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아랫방에 세든 전과자

    우리 집 아랫방에 새 식구가 이사를 왔다. 애들이 둘이라 어머님이 싫어하시는 걸 젊은 부부가 인상도 괜찮고 착실해 보여 계약을 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집 안팎이 깨끗이 청소

    중앙일보

    1981.07.22 00:00

  • (30) 근로청소년의 환영

    구로 공단 최모양 (19)의 자취방. 문을 열면 우선 벽에 걸린 옷가지가 눈에 띠고, 선반 위에는 트렁크, 한구석에는 이불이 개어져 있다. 살림이라야 비닐 옷장이 가장 큰 것이고

    중앙일보

    1981.06.23 00:00

  • (57)천여년 야생해온 녹차의 보고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바구니를 앞섶에 쥔 아낙네들이 둘, 셋씩 짝을 지어 야산을 훑는다. 선향선미, 차 잎을 채취하는 것이다. 바위 사이사이에 비집고 야생하는 차나무가 온 산에 가

    중앙일보

    1981.06.12 00:00

  • 파로호의 6월 낚시|산란 앞둔 잉어들 식욕 왕성

    파로호의 잉어낚시 시즌이 돌아왔다고 파로호의 잉어 낚시는 9∼10월을 제일로 꼽는다. 겨울 준비로 한창 먹세가 좋아지는 데다 힘을 쓰기 때문에 당기는 맛이 일품이다. 그러나 산란을

    중앙일보

    1981.06.04 00:00

  • (52)무안군 일로면 「천사마을」|잔칫집·장터 찾아 유랑하던 각설이들|산간에 마을 이뤄 오순도순

    『여그선 거지들이라고 안흐고 천사들이라고 허요. 인간사 욕심 없이 허리끈 풀고 맴편히 산게 고로코롬 부르지라우. 하늘에 사는 천사라고 별거 있당가요? 하여간 여그선 말조심하시쇼.』

    중앙일보

    1981.05.22 00:00

  • "없는 물건이 없다" 남대문 "도깨비 시장"

    ○…녹번동에 사는 주부 K씨(32)는 남대문 시장에 봄나물 아동용 옷가지 몇점등을 사러나갔다가 돈이 좀 남아 남대문시장 지하 수입품 코너에 들렀다. 비좁은 통로를 해치고 다니며

    중앙일보

    1981.05.13 00:00

  • (36)하동군 화개면 「쌍계사 벚꽃길」|계곡의 옥류 따라 『벚꽃 터널』10리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화개장터에서 화개협 시오리를 따라 쌍계사에 가기로 한다. 좋은 산 좋은 절 가는데 하필 절기를 고를 까닭은 없으나 지리산남쪽

    중앙일보

    1981.04.14 00:00

  • 아이디어 백출·수법도 다양한 선거운동|이색·탈법의 현장

    3·25선거 투표일을 1주일 남짓 남겨놓고 후보들의 막바지득표작전이 치열하다. 선거벽보·선거공보·현수막과 합동연설회 이외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돼 있는 선거법의 허점을 이용해

    중앙일보

    1981.03.17 00:00

  • 유아교육의 성패는 교사 자질에 달렸다

    오랫동안의 숙원이었던 유아교육 「붐」이 일어나 요즈음 정부의 각부처가 앞을 다투어 취학 전 아동교육문제를 둘러싸고 열을 올리게 되었으니 10년 묵은 체가 뚫리는 듯한 상쾌 감을 느

    중앙일보

    1981.03.13 00:00

  • 우리함께 생각을…상담 윤남경

    혼자놀게 내버려 두도록 결혼한지 6년만에 아들 하나를 낳았습니다. 남편이 2대독자였기에 시부모님께서 기뻐하신 것은 말할것도 없지요. 그래서인지 시어머님은 손자를 잠시도 바닥에 내려

    중앙일보

    1981.03.02 00:00

  • "명맥 끊겨서야…"무형문화재「진주검무」

    【진주=한천수·김택현 기자】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검무)의 기능보유자 김수악씨(56·여)가 당국의 무관심과 주민들의 외면으로 갈곳마저 잃은 채 온돌도 없는 썰렁한 진주시문화관

    중앙일보

    1981.02.19 00:00

  • 재외동포에 자신감 심어줘|전대통령의 뉴욕·워싱턴 여정

    워싱턴도착 ○…전두환대통령이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 도착하던 1일하오4시40분께 「워싱턴」에는 몇년만에 겪는 심한겨울가뭄끝에 비가 내리고있었다. 이날 전대통령 내외분이 숙소「

    중앙일보

    1981.02.02 00:00

  • 격리|유대효

    내가 있는 곳엔 잔디가 없다. 소리하나 들리지 않는다. 완전한 어둠과 정적만이 나와 함께 있다. 나는 이렇게 완벽한 어둠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건 알지 못했다. 십이편갱 (12편갱)

    중앙일보

    1981.01.26 00:00

  • 무덥고 짜증나는 여름… 건강관리는 이렇게 | 몸은 쾌적하게, 마음은 느긋하게

    인간은 계절이 바뀌어 환경이 달라지는데 따라 적응해 나가는 능력과 지혜를 갖고 있다. 한국사람은 겨울의 영하 20도, 여름의 영상 30도 등 대략 섭씨 50도 내외에서 정상적인 활

    중앙일보

    1980.07.26 00:00

  • (22)새해아침에 고향 요배

    78년10월26일, 한국의 교관 3명은 ID동 2층으로 이감되었다. ID동은 구정권 때 외국인들을 수감하던 감방이다. 2층에는 4평의 안방과, 11평의 바깥방이 있고. 계단언저리에

    중앙일보

    1980.07.05 00:00

  • (18)-사이공 억류기

    1978년 9월 29일 오후, 나는 2번째로 북괴요원들 있는 곳으로 호송되었다. 경호책임자는 지난날과 같이 광대뼈 보좌관인 경찰중위였다. 『왜 자꾸 나를 북한요원들에게 데리고 가는

    중앙일보

    1980.06.30 00:00

  • 세금 무서워 법인체로 안 바꿨다

    강석진 동명목재회장은 13일 휴업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차 부산에 내려간 신민당 진상조사단(단장 김상진의원)을 만나 자신의 최근 심경과 소신을 피력했다. 조사단과 보도진 등 20여명이

    중앙일보

    1980.05.14 00:00

  • 군 재 일문일답

    김재규 피고인이 승용차 안에서 상의를 벗어 달라고 했는가. 그렇다. 차를 타고 5백m 쯤 갔을 때 부장이『자네 상의 좀 벗어주게』 라고 말해 두벌 갖고 왔던 옷 중 하나를 주었다.

    중앙일보

    1979.12.12 00:00

  • 한끼 8백원짜리 입원환자 식사반찬 너무 나빠 먹기 힘들지경

    고둥학교 학생입니다. 얼마전 교통사고로 입원한 친구를 문병갔읍니다. H종합병원의 자그마한 병실에 3명의 환자가 입원하고 있었읍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던중 병원식사가 형편없다는

    중앙일보

    1979.11.30 00:00

  • 무관심과 냉대

    전국에 산재해 있는 19개 정신박약아동 수용· 교육시설은「콩나물시루」처럼 초만원인 데다 이들을 돌봐 줄 정신과 전문의사를 배치한 시실은 2개소밖에 없는등 운영부실로 많은 어린이들

    중앙일보

    1979.08.25 00:00

  • 보일 것도 갈 곳도 없어 지루한 「어린이 방학」|공연단체·문화시설 활용할 수 없나

    내가 아이들에게 쓰는 말의 가지 수는 얼마나 될까하고 요즈음 생각하게 된다. 『공부 좀 해라』 『길조심 해라』로 간추려지는 말을 나는 가장 많이 해온 것 같다. 이 말들을 계속적으

    중앙일보

    1979.08.03 00:00

  • (3)안개를 낚다

    사내1‥(큰 소리로)여보 형씨, 글쎄말이요, 내 낚시대에는 얼마나 큰 붕어가 울렸었는지 낚시대가….(낚시대회 끌어 올린다.) 사내2‥큰 놈이 물렸어요? 사내l‥낚시대가 넘어져 있다

    중앙일보

    1979.01.06 00:00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지붕 위에는 밤새 명을 다한 박꽃이 입을 오므렸다. 사립가에 선 감나무에서 제법 솔방울 만한 풋감이 뚝뚝 소리를 내며 떨어져 구른다. 계동이 녀석이 얼른 주워다가 물 담긴 항아리에

    중앙일보

    1979.01.01 00:00

  • "미국서 빨래도 해봤다"

    ○…10일 전곡에서 열린 포천-연천-가평-양평구의 마지막 합동 연설에서 오치성 후보(공화)는 『미국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밥도 해보고 빨래도 해 봤으며 대학에서 3년간 공부도 해 세

    중앙일보

    1978.12.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