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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특집] 우리 마을 이장님은 스물아홉이래요
동구나무에 오른 하문상 이장, 낡고 바랬지만 예서 나오는 소리가 마을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다. 꽤 오래 된 거라 손 볼 때가 됐단다. 브래드 피트 못잖게 잘생겼다. 그가 그물 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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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 춘향은 식민지와 근대화의 산물
사진 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프로이트에 따르면 공포란 유년 시절 억눌렸던 욕망이나 문명화 과정 중 억압된 미신이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에 잠복해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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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가는 낙에 사는 시골 할머니들
“신경통이 싹 없어졌다 아이가. 손주들 용돈 주고, 담뱃값도 벌 수 있으니 얼매나 좋노.” 1일 남강변인 경남 의령군 의령읍 대산리 ‘의령 친환경 골프장’. 전화자(68) 할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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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인재상’ 부각시켜라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해 선발하는 대학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서울대, 연세대 등 대학마다 자기소개서(또는 학업계획서)를 중요한 전형자료로 삼고 있다. 최근 『자기소개서로 대학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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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바다와 트로트 가수인 아빠 최세월씨의 아름다운 동행
그녀를 보는 것과 아는 것엔 차이가 있다. 화려한 여가수 뒤의 남모를 아픔, 지독히도 가난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다 보면 속 깊은 그녀에게 금세 매료되고 만다. 가난에서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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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셰프 셋 ‘동해의 맛’에 빠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프라이데이 콤마’ 5월호 참조 해외파 요리사 세 명이 동해안으로 향했다. 제철 해산물을 찾기 위해서다. 주문진에서 포항까지 모조리 뒤져 그들이 발견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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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간지 ‘새해 삶의 질 개선 방법’
새해에는 지난해보다 삶의 질이 나아졌으면 하는 게 모든 이의 소망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 월드 리포트’ 최신호는 ‘2008년 당신의 인생을 개선할 수 있는 50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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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 여러분은 변치않는 황금"
"Sisters(자매님들)".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 의원이 26일 경기도 광주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방문해 강일출 할머니와 인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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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열며] '이기적인' 자선에도 박수를
“에이즈에 걸린 아기, 굶주린 원주민, 집 없이 떠도는 난민. 이들이 스타들의 필수 ‘액세서리’가 됐다.” 얼마 전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유명 인사들 사이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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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사람] ‘金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민족차별을 외치며 인질극을 벌였던 ‘김희로(본명:권희로)’를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영화 은? 일본열도를 뒤흔들었던 이 남자도 이제 80줄에 가까워졌다. 얼마 남지 않은 삶의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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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아이] 나오시마의 기적
"웬 호박이야?" 일본 혼슈(本州)와 시코쿠(四國) 사이에 떠있는 인구 3470명의 자그마한 시골 섬 나오시마(直島). 한 달여 전 페리로 도착한 이 섬의 항구에서 가장 먼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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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배 과태료 시골마을 "어이쿠"
경남 진해시 주포마을 부녀회원 17명이 도의원 출마예정자가 밥값을 대신 내준 저녁을 먹었다가 1인당 1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해당 주민들이 밭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과태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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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쓴 양반들의 性 담론 ⑤] 노인의 섹스
노인은 중성이 아니다.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66~71세 노인 가운데 성욕이 없다고 대답한 사람은 20% 미만이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60세 이상 여성의 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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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위안부 문제를 해부한다. (상편)'
2005.4.12. 밤 9시 뉴스에 "위안부 할머니는 북한공작원"이라는 뉴스가 나왔고, 익일 아침 신문에도 같은 내용들이 보도됐다. 이를 본 가족이 욕을 했다. "일본 놈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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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겨울 보약 "찜질"
핀란드가 사우나, 일본이 온천이라면 한국엔 '찜질방'이 있다. 외국 관광객들은 세계 어디를 다녀봐도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시설'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럴 만도 하다. 요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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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겨울 보약 '찜질'
핀란드가 사우나, 일본이 온천이라면 한국엔 '찜질방'이 있다. 외국 관광객들은 세계 어디를 다녀봐도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시설'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럴 만도 하다. 요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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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독도에 온다고? 격침시켜버려!"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이 소형 선박을 이용, 독도에 상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자 네티즌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과거 일본 군국주의가 부활된 느낌을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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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지혜 담긴 할머니의 이야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도통 터무니가 없다. 하지만 당시에는 꼭 그런 줄로만 알았다. 외할머니의 맛난 음식 솜씨는 손끝 어딘가에서 배어나온다고 말이다. 끄트머리가 자글자글 갈라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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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할머니가 채운 빈 자리
지난해 우리의 가슴을 흠뻑 적셔준 영화가 있었다. 두메산골에 사는 외할머니와 도시의 아이로 자라난 손자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집으로'다. 켄터키프라이드 치킨과 영계백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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梨大生 금혼 자퇴 21명 재입학 신청
할머니들의 캠퍼스 귀환. 이화여대(총장 辛仁羚)가 금혼(禁婚)학칙에 따라 제적.자퇴한 졸업생들에 대해 지난달 30일까지 재입학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21명이 지원했다. 최고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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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 역사의 뿌리였던 '사진 신부들'
지금부터 1백년전, 일제에 강점당한 나라를 뒤로 하고 꿈을 찾아 하와이로 간 여인네들이 있다. 그들이 손에 쥔 것은 남편될 사람의 사진 한장 뿐. 그래서 그네들은 '사진 신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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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특집] 감옥 밖으로
화창한 2월의 아침, 진 샌더스는 할렘에서 빌 클린턴과 악수를 했다. 출소한 지 이제 막 일주일이 된 샌더스는 아침 일찍 일어나 양복으로 갈아 입고 저소득자 주택을 신청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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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60년 전 일본군 만행 사죄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죽는 날까지 피해자를 찾아다니며 사죄하고 싶습니다." 한 일본 노인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군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종군위안부의 참상과 일본의 만행을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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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70)
70. 쉽지않은 원주 노릇 원주 소임을 맡을 당시 백련암에는 스님들이 대여섯명 정도 같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찾아오는 신도들의 찬거리까지 장만하려면 여기저기 열심히 들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