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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중앙 신인문학상 시상식
소설가 김훈씨(右)와 시인인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左)이 제7회 미당문학상 수상자인 문인수 시인(왼쪽에서 셋째)과 황순원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김연수씨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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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숲'
'숲' -최정례(1955~ ) 한 나무에게 가는 길은 다른 나무에게도 이르게 하니? 마침내 모든 아름다운 나무에 닿게도 하니? 한 나무의 아름다움은 다른 나무의 아름다움과 너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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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민번호로 가입된 사이트 한눈에 확!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고소연(28)씨는 최근 A이벤트 업체로부터 "응모에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고씨는 A이벤트 업체에 "회원가입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으나 "2년 전 B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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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시인 오규원, 소나무 아래에 잠들다
유족들이 고 오규원 시인의 유골을 모시고 솔숲으로 가고 있다. 거기, 어느 품 넓은 소나무 아래에 시인은 묻혔다. [강화도=최정동 기자]소나무 가지가 흔들린다. 바람 한 줄기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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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밥 먹었느냐고'
'밥 먹었느냐고' -최정례(1955~ ) 꽝꽝나무야 꽝꽝나무 어린 가지야 나를 엄마라고 불러줄 수 있겠니? 날 여보라고 불러줄 수 있겠니? 어린 가지야 꽝꽝나무야 나에게 물어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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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민등록증 영문이름 표기 논란
정부가 추진하는 새 주민등록증의 영문표기 문제를 놓고 한글단체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9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행정자치부는 오는 2009년 새로 도입되는 주민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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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냇물에 철조망'
'냇물에 철조망'-최정례(1955~ ) 우리 모두는 사랑하는 이를 향하여 흐르는 강물이다 어제는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아닌 것 같다 조금 바람이 불었는데 한 가지에 나뭇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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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나무가 바람을'
'나무가 바람을'-최정례(1955~ ) 나무가 바람을 당긴다 이 끈을 놓아 이 끈을 놓아 끌려가는 자세로 오히려 나무가 바람을 끌어당길 때 사실 나무는 즐겁다 그 팽팽함이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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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인문·사회 外
인문·사회 ◆피타고라스가 보여주는 조화로운 세계(이광연 지음, 프로네시스, 191쪽, 9000원)=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았던 위대한 수학자 피타고라스. 그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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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가득한시] 숲
숲 - 최정례(1955~ ) 한 나무에게로 가는 길은 다른 나무에게도 이르게 하니? 마침내 모든 아름다운 나무에 닿게도 하니? 한 나무의 아름다움은 다른 나무의 아름다움과 너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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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 있는 아침 ] - '화투(花鬪)'
슬레이트 처마 끝에서 빗방울이 뚝 또 뚝 떨어지구요 창에 기울은 오동꽃이 덩달아 지네요 종일 추녀물에 마당이 파이는 소리 나는 차배달 왔다가 아저씨와 화투를 치는데요 아저씨 화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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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빵집이 다섯 개 있는 동네'
최정례(1955~ ), 「빵집이 다섯 개 있는 동네」 전문 우리 동네엔 빵집이 다섯 개 있다 빠리바게뜨, 엠마 김창근 베이커리, 신라당, 뚜레주르 빠리바게뜨에서는 쿠폰을 주고 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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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3분 동안'
최정례(1955~ ) '3분 동안' 부분 3분 동안 못할 일이 뭐야 기습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지 다리가 끊어지고 백화점이 무너지고 한 나라를 이룰 수도 있지 그런데 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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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가 있는 아침]-'보푸라기들'
-최정례(1955~) '보푸라기들' 부분 검은 옷에 끈질기게 따라온 먼지들 악착같이 따라붙는 희끄무레한 것들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이냐 세포가 되었다가 버러지가 되었다가 떨치고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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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김원일·최정례씨 이수문학상 수상
시인 최정례(48.사진 (下))씨와 소설가 김원일(61.사진 (上))씨가 '제10회 이수문학상'의 시와 소설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崔씨의 수상작은 시집 '붉은 밭'이며, 金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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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밥 먹었느냐고'
-최정례(1955~ )'밥 먹었느냐고' 전문 꽝꽝나무야 꽝꽝나무 어린 가지야 나를 엄마라고 불러줄 수 있겠니? 날 여보라고 불러줄 수 있겠니? 어린 가지야 꽝꽝나무야 나에게 물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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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든 광화문 아이들 초롱한 눈빛 속 자신감이…
지난 주말 아이들이 광화문 네거리에 모였다. 어둡고 추운 겨울 저녁을 밝히려고 한 손엔 촛불을 켜 들고, 한 손은 친구들의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른다. 왜 이렇게 자존심이 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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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파헤쳐진 흙이 있다 하수로를 따라 모형 산맥처럼 쌓여 있다 파헤쳐진 흙을 피해 멀리 돌아가며 사람들이 말한다 지저분해라 빨리 덮어버리지 않구 어둠속에서 끌려나와 흙은 어둡다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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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소설의'고갱이' 풍성한 상차림
올해로 제2회를 맞은 미당(未堂)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이 나란히 출간됐다. 중앙일보와 문예중앙이 제정한 이 두개의 상은 지난 한해 동안 우리문학의 수확을 정리한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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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구름들'外
소설가 전경린씨를 통칭하는 '정념(情念)과 귀기(鬼氣)의 작가'라는 명칭은 바로 황현산 교수가 1996년도 발표한 평론에서 나왔다. 이어 지난해 미당 논쟁과 관련, 그는 "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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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례 '고래 횟집'外
최정례 시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마흔 나이를 넘기고부터 시에 속도가 붙고 힘이 더해졌다. 창작에서 꾸준한 열정이 얼마나 중요한 자질인가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그녀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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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10편씩 확정
중앙일보와 문예중앙이 공동 주최하는 제2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이 각기 10편씩 확정됐다. 20세기 한국 문학사의 두 거장인 미당 서정주 시인과 소설가 황순원 선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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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학』 통권 4백호 33년 詩의 순결 지켜
월간 시 전문지 『현대시학』이 2002년 7월호로 통권 4백호를 맞았다. 1969년 4월 창간된 이래 33년간 한 달도 빼놓지 않고 발행된 『현대시학』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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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그때 우리집 전재산은 잘 닦은 놋대야와 아버지의 검은 구두 한 켤레 군복을 염색해 입은 청년이 수갑이 채워진 채 끌려와 고개를 수그리고 있었다 순경이 다그쳤다 -이 집이지?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