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향기] 보편적 책임감에 대하여
금강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산마루 그늘진 곳에 잔설이 한 무더기씩 남아있다. 지난가을 뒹굴던 낙엽들은 어느새 부토가 되어 양분이 되었고, 나뭇가지마다 새움이 텄다. 이른 봄이지만
-
[신복룡의 신 영웅전] 유마힐 거사의 작은 방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 경기도 광릉 봉선사(奉先寺)의 큰 스님인 월운(月雲) 조실(祖室)께서 최근 입적하셨다. 『팔만대장경』 번역을 끝내고 눈물을 주르르 흘리던 그분 앞에 꿇
-
[백성호의 현문우답] 맏상좌 덕조 "법정 스님이 가장 싫어한 칭호가 작가였다"
“법정 스님께서 가장 듣기 싫어하는 칭호가 ‘작가’였다.” 10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에서 덕조 스님을 만났다. 그는 법정 스님의 맏상좌다. 절집의 맏아들이다.
-
“포스트코로나 시대, 사무용 건물 대신 클라우드가 지배한다”
"구봉산에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네요." 지난 14일 청와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화상으로 등장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서있던 바로 그곳. 강원도 춘천의 네이버 데이터센
-
“나는 누구인가 묻고 또 물으라” 정신 빈궁한 시대 되새겨야할 화두
━ [금강 스님의 ‘달마산 편지’] ① 법정 스님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 달마산 자락에 있는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의 ‘달마산 편지’ 연재를 시작한다. 20세기 국내외 선
-
[주목! 이 책] 심리학의 모든 지식 外
심리학의 모든 지식(폴 클라인먼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336쪽, 1만6000원)=1879년 빌헬름 분트가 심리학을 위한 과학 실험을 시작한 이래 심리학 분야에서 나온 중
-
신라왕족 출신 원측 스님 명저 … 깨달음, 인간심리로 설명했죠
백진순팔만대장경 한글 번역은 진작에 끝났다. 동국대 부설 동국역경원이 번역 시작 37년 만인 2001년 한글대장경 318권을 완간했다. 하지만 오역이 심심치 않게 발견됐다. 동국
-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① 공자·노자의 자기혁신
행복의 정체는 무엇인가. 최근 ‘치유(힐링)’에 이어 행복에 대한 갈망이 증폭되고 있다. 그만큼 현실이 팍팍하다는 뜻이다. 서점가에는 행복을 다룬 책들이 인기다. 프랑스 소설 『꾸
-
“팔만대장경 만드는 마음으로 ‘태조실록’ 첫 영역”
『조선왕조실록』 중 ‘태조실록’을 영어로 번역한 최병현 호남대 교수. “고전 한류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우리 인문학의 수준은 한층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호남대] “중국
-
[책꽂이] 새한국사 外
[인문·사회] 새한국사(이태진 지음, 까치, 552쪽, 2만3000원)=국사편찬위원장인 저자의 새로운 한국사 해석. 외계 충격에 의한 자연재난 현상을 역사 분석의 중심에 놓고 동아
-
[책과 지식] 갈등의 시대 원효의 해법, 화쟁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2556년 전 석가가 태어나며 외쳤다는 말입니다. ‘나 혼자 잘났다’가 아니라 ‘참된 나를 찾자’는 뜻입니다. 28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4. 근심 없는 나무들 ②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예수 세존은 촌철살인(寸鐵殺人)이 아닌 일언활인(一言活人)의 성인이었다. 한 마디 말로 사람을 살려낸 것이다. 일찍이 용수 보살이 『
-
[j Special] 배병우, ‘소나무’ 30년…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2007년 경남 함양. 그는 여느 때처럼 컴컴한 새벽길을 나섰다. ‘제대로 찍어보리라’ 점찍어 둔 소나무를 향해서였다. 이번이 벌써 수십 번째. 매번 허탕을 치고 되돌아왔다. 아침
-
[Wide Shot] 경남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모신 경남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藏經板殿). 저 살창으로 스며든 빛과 바람이 고려대장경 1000년을 지켜왔다. 팔만대장경을 이야기
-
[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고려대장경 1000년
대장경(大藏經)과 관련된 전시·축제가 전국 각 지역에서 마련되고 있다. 2011년은 ‘고려대장경 1000년’의 해라는 이유에서다. 1000년의 기준이 되는 것은 우리나라 최초의
-
“욕망을 버리면 신보다 위대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스리랑카에 있는 아우카나 불상은 5세기 이후 작품이다. 스리랑카에서는 결혼식 전날 스님들이 축복 의식을 올릴 때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구절을 낭송한다. “나는 무엇을 먹을까?”
-
[뉴스 클립] 뉴스 인 뉴스 한국의 인쇄 문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보다 100년 이상 앞선 금속활자가 새로 발견됐다는 주장이 최근 나와 논란이 됐다. 사실이라면 세계 인쇄사를 다시 써야 할 사건이
-
천년 만에 디지털로 잠 깨어난 5238만 자의 지혜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천년의 성보(聖寶), 천년의 문화콘텐트. 경남 합천 해인사에 간직된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을 일컫는 말이다. 해인사 입구에는 요즘 ‘2
-
천년 만에 디지털로 잠 깨어난 5238만 자의 지혜
천년의 성보(聖寶), 천년의 문화콘텐트. 경남 합천 해인사에 간직된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을 일컫는 말이다. 해인사 입구에는 요즘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대축전’이란
-
지식산업 연계 땐 서구 사회 불교층 매료시킬 콘텐트
팔만대장경과 직지심경은 세계 인쇄사에 우리 민족이 남긴 불멸의 업적이다. 그러나 나라 밖 일반인들은 구텐베르크나 ‘킹 제임스 영역 성서’는 알아도 팔만대장경과 직지심경은 모른다.
-
10년간 외출 않고, 팔만대장경 一讀하고 … 쉼 모르는 ‘청소년 교화의 대모’
교계 원로이신 탄허·석주·고산 대종사께서는 신흥사를 즐겨 찾으셨다. 세 분은 이구동성으로 “성일 스님처럼 신심과 원력이 뛰어난 사람이 각 도(道)에 한 명씩만 있다면 근심이 없겠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책과 모바일의 만남… "굿 아이디어, 코리아"
도서전 한국관에 설치된 파주출판단지 모형(사진).국제관 개막식에 참석한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신간 『시간의 역사: 축약판』을 설명하고 있는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한국의
-
대한불교조계종 출범 40년 기념법회 : 중생과 영욕 함께한 佛心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이 11일로 종단 출범 40년을 맞았다. 조계종은 이날 오후 1시 종단 총본산인 조계사 대웅전에서 전국 주요 사찰의 주지와 신도단체 대표 등
-
[노트북을 열며] 성철스님의 참 뜻은?
"한국 불교의 마지막 보루요, 희망인 해인사가 '최고' '최대' 를 좇는 속(俗)스러운 도량으로 변질돼가는 것을 좌시한다면 그들은 이미 불교인이 아니다. 대중의 불신과 원망을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