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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랑을 사랑했어라
일러스트 김옥 1930년대, 배우를 꿈꾸었으나 할리우드의 영화 에이전시에서 비서 일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보니. 그 여자 앞에 가능성 빼면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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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생명친화적 환경 만든 물리적 메카니즘 밝혀내야
DESI 망원경과 우주배경복사 비등방 지도.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과거에는 생산성이 향상되면 그만큼의 이윤을 기대할 수 있었다. 기술의 발전과 이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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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의미 못 느낄 때 외적 보상에 더 민감
일과 보상은 동전의 양면이다. 아무런 보상이 없는 봉사활동도 ‘누군가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는 내적 보상이 작동한다. 즉 일에 대한 보상은 돈이나 지위와 관련된 ‘외적 보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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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먼, 첸쉐썬에게 “작은 걸음으로는 창신 불가능”
1 상하이 교통대학 재학시절 고향을 찾은 첸쉐썬(맨왼쪽). 부모(왼쪽 둘째와 셋째)와 조모(오른쪽 둘째)를 만났다. 1931년 4월 항저우. 고등학교 시절, 첸쉐썬(錢學森·전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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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선 마음 다스리는 우리 음악
사운드스페이스의 국악 음반 ‘음공간’ 음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하루하루 쏟아지는 기상천외한 기사들과 SNS에 등장하는 각종 동영상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 탓이다. 음악팬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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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만 당한 인도, 핵·우주 강국으로 이끌어
인도의 우주발사체가 인도 동부의 발사장에서 대기 중이다. 인도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정지궤도위성용 발사체다 [ISRO 홈페이지] 압둘 칼람(1931~2015)은 인도 자주국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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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m 간격 테헤란로 걷기 싫어지는 까닭
파리는 12개의 도로가 개선문으로 모이는 방사형 구조다. 프랑스 대혁명을 경험한 왕조가 시민봉기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설계했다고 한다. [중앙포토] 우리나라의 세종로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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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배 긴 숙성 기간 그만큼 깊은 맛
쥐라 지역의 최고봉 와인 뱅 존 샤또 샬롱(Chateau Chalon)과 스위트 와인 뱅드 빠이(맨 오른쪽). 프랑스 쥐라(Jura) 지역은 부르고뉴와 스위스 국경 사이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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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박테리아 잡는 새 항생제, DNA 읽어 만들어
항생제 7종류(흰 점)에 정상 병원균(바닥 황색)은 죽는다(왼쪽). 그러나 내성균(오른쪽)은 3개 항생제에 죽지 않는다. 간단한 수술이니 병문안을 오지 말라 했다. 하지만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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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시도한 장바이리, 실탄 늑골 스쳐 살아
1 장바이리와 일본인 간호사 쭤메이(左梅). 홋카이도 출신인 쭤메이는 장바이리와 결혼 후 일본과 단절했다. 바오딩(保定)군관학교 교장 장바이리(蔣百里·장백리)의 자살 소식은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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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숨이 멎는 정적
칼 라이스터와 베르메르 사중주단의 브람스 클라리넷 오중주.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음반을 낸 정경화 선생 기사를 읽다가 눈길이 머문 대목이 있다.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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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0주년 맞은 문화재급 잡지 ‘공간’
1966년 11월 첫 선을 보인 ‘공간’ 창간호 표지(왼쪽)와 창간 50주년 기념호로 나온 2016년 11월호 표지. [사진 CNB 미디어 공간연구소] 1966년 11월, 월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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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영문판] 김영희 묻고 제인 하먼 우드로윌슨센터 소장 답하다
미국 4대 싱크탱크 중 하나인 우드로윌슨센터의 제인 하먼 소장은 서로 상대 탓만 하는 정치의 피해자는 곧 국민이라며 특히 외교 앞에선 정쟁도 멈추는 게 과거의 룰이었다고 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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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침공 드라마, 실제 뉴스로 착각한 이유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연기가 난다는 라디오 방송을 듣고 거리로 달려가다 넘어져서 팔이 부러진 여성의 사진, 방송 직후 발생한 사건은 의도하지도 예상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하는 오슨 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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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동원되는 소리, 예술적 실천 방향 암시하다
일러스트=강일구 ilkooK@hanmail.net 지금부터 나는 ‘사운드 아트’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소리의 인문학’이라는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사운드 아트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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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최고 권력에 의해 사물화, 공적 기율 사라져
일러스트=강일구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중요한 행사의 하나가 후보자들 간의 TV 토론이다.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미국의 국민을 상대로 하는 것이지만, 미국 밖에서도 관심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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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송곳니 가진 검치호랑이 사냥꾼 아닌 청소부였을까
1 화가들은 스밀로돈에게 호랑이와 같은 피부색을 입히고 싶어하지만, 실제로는 그랬을 리가 없다. 스밀로돈은 따뜻한 곳에 사는 현생 고양잇과 동물처럼 갈색 털을 가졌을 것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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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고 싶다
일러스트 김옥 제품을 사면 항공사 마일리지를 준다는 어느 회사의 광고를 발견한 남자가 있다. 그는 전단지를 유심히 분석하다가 그 회사가 출시한 제품 중 가장 싼 푸딩을 사면 단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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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관학교 교장 된 장바이리 “임기응변 능력 키워라”
1 장바이리 덕에 첸쉐썬(앞줄 왼쪽 첫번째)은 어릴때 부터 좋은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다. 대학시절에는 밴드부 활동을 열심히했다. 1929년 가을 상하이 자오퉁(交通)대학 시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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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연예인이었던 그들
‘메르세데스 소사, 아타왈파 유팡키를 노래하다’ 음반. 상을 받든 말든 밥 딜런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의외였다. 물론 그의 노래와 시가 비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또한 오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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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조작한 그리스 미신 정치
신화와 현실이 혼동되던 고대 그리스 시대, 최고 성역은 델포이였다.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우주의 양끝에서 각각 날려 보낸 독수리가 서로 만난 곳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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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 성과 좇는 목표관리보다 지속가능경영에 눈 돌릴 때
러시아 감독 알렉산더 페트로프 감독의 애니메이션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는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arnest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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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 사신 갔던 전쟁 영웅의 옥사, 나당 전쟁 부르다
일러스트=강일구 『삼국유사』 중 ‘흥법(興法)’이라는 이름이 달린 챕터가 있다. 불교를 일으킨 일화를 묶어놓은 것으로 ‘원종흥법(原宗興法) 염촉멸신(厭觸滅身)’이라는 제목을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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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 담배 냄새 ‘로봇 변호사’에게 상담했더니…
1992년 영국에서 발간되어 인기를 끈 메카니즈모 시리즈에 등장하는 드레드 판사는 체포·판결·집행까지 할 수 있는 로봇 판사를 모델로 하고 있다. 1995년과 2012년 ‘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