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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대통령이 일성록을 쓸 때
권영빈 한국고전번역원 이사장“1760년 1월 11일(정사)상(임금·영조)께서 숭문당에 나아가 주강(晝講)을 행하셨는데, 내가 시좌하여 소학(小學) 입교편(立敎篇)을 강하였다. 상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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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두껍고 음흉해야 중국의 ‘영웅’‘호걸’
마오쩌둥 우리는 모략(謀略)이라는 낱말을 어둡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 본색은 어둡지도, 밝지도 않다. 이 단어는 계모(計謀)와 책략(策略)의 합성이다. 적어도, 중국인들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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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내전·IS·경제난…‘아랍의 봄’은 신기루였다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에서 시작돼 중동·북아프리카로 확산된 반(反) 정부 시위를 뜻하는 ‘아랍의 봄’이 5주년을 맞았다.‘아랍의 봄’은 독재자들을 몰아내고 아랍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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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 반대하면 죽음?…의문사한 정적들
2006년 영국에서 발생한 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독살사건의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크렘린궁을 비판했다가 의문의 죽음을 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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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집권 캄보디아 총리의 아들 “지도자 되고 싶다”
훈센(左), 훈마니(右)31년째 캄보디아를 통치하고 있는 훈센(63) 총리의 막내 아들 훈마니(33)가 “캄보디아의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훈센 총리의 세 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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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카지노 하러 갔다가 터뜨린 역사 잭팟
l 마카오 마카오 야경을 수놓는 네온사인. 마카오는 성(聖)과 속(俗)이 공존하는 여행지다. 마카오는 불과 19세기까지 기독교를 선교하려는 서양 세력의 베이스캠프였다. 마카오를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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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논리가 지배한 글로벌 표준 경쟁
그림 1 작가 미상, '우편마차의 조우-“굿 나이트”', 1830년대쯤. Harold E. Malet, Annals of the Road, London, 1876, p.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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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박보검 류정환이 간 나미비아는 어떤나라?
'응답하라 1998'(이하 ‘응팔’)의 쌍문동 4인방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안재홍이 ‘꽃보다 청춘’(tvN) 아프리카편 촬영을 위해 나미비아로 떠났다.이들의 목적지인 떠난 나미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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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칼럼] 한국에서 가장 시급한 일, 명칭 바로잡기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경희대 국제대학 교수한국 경제와 정치에 대한 일반 국민의 불만이 엄청나다. 정부나 기업이 표명하는 우선순위와 서민 생활 사이의 괴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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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 탄압한 일제의 식민지 교육 맞서 민족 교육의 끈기 이어가다
일제의 한국학생 교육 장면, 일제는 ‘조선교육령’에서 충성스럽고 양순한 신민을 양성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규정했다. [사진가 권태균 제공] 【총평】 개항 후 신교육이 도입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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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근대를 말하다 : 요약 ⑤
일제 식민통치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이 헌병 경찰제도였다. 일제는 대한제국 강점 직전 경찰권부터 빼앗았다. 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는 강제 병합 두 달 전 총리대신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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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근대를 말하다 : 요약 ⑥
일제는 대한제국 강점 후 한국사·한국어·한국지리에 관한 지식을 위험하게 보았다. 『조선총독부관보(官報:1910년 11월 19일)』나 『경찰월보(月報:1910년)』 등에는 총독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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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조사령은 일제의 함정 … 절차 어렵게 해 땅 강탈
[총평] 1910년 8월 총리대신 이완용과 조선통감 데라우치 사이에 한국병합늑약이 체결됐다. 국권 강탈 후 일제는 조선총독부를 설치하고, 초대 총독으로 데라우치 마사타케(寺?正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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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요인 암살과 식민기관 파괴 주도한 의열단
[총평] 경술국치(1910년 8월 29일) 전후 국내 민족운동에 대한 일제의 탄압이 더욱 심해진다. 이에 많은 애국 계몽운동가가 국외로 이동했다. 1910년 12월 이회영 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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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없는 술이 있다고?…北 '고려주' 개발 주장
북한 술이 진열된 모습. '숙취없는 술은 없을까.’ 음주 다음 날 심한 숙취에 시달려 본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얘기다. 북한이 이런 고민을 해결한 ‘숙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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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과 달리 영어 못해” 놀림 … 리덩후이 만나 정계 입문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왼쪽)과 함께 한 차이(가운데). 차이는 1990년대 초 국민당 리덩후이 총통 시절 대(對)중국 정책 자문위원을 맡아 양안관계를 새롭게 정리하는 프로젝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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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관계 ‘현상유지’ 다짐 … 당분간 큰 변화 없을 듯
16일 대만 첫 여성 총통에 당선된 차이잉원 후보의 지지자들이 타이베이의 민진당 당사 앞에서 차이 후보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진이 나란히 붙어있는 플래카드를 들고 성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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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첫 여성 통치자 탄생 임박
대만 총통 선거(16일)를 앞두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차이잉원 민진당 총통 후보가 타오위안 연설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차이잉원 후보 승리 시 대만은 8년 만의 정권교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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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수백 만 굶어죽어도 북이 조용한 까닭
북한의 통치체제:지배구조와 사회통제안희창 지음, 명인문화사359쪽, 1만8000원외부에서 바라본 북한 체제는 기이하다. 폐쇄성까지 더해져 분석이 어렵다. 앞날을 예측하는 건 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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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국운 가르는 건 사람 … ‘때’가 아니다
직간율곡 이이 지음오세진 옮김 및 해설홍익출판사, 352쪽1만5800원서양에 마키아벨리(1469~1527)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5000원 지폐에도 나오는 율곡 이이(153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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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북핵 세 개의 No, 세 개의 Yes
오영환도쿄총국장북한 핵 문제의 시침을 12년 전으로 되돌려본다. 2004년 1월, 북한은 미국 핵물리학자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에게 영변의 핵 시설을 공개했다. 동시에 핵무기 원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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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방 북한군이 흥얼거린 노래…남한 와서 보니 ‘사랑의 미로’
군은 지난 8일 정오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전방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136일 만에 재개했다. 이날 중부전선에서 한 병사가 방송을 위해 확성기 위장막을 걷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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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성공 잣대만 들이댄 금수저·흑수저 논란의 함정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1639) “고등학교 때는 늘 공부 못하는 애들만 손바닥 맞았지. 공부 못하는 게 손바닥 맞을 일이면 그림 못 그리는 애들, 노래 못하는 애들도 손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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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도 사대부’ 예학의 틀에 갇혀버린 효종 장례 , 국왕 장례 예법 둘러싼 사대부 싸움, 王權만 추락하다
조선 성리학의 흐름을 예학으로 이끈 태두 김장생을 모신 충남 논산 돈암서원. 김장생과 송시열?송준길 등 당대의 서인-노론 계열 예학자들을 배향하고 있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