 기왓골 마다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모여 함께 흘러간다. 그렇게 흘러 1백개의 못을 만들고 있는 백담(百潭)계곡, 내설악 백담사에서 5일부터 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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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BS 1TV〈태조왕건〉의 최수종
"암, 그럴 때가 되었소. 배현경, 전의갑 장군은어서 군을 이끌고 대야성으로 떠나도록 하시오." 28일 오후 경상북도 안동시 성곡동에 마련된「태조왕건」세트장. 한바탕 소나기라도 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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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박형진 '입춘단상'
바람 잔 날 무료히 양지쪽에 앉아서 한 방울 두 방울 슬레이트 지붕을 타고 녹아 내리는 추녀 물을 세어 본다 한 방울 또 한 방울 천원짜리 한 장 없이 용케도 겨울을 보냈구나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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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집이야기] '8월의 크리스마스' 外
고향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교통체증으로 엄청난 시간을 소모하고도 고향을 찾아가는 마음 한구석에는 그 곳에서 어린 시절을 찾고 싶은 기대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만은 아닌지.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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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집이야기] '8월의 크리스마스' 外
고향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교통체증으로 엄청난 시간을 소모하고도 고향을 찾아가는 마음 한구석에는 그 곳에서 어린 시절을 찾고 싶은 기대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만은 아닌지.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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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 산책] 가난 짙게 밴 홍난파 생가
숲속으로 난 오솔길 옆 사시나무가 무더위를 떨쳐버리려는 듯 바람기도 별로 없는데 파르르 떤다. 칡넝쿨의 상큼한 냄새에 정신을 맑혀가며 여기저기 핀 으아리.나리꽃을 눈길로 밟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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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미술 신세대 흐름전
서울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 신세대 흐름전'(23일까지)은 젊은 작가들의 실험정신이 두드러진 전시다. 문예진흥원이 역량 있는 신세대 작가들을 발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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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신세대전 ' 실험정신 돋보여
서울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 신세대 흐름전' (23일까지)은 젊은 작가들의 실험정신이 두드러진 전시다. 문예진흥원이 역량 있는 신세대 작가들을 발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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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통령TV토론 '고어 말솜씨 역시탁월' 민주당 판정승
9일 플로리다의 세인트 피터즈버그에서 벌어진 부통령후보의 TV토론은 민주당 앨 고어(48)부통령의 승리였다. 2000년 대선의 전초전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셈이다.고어 부통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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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낙숫물 받아쓰니 오선지가 찰랑이고 높은음자리 칼바람에 비단울음 토할 때 푸른 겨울 혼을 붕대로 감아낸다. 느낌표 그 명상안에 피안의 뿌리 되어 추녀 끝에 발아한 수정같은 사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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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물 소리 이상구
불면(부면)의 묵(묵)을 적셔 흔드는 뿌리 하나 결고운 살빛으로 트여 오는 맥박 소리 나 여기 은유로 떠서 굴절하는 애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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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물 소리』 감성표현 뛰어나
만물의 정을 노래하는 것이 시요, 시조다. 그리고 그 정(정서)은 보고, 듣고, 느껴지는 감각에 의해서 일어나기도 하고 어떤 생각에 의해서 일기도 하지만 오래 묵은 정서가 널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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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해마다 효행상수상자를 가려내는 이 모임은 흐뭇한 고민을 해야한다. 하나같이 착하고 성실하고 갸륵한 사람들을 앞에 놓고 더 착하고 더 갸륵한 사람을 골라내는 일은 흐뭇하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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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 찾게한 단비
얼마전 모 잡지에 기대를 걸고 응모했던 작품이 낙선된후 나는 자꾸만 신경질적으로 변해 가고있었다. 학교시절 문예에 어느정도 자신을 가졌던 기억들이 되살아 날 때마다 어디론가 숨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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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탄광촌」…10여년째 수난
『탄광촌과 다를게 없습니다. 탄가루와 씨름하는 일도 이제 지쳤습니다.』 이문3동과 석관1동 주민들이 털어놓는 탄가루공해 피해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데도 항상 절실하다. 이문동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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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우기의 시
김광경<강원도 열월군 하동면 예밀2리173 하늘은 내려앉아 낮은 지붕을 껴안고 지문처럼 묻어나는 일상을 닦고있다 창 열면 젖어 흐르는 아이들 노래소리. 잊혀진 사연들이 공중에서 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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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교실」서 부도를 닦는다
서설이 낙숫물되어 흐르는 고가의 대청마루에 성숙한 여인의 향취가 가득하다. 단정한 앉음새로 붓대를 잡아 한획 한획 옮길 때마다 매화꽃이 피어나고 고목 등걸이 되살아난다. 전통의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