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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전 초강대국 영국에 ‘자신’을 돌아볼 거울을 주다
모르는 사람이 없는 『걸리버 여행기』 때문에 오히려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1667~1745)의 문학적 위대성이 덜 알려졌는지 모른다. 스위프트는 로마의 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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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정부에 의한 국제질서 역설 … ‘세계화’ 개념 전도사
언제부터인가 ‘미래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사회과학의 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학의 정의가 다소 모호하지만 역술인의 예언 같은 수준은 아니고, 과거와 현세의 각종 현상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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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의 여론女論] 의사의 자격
이영아건국대 몸문화연구소연구원 한국의 근대소설에 나타난 의사의 부정적인 모습은 이기주의, 상업주의, 귀족주의 같은 것들이었다(조남현, ‘한국소설에 비친 의사의 모습’, 『한국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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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읽기/리더십] 조선 500년 떠받친 저력은 선비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한국의 리더십 선비를 말하다 정옥자 지음, 문이당 314쪽, 1만2800원 중국 왕조 수명은 평균 150년이다. 송나라만이 남·북을 합쳐 300년이 넘을 뿐이다. 칭기즈칸의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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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중국 도시 이야기 황제의 도시 베이징(北京) (하)
전통시대 베이징은 성과 문, 담의 도시였다. 하지만 오늘날 베이징을 찾는 관광객들은 과거의 성곽과 문을 찾아보기 힘들다. 베이핑(北平)에서 베이징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자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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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착한 권력은 없다’ 중국 왕 11명에 대한 서늘한 보고서
권력전쟁 뤄위밍(駱玉明)지음 김영화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271쪽, 1만4000원 ‘범도 제 자식은 잡아먹지 않는다는 속담은 측천무후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딸과 두 아들,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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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비사-김대중 ①] '호남사투리 고치라고요? 그건 내 정체성인데… 싫소'
김대중은 어떤 인물이었나? 이 사회에는 중심부(center)에 속한 사람들(주류의 주류)이 있는가 하면 중심부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주류의 비주류)이 있고, 중심부에 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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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다 못한 신하도 초과한 신하도 모두 벌하라”
한비자는 유형화(categorization)의 천재였다. 그는 간신, 군주에 대한 위협, 국가 보존의 원칙, 망국의 징조와 관련해 여러 유형을 제시했다. [한길사 제공] 영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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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와 사실, 원본과 번역 … 『삼국지』를 둘러싼 생각거리
대부분의 소설 『삼국지』에서 조조는 권모술수의 화신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실제는 지략과 판단력이 뛰어난 후한 말 삼국시대의 주인공이었다. 사진은 조조와 손권의 대결을 그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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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기만적 ‘문화정치’로 조선을 농락한 사이토 마코토 총독
1919년 8월 12일 제3대 조선총독으로 임명된 해군대장 사이토 마코토(齋藤實, 1858~1936). 그는 1927년 제네바 군축회담에 전권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2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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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보는 세상] 列國志
국(國)은 제후의 봉토를 말한다. 대부(大夫)의 봉지를 의미하는 가(家)와 합쳐 국가(國家)가 된다. 열국(列國)은 여러 제후의 나라들이다. 쇠약해진 주(周)나라가 서쪽 오랑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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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애덤스·나폴레옹·레닌도 영감, 시대 초월한 권력 가이드북
관련기사 미국 외교정책의 뿌리 ‘군주론’ 닉슨·포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는 1972년 진보적 평론지인 ‘뉴 리퍼블릭(The New Republic)’과 인터뷰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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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마키아벨리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복판에 우뚝 솟은 두오모(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는 팔각형의 석재 돔으로는 서유럽 최초의 건축물이다. ‘꽃의 도시’ 피렌체의 자랑이자 상징이다. 소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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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학계 거장 최장집 ‘한국 정치의 길’을 말하다
진보학계의 거장인 최장집(67·사진)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금 한국 정치엔 (공산당 선언의) 칼 마르크스가 아닌 마키아벨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4일 발행된 본지 사람섹션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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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Insight] 최장집 “마르크스 이론 치명적 결함은 정치의 역할이 없다는 것이죠”
진보학계의 거장 최장집(67) 고려대 명예교수. 대학 교수직을 정년퇴임한 그가 요즘 새롭게‘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점심 시간도 잊은 채 독서 삼매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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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악역
조커가 없는 배트맨은 어떨까. 그저 조무래기나 상대하는 ‘용감한 시민’ 신세 아닐까. 한데 지략과 책략이 뛰어난 ‘악당본색(惡黨本色)’ 덕분(?)에 배트맨도 ‘수퍼 히어로’의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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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신의와 실용 조화된 대타협 기대하며
옛 중국의 후한 말을 다룬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유명한 도원결의(桃園結義)를 이렇게 시작한다. ‘유비·관우·장비는… 위로는 나라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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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칼럼] ‘일’보다 ‘말’이다
세종시 싸움을 보면 한편으로는 분노가, 다른 한편으로는 무력감이 든다.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현재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분노가 솟는다. 우리는 지난 정권 지도자들의 품격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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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와 대나무의 공존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황철웅: “(영의정님의 목숨을) 거두겠습니다. 남기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임영호: “가서 전하시게. ‘흘러간 물로는 방아를 찧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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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와 대나무의 공존
황철웅: “(영의정님의 목숨을) 거두겠습니다. 남기실 말씀이 있으십니까?”임영호: “가서 전하시게. ‘흘러간 물로는 방아를 찧을 수 없다’고.”황철웅: “좌상께서 전하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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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 지키던 중국, 연합국 도왔지만 돌아온 건 배신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프랑스 후방의 군수공장에서 프랑스인 부녀자들과 일하고 있는 중국인 노동자들. 김명호 제공 1914년 8월 1일 독일이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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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하는 김명호의 중국 근현대 량스이
▲프랑스 후방의 군수공장에서 프랑스인 부녀자들과 일하고 있는 중국인 노동자들. 김명호 제공 1914년 8월 1일 독일이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했다. 제1차 세계대전의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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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 지키던 중국, 연합국 도왔지만 돌아온 건 배신
프랑스 후방의 군수공장에서 프랑스인 부녀자들과 일하고 있는 중국인 노동자들. 김명호 제공 1914년 8월 1일 독일이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했다. 제1차 세계대전의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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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말미
춘추(春秋)시대 초(楚)나라 영왕(靈王)에게는 권모술수에 능한 동생이 있었다. 형에게서 병권을 받은 동생은 잇따라 공을 세워갔다. 이웃인 채(蔡)나라를 정복하는 전과를 올리자 영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