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1회 중앙시조대상] 수의사로 살다 절제의 미학에 빠져들어
가을이면 시작된 열병은 겨울 초입이 되면 더 깊어졌습니다. 남들은 즐거운 연말에 저는 더 추워진 손을 비벼야 했고, 봄이 되면 뿌리까지 언 상심의 시간을 깨워 마음을 다잡곤 했습
-
"둥근 능이 머금은 세월의 깊이…하고픈 말 많아 고뇌했죠"
지난 6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에서 만난 제41회 중앙시조대상 수상자 정혜숙(65) 시인은 "이제야 정말 시조 쓰는 사람으로 인정 받은 기분이다. 엄청난 무게감을 느낀다"고 말했
-
"언제나 새로움을 앞에 두라는 한 시인의 문장을 간직"
━ ◇제41회 중앙시조신인상 맨발에게 -박화남 아내가 씻어준다는 남자의 낡은 두발 구두 속의 격식은 언제나 무거웠다 이제껏 바닥만 믿고 굳은살로 살았다 손처럼 쥘
-
"송아지 출장 진료 길에 통보…꿈속에서도 퇴고, 또 퇴고"
━ ◇제33회 중앙신춘시조상 마리오네트 -김현장 실 하나 당겨보면 등 돌리는 사람 있다 마스크로 가려봐도 휑한 눈빛 흔들리고 비대면 차가운 거리 회전문은 돌아간다
-
"김의겸 유포리아 상태…즉각 구속, 법정 최고형" 與 초강경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스1 첼리스트 A씨의 언론 인터뷰를 계기로 여권에서 또다시 김의
-
동물 이야기 가득찬 책 놀이터 '킁킁'…고양이 사서가 반겨줘요 [아이랑GO]
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를 해야 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
참사가 ‘남의 이야기’ 라고 침묵? ‘곁’이 되는 목소리 내야
━ 이현석의 ‘소설의 곁’ 그래픽=양유정 yang.yujeong@joongang.co.kr “어머니가 4월 7일 월요일에 돌아가셨다. 퐁투아즈 병원에서 운영하는 노인 요
-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연말 단골 레퍼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는 낭만주의 시대의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대표작 ‘호두까기 인형’을 한국 발레의 예술성을 알리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의
-
순식간에 사그라든 청년 정치 열풍...그래도 포기하진 맙시다 [허은아가 고발한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
-
반가사유상이 왜 거기서 나와? ‘아트’ 더해 ‘힙’ 챙긴다
최근 문화 향유의 주류로 떠오른 2030 세대를 겨냥해 문화재나 예술품 등을 상품에 녹여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단순히 작가와 협업해 새로운 제품을 내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
국립극단 ‘세인트 조앤’, 잔다르크 이야기에 우리 모습 투영
‘김광보 연출’이 3년 만에 돌아왔다. 셰익스피어부터 대학로 2인극, 뮤지컬과 오페라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재미와 의미를 겸비한 무대를 숱하게 만들어온 그가 ‘숨겨진
-
"딱 마약이네"…돈스파이크가 오은영에 고백한 증상 재조명
방송 출연 당시 돈 스파이크. 사진 채널A 캡처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된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5ㆍ본명 김민수)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
[마음 읽기] 인생사, 꿈속의 꿈이로다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가을 하늘이 환하게 드러났다. 서울 하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랗고 맑은 공기다. 눈을 감고 어깨를 뒤로 젖혀 호흡을 깊게 해보았다. ‘맑은 공기라도
-
정형돈 "임신한 아내 목 졸랐다"…봉태규도 겪은 이 증후군
개그맨 정형돈이 ‘쿠바드 증후군’으로 인해 임신 중인 아내의 목을 조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개그맨 정형돈이 ‘쿠바드 증후군’으로 인
-
[단독]"진짜 드림카 됐네"…포르셰 국내 재고 1대도 없다, 무슨 일
포르셰를 대표하는 스포츠카 911은 국내에서 출고 대기 기간이 무려 4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포르셰] 글로벌 기업에 근무중인 박모(48)씨는 평생의 ‘드림카’로 꿈꾸던
-
아베 폭력에 목숨 잃었는데, 군비 확장의 길 가려는 일본
━ 전 아사히신문 기자의 ‘일본 뚫어보기’ 일본 도쿄에 위치한 조조지 절에서 사람들이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추모하며 꽃을 헌화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그날 나는 고
-
[소년중앙]문학·음악·동물·만화…취향 맞춤 도서관 '특별한 여행'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방학을 맞이해 새로운 배움에 나서거나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등 뜻깊고 알차게 보낼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요. 무더위와 동떨어진
-
“밉기도 했던 김지하, 그릇이 크니 소리도 컸겠지요”
고 김지하 시인의 49재인 지난 25일 서울 천도교 대교당에서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행사에 앞서 이연정 무용가가 마고춤을 추고 있다. 김상선 기자 시인 김지하(1941~2022)
-
김지하 미발표 시 8편 첫 공개
지난달 8일 세상을 떠난 시인 김지하는 죽어서도 현대사의 굴곡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국 전쟁 발발일인 25일 서울 삼일대로 천도교 대교당에서 49재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이 자
-
세종사이버대학교 실용음악학과, 노래지도사· 보컬트레이너 1급 전문가 수여식 개최
지난 5월 21일 세종사이버대학교 실용음악학과(박주향 학과장)은 16주간 교육을 모두 마친 7명의 교육생들에게 ‘노래 지도사 및 보컬 트레이너 1급 자격증’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
인간의 끔찍한 민낯 고발, 공생 실마리를 찾다
━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러’ 송상희 작가 전시장에서 복합매체 설치작품 ‘신세계’와 ‘말걸기’ 사이에 선 송상희 작가. 전민규 기자 30여 년 전 방사능이 휩쓸고 간 체르
-
[마음 읽기] 좋은 운을 부르려면…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지난 연말 동지에는 악귀와 역병을 쫓는다는 팥죽을 쑤어 부처님 전에 올리고, 코로나가 소멸하기를 목탁 결이 깨어져라 기도했다. 그리고 이내 새해가 밝았다.
-
[배영대 曰] 굿모닝 매트릭스
배영대 근현대사연구소장 빨간 약, 파란 약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할까? 올해 우리 국민이 놓인 처지가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 같다.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 갈등은 불가피
-
[더오래]홀로 걸으며 내 안의 나와 대화했던 달마고도길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211) 지난 글에 내년엔 돈을 모아 산티아고 길을 걸을 거라고 자랑했다. 어쩌면 나는 그 길을 영원히 못 가보고 뻥만 치다가 끝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