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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의 家] 하영휘씨의 가회동 옥선관(玉仙觀)
역사학자 하영휘 선생은 서울 종로구 가회동 한옥 골목 안에 48평짜리 낡은 집을 10년 전에 샀다. 조붓한 골목 안에 고만고만한 한옥들이 처마를 맞대고 있는 동네였다.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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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풍경] 80청춘! 서울대의 '영원한 감독님'
▶ 서울대 농구부 감독을 맡은 지 40년이 다 돼가지만 장갑진옹은 여태껏 헹가래를 받아본 적이 없다.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노감독을 위해 부원들이 특별히 헹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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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예비교사들의 탐방
▶ 시켜서 억지로 한다면 이렇게 웃을 수 있을까요. 13명의 북 연주로 상도 많이 탔답니다. 아이들에게 골프.가야금.스포츠 댄스 등을 가르치는 별난 시골 학교? 그게 단월초등학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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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서울서 전학 온 김예은 가족
"감자랑 고구마 삶아 놨어요. 놀러 오세요." 첫날 취재가 막 끝나고 해가 떨어질 무렵 전화가 왔다. 일곱 달 전 서울에서 단월로 전학온 3학년 김예은양의 엄마 현선희(36)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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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 인상학] 上. 아이 교육
▶ 아이가 문제가 있어 전학시키고 싶다고요? 그러기 전에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시죠. 마주앉아 눈맞추고 이야기하면 마음이 열립니다. 영화 ‘맹부삼천지교’의 한 장면. 몇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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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학교가 재미있어요
▶ 벌레야, 너도 우리 학교가 재미있다는 얘기 듣고 왔니? 우리 학교는 경기도랑 강원도 사이에 끼인 작은 산골에 있어요. 학교 앞에는 수퍼마켓이랑 중국집.미장원이 있고요,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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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사랑과 신뢰의 보험 들면…
▶ 이은주 명예주부통신원 "학교에서 널 못살게 구는 애들은 없니. 학원에서는?" 왕따 동영상 파문 후 아이에게 자주 묻곤 한다. 특히 신학기가 되니 이것저것 맘이 놓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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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놀고 싶은 걸 어떡해”
‘한 골만 더 넣으면 집에 가야지.’4학년인 비차는 구구단을 까먹었다고 선생님께 야단 맞고, 친구들 숙제나 베낀다고 학교 신문에 조롱거리가 된다. 그러나 열심히 공부하겠다던 결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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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란의 이야기가 있는 식탁]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과 봄나물
▶ "다 빠진 머리는 사진발이 안 받아서 말이야…." 맵시있는 베레모를 쓰고 허허 웃는 단아한 모습의 이이화 선생. 구수하게 풀어내는 그의 이야기는 자리를 옮겨 해가 지고도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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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역사] 37. 신천지
▶ 필자가 문화부 기자 시절 인터뷰한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安益泰) 선생이 스페인에서 돌아왔을 때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일보의 왕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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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 혼자뿐" 우울증 걸린 12살
◇ 외로운 삶 → 우울증 걸려 → 치료 방치 친구들은 웃고 있는 미정(12.여)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 그처럼 웃음을 잃은 미정이는 소아 우울증 환자다. 수업시간엔 언제나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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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교실서 여고생 폭행 동영상 인터넷 공개 파문
▶ KBS 8시 뉴스에 보도된 교사의 여학생 폭행 장면. 사진을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고교 교사가 교실 안에서 여학생을 주먹으로 마구 때리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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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장금 작가 김영현씨
▶ 대장금의 작가 김영현씨. 장금이를 역사를 새롭게 써가는 여성의 모델로 그려냈다. [신동연 기자] '대장금의 여성학'이 화제다. 드라마는 지난 주 막을 내렸지만 '여성학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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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에 갇힌 아이들] 4. 가난 보다 서러운 차별
▶ 누굴 기다리나, 무슨 생각을 하나. 서울 북아현동 달동네 골목에 홀로 앉아 있는 11살 소녀. 시멘트길 바닥에 손가락으로 뭔가 쓰고 있다. 고교 2년생인 상훈(가명.17)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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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에 갇힌 아이들] 4. "친구에 컴퓨터 숙제 부탁 정말 싫은데…"
▶ "친구들이랑 나가서 놀지 그러니." 열다섯살 수철은 대답이 없었다. 봄볕이 따사로운 지난 주말 오후 서울 신림청소년쉼터에서 만난 수철이는 "쉼터가 학교나 놀이터보다 편하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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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에 갇힌 아이들] 3. "세상에 나 혼자뿐" 우울증 걸린 12살
▶ 열일곱살 정미는 지난해 당뇨병 진단을 받고 나서 거의 매일 잠들 때까지 흐느껴 울었다. 부모 없이 혼자 사는 그에겐 견디기 힘든 시련이었다. 지금은 하루에 두번 혼자 인슐린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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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한 83세 유정순 할머니
"'선생님'이라고 불러보니 너무 정겹게 느껴져 일부러 질문거리를 만들어서라도 자꾸 부르게 되네요." 올해 83세인 유정순(柳貞順)할머니는 현재 초등학교 1학년생이다. 이달 초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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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읽기] 광주 민심은
17일 오후 광주 망월동 5.18 국립묘지. 목포에서 25km 떨어진 암태도에서 아낙들이 왔다. "어째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그런 일을 한대요. 광주항쟁을 생각해서라도 그러면 안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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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웰빙] '패션의 자유' 배꼽 아래 대약진
19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 허리는 꼭 맞고 엉덩이는 넉넉하면서 발목은 붙은 디스코 바지가 유행했다. 빨간 역삼각형 안에 물음표가 그려진 게스(guess) 로고가 꿈에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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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머리 좋다는 그들의 삶
▶ 노벨상을 받은 천재들의 평균 IQ는 얼마일까. 물론 알 수 없다. 아인슈타인과 맞먹는 물리학계의 ‘대천재’로, 6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리처드 파인먼 교수의 공인된 지능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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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역사] 22. 인생입문
▶ 필자가 프랑스 연극 '마류우스'를 번역해 무대에 올렸던 명동의 시공관 전경. '코리아 브로드캐스팅 시스템(Korea Broadcasting System)'이라고 했다. KBS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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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눈] '암기'가 학생 흥미 죽여
▶장윤희 학생기자(경기 경안고3) 초등학교 4학년 때인 어느 날 학교에서 산수 시험을 치렀다. 채점하시던 담임 선생님께서 나를 불러내 시험을 가장 못 봤다며 혼을 냈다. 나는 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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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물증 잡은 뒤 사과 받아야
새 학년이 시작됐다. 아이들의 학년이 하나씩 올라간 만큼, 부모의 걱정지수도 한 눈금 높아지는 때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특히 집단따돌림(왕따) 문제는 모든 학부모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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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풍경] '시라소니 이후 최고 주먹' 방배추씨
"난 상품가치 없는 사람이오. 생각 없시다." 방배추(71.본명 박동규.朴東圭)씨는 인터뷰 요청 전화에 딱지부터 놓았다. 뜻밖이다.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이자 민족 깡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