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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사랑의 매
조선 시대 서당에선 삭월(朔月)이 되면 회초리를 마련해 스승에게 갖다 바쳤다. 바로 ‘서당매’ 풍습이다. 이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리는 게 초달(楚撻) 또는 달초(撻楚)다.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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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가톨릭 대표 신학자 카를 라너 신부를 돌아보다
종교에는 묘한 영역이 있다. 다름 아닌 학문이다. 학문의 영토에선 문자를 연구한다. 그래서 늘 ‘요주의’ 팻말이 붙는다. 종교의 문자를 쫓다가 자칫 종교의 생명을 놓치기 일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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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긍정의 믿음이 삶을 축복으로 인도할 것”
이영훈 목사는 “교회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 구원으로 출발한 교회가 성장한 후에는 활동 영역을 사회 구원으로 확대해 나가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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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한줄] 『느림과 비움의 미학』 外
“앎의 지극함에 이른 사람은 구태여 재물을 쌓아두고 감추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명예와 이익이 요즘 사람들의 배와 그물이다. 불잡을 수 없는 것을 붙잡으려 하지 말고, 감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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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한국 그림책
17세기 유럽의 교육신학자 코메니우스가 1658년에 지은 『세계도회(世界圖繪)』는 ‘세계 최초의 그림책’으로 불린다. 꽃·하늘·곤충 같은 세상의 주요 사물과 고기잡이·목축·결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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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엔 왕실 전유물, 금보다 비싼 '만병통치약'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세상의 많은 맛 중 인생에 중요한 건 두 가지다. 단맛 아니면 쓴맛. 단맛은 성공이요 희열이고, 쓴맛은 좌절과 실패를 상징한다. 단맛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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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엔 왕실 전유물, 금보다 비싼 '만병통치약'
세상의 많은 맛 중 인생에 중요한 건 두 가지다. 단맛 아니면 쓴맛. 단맛은 성공이요 희열이고, 쓴맛은 좌절과 실패를 상징한다. 단맛에 대한 갈구가 인간의 본성처럼 된 것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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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서 편 아내, 돈 세는 남편...시대의 변화 투영
1 환전상과 그의 아내(1539), 마리누스 판 라이메르스발(1490∼1546) 작, 판자에 유채, 83 x 97㎝, 프라도 박물관, 마드리드 “나는 돈도 자주 새끼를 치게 한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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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자와 환전상에 보내는 화가들의 야유
1 성전에서 상인과 환전상을 몰아내는 그리스도(1650), 야코프 요르단스(1593~1678) 작, 캔버스에 유채, 288x436㎝, 루브르 박물관, 파리 중세 미술의 거장 조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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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마천루의 저주
이집트 피라미드는 파라오의 무덤이다. 파라오는 생전에 자기 무덤을 만들었다. 그런데 무덤을 여러 개 만든 파라오가 있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취로 사업용, 공공 사업용 피라미드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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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네안데르탈인, 왜 인류 조상이 아닌가? (3)
다윈이 진화론은 네안데르탈인 화석이 발견된 지 3년 후의 일이다. 당시만 해도 인간의 기원을 신학적 차원 외에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은 상상조차 불가능했다. 심지어 진보적인 언론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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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안에도 과학·문학이 있고 성경 밖에도 진리가 있어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이동원 목사는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그의 저서는 우선 재미있다. 이 목사의 필력은 방대한 독서량에서 나온다. 신동연 기자 예수는 랍비(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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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안에도 과학·문학이 있고 성경 밖에도 진리가 있어
이동원 목사는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그의 저서는 우선 재미있다. 이 목사의 필력은 방대한 독서량에서 나온다. 신동연 기자 관련기사 민족 치유와 세상 변화의 꿈을 좇는, 그의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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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6’ 의 힘 노벨상 수상자 33명 낳았다
정재승 KAIST 교수 과학자들의 창의적 연구를 북돋워야 할 전 세계 과학기술 관료들에게 요즘 화두는 ‘홀링스워스 매직넘버 6’다. 미국의 과학사회학자 로저스 홀링스워스가 미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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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갑골문·신화·오페라 … 당신이 궁금한 모든 것
생각의 역사1 - 불에서 프로이트까지 피터 왓슨 지음, 남경태 옮김, 들녘 1240쪽, 4만5000원 모자를 벗자. 무시무시한 책 앞에 경의를 표하는 게 순서다. 일단 두껍고 무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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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깊이 읽기] 보편 과학의 시대, 종교의 유통기한은 끝났는가
종교 전쟁 신재식·김윤성·장대익 지음 사이언스북스, 646쪽, 2만2000원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한 종교재판 이래 무한논쟁이 벌어져온 과학·종교 사이의 새로운 만남을 모색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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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종 서울대 교수] ① ‘수구 좌파’들 이제 위선 버리고 커밍아웃하라
박효종 서울대 사범대 윤리학과 교수는 요즘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우파 지식인이다. 원래 신부가 되려다 포기하고 윤리학자로 변신한 그는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대학에서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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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리더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장 이동익 신부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초대 원장인 이동익 신부는 어조는 차분하지만 생명 윤리에 대한 입장은 강경한 신학자다. 최정동 기자 관련기사 성찰과 일상 사이에 벽이 없어, 유쾌하게 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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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리더⑩ 서강대 명예총장 박홍 신부
박홍 신부는 1970년대 가톨릭 인권·민주화 운동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그 이후 박 신부는 가톨릭의 신앙과 신학의 입장에서 주체사상·자살·전쟁에 반대해 왔다. 신동연 기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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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결혼은 악’ 페미니스트의 수다 폭격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된 존재가 아니란 사실을 자각하는 데서 페미니즘은 시작된다. 사진은 영화 ‘델마와 루이스’의 한 장면. [중앙포토]결혼제국 우에노 치즈코·노부타 사요코 지음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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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진공될 때까지 비워야 신의 소리 들을 수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의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국제 선도(仙道) 컨퍼런스’(주최 국제선도문화연구소)가 열렸다. ‘선도’는 동양의 3대 사상인 유(儒)·불(佛)·선(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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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장 헤집기] 어음과 도덕
내 물건 샀으니 돈 내놔라. 지금 없으니 나중에 주마. 그럼 그걸 문서로 해주라. 이런 식으로 생겨난 게 약속어음이다. 두 사람 사이에 쓰인다. 그런데 장사하는 데는 제3자가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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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기호의 제국 外
인문·사회 ◆기호의 제국(롤랑 바르트 지음, 김주환·한은경 옮김, 산책자, 216쪽, 1만4000원)=1997년 국내 번역됐다 절판된 바르트의 대표작을 출판사를 바꿔 새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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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책읽기] 랍비 vs 추기경 … 터놓고 나눈 하느님 얘기
Le Rabbin et le Cardinal 랍비와 추기경 Stock 출판사 (2008년 1월) 300쪽, 19.50유로 유대인과 기독교의 화해, 나아가 종교간의 대화가 필요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