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 한 풀었다.
아들이 1백47.5kg의 바벨을 힘겹게 들어올리는 순간 『와』함성을 지르며 벌떡 일어선 전선수의 아버지 전덕권씨(46)와 어머니 박옥수씨(45)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두 손을
-
빗나간 관광객 유치로 "냉가슴"
전국관광지가 썰렁하다. 올림픽 호황기대와는 달리 제철 관광경기가 증발됐다. 이 같은 현상은 올림픽기간 중 교통난·푸대접 등을 우려, TV 안방관광 선호에다 심지어 신혼부부 후보들까
-
타 후보주선 관광 길에서 표 줍기|사진벽보 대신 「투쟁스냅」내걸어
13일 오전8시30분쯤 서울 자양2동 국민은행 자양동지점 옆 골목길에서는 서울 성동병구 민정당 신영균 후보의 주선으로 수안보온천으로 관광여행을 떠나는 주민들에게 평민당 최운상 후
-
(166)남원 양씨
동아시아의 패권을 놓고 한족의 대고구려와 지나족의 수·당 두왕조가 반세기에 걸쳐 혈전을 벌인 서기 7세기. 지나족이 낳은 일세의 영걸 당태종을 요동의 작은성 안시성에 30만 대군과
-
후보 연설보다 쇼에 더 관심|비선거 유세장 풍경
【마닐라=홍성호특파원】필리핀의 선거 유세장은 축제처럼 흥겹다. 유권자들은 후보의 연설보다도 유세장에 함께 따라 나오는 인기가수와 배우들을 보려고 몰려든다.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남
-
남한 최북단의 "중앙일보마을"|-창간 이래 18년 인연…북위 38도35분 고성군 명파리
여기는 북위 38도 35분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군사분계선 이남에 민간인이 거주하는 남한최북단 마을-. 천고의 신비가 어린 단애의 비로봉·선녀봉이 손에 잡힐 듯 금강산이
-
반년동안 뭘했나|11개 국회위원들의 활동을 알아본다.③
단임정신이 강조되지만 국회의원 최대의 관심은 역시 재선일수밖에 없다. 특히 민정당소속 의원들은 『국회의원은 지역구민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전두환총재의 지시에 따라 지난4월부터 8
-
(82)고추밭10만평…수확 땐 온 마을이 빨간빛|고추 재배 10년만에 부촌으로| &&79년「고추파동」땐 「고추복부인」들 몰려|음성군 대전리 욋두리 실 부락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정리 욋두리실 부락은 이른바「매운맛」의 본고장. 충북 청주에서 자동차로 1시간, 욋두리실 부락은 동구에서부터 맵싸한 냄새가 가는 길을 안내한다. 욋두리실 부락
-
(62)|섬진강의 특산 은어회가 별미|곡성군 오곡면 압록리
장간이 획 하늘을 긋는다. 반짝, 은어가 햇빛에 반사한다. 풍덩하고 미끼은어는 날쌔게 물 속을 헤쳐가고 그 뒤를 다른 녀석들이 바짝 덤벼든다. 순간이다. 후닥닥하고 장작 뻐개지는
-
잉어 등 담수어 치어|국립양어장서 분양
문=저희가 사는 곳은 산간마을로 농지가 부족하고 산지마저 불모지 뿐 이어서 한마디로 사람살기 힘든 곳입니다. 그러나 뜻 있는 사람들이 모여 부근에 있는 4만6천5백여 평의 저수지에
-
(42)안성군 양성면 미산리 미리내|김대건 신부가 묻힌 천주교 복자마을
경기도 안성군 양성면 미산리 은하수마을(속칭 미리내 마을)은 한국 천주교 수난의 현장이자 진리의 향기가 가득한 복자 마을. 1백80년 동안 천주교 신자들만이 모여 살고있는 이 마을
-
(37)21가구에 93명뿐 전국최소의 『리』|양평군 개군면 구모리
남한강·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만나는 합수 머리(양수리)에서 양평읍까지 50리 길. 읍에서 여주 쪽으로 자갈길 20리를 달리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산등성이를 넘는다. 손수레가
-
(35)철 따라 피는 꽃은 천혜의 밀원|곡성군 죽곡면 「하한 한봉마을」
얼어붙었던 대지가 따스한 봄기운에 기지개를 켤 무렵이면 긴 겨울잠을 자던 벌들도 접었던 날개를 펼치기 시작한다. 그래서 벌들의 새해는 3월 중순. 수천 마리씩 떼를 진 벌들은 양지
-
「집배원 할아버지」를 돕자-오식도 섬 마을 보은의 캠페인
『고마운 집배원 할아버지에게 방 한 칸을 더 마련해드리자』-. 16년 동안을 한결같이 바닷 속 펄 받을 헤치며 섬 마을에 소식을 전해주는 고마운 할아버지 우체부를 돕기 위해 섬 주
-
홍산호 사이사이서 전복·소라를 캔다-남제주군 가파도 「해녀마을」
『좃새기(간조) 놓치면 물질하기가 힘들수다. 재기재기(빨리빨리)물질가게.』 해녀장의 고함소리에 용암석 돌담길이 갑자기 술렁인다. 배구덕(바구니)에 빗창(전복 따는 칼)·어음(망)·
-
(28)|사랑의 전설 얽힌 최고령 용등 나무|월성군 「등나무골」
땅에 닿을듯하다 하늘로 솟고 솟는가하면 이내 흙을 잡을 듯 얽히고 설키며 뻗친 나목의 뒤틀림은 한 폭의 용천도를 보는 것 같다. 경북 월성군 견곡면 오류동 「등나무 마을」-. 노수
-
(24)대관령 설원서 황태가 익는다|평창군 도암면 북어마을
홍어는 썩어서 제 맛을 내지만 명태는 돌멩이처럼 얼어야 깊은 맛이 든다. 명태가 얼면 동태요, 동태가 익으면 황태. 해발 8백50m 고냉 지대에 위치한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
(3)"돈이 무럭무럭…|꽃사슴 사육"
은백의 설원(설원)에 사슴이 노닌다. 매끄럽게 온기 나는 적갈색 피모(피모)에 흰무늬가 선명한 꽃사슴에. 둘·셋씩 짝을 지어 뒹굴다간 달리고, 달리다간 어우려져 사랑하는 설상유회(
-
봄으로 가는 꽃가마-장형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여든 해를 사시고도 허리하나 구부러지지 않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집안을 이끌어 가시더니 갑자기 돌아가신 것이다. 이미 죽음이 근접해서 그 죽음의 그림자를 만지
-
(3)주민위생관념 부쩍 높아져
그림 같은 섬들이 점점이 수놓은 다도해의 한복판인 전남 신안군 안좌면 기좌도 두리. 목포서 통통선 뱃길로 1시간반-. 은백의 바닷새가 수무를 추고 「에머럴드」빛 겨울 바다가 감싸고
-
"현 위치 주변의 학생이 더 많은데…"|승남중 이전 강행하려나
승남 중학교 (전남 승주군 송광면 이읍리 소재)가 현재의 이읍리에서 우산리로 이전된다니 이읍리를 비롯, 학교 인근 l5개 마을 7백21가구 주민들이 중학교 이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
(2731)-영화60년(제67화)(31)전화위복/마지막의 폭풍몰아치는 장면 안나와 일촬영소 송풍기로 다시찍어 큰효과
동경역에 내리니 양세웅이 마중나와 있었다. 혼자 얼마나고민했는지 며칠 사이에 그의얼굴은 반쪽이 돼 있었다. 둘이서 현장을 맡긴「미즈나까」(수중)현상소로 달려가니현상 책임자「아베」(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지붕 위에는 밤새 명을 다한 박꽃이 입을 오므렸다. 사립가에 선 감나무에서 제법 솔방울 만한 풋감이 뚝뚝 소리를 내며 떨어져 구른다. 계동이 녀석이 얼른 주워다가 물 담긴 항아리에
-
(1)농촌은 이미 어제의「시골」이 아니다…전국 특별취재|의식의 변혁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골의 장터에선「박카스」병에 설탕물을 넣어 신경통에 특효약이라느니 밀가루로 환약을 만들어 만병통치약이라고 팔아먹는 엉터리 약장수가 한두 사람씩 있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