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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미의 마음 읽기] 쓰지 않은 말
최은미 소설가 두릅 한 상자가 택배로 도착했다. 언젠가 소설 취재를 도와주셨던 분이 보내온 것이었다. 상자를 열고 두릅 향을 맡으니 그제야 봄이라는 실감이 났다. 두릅은 엄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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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뺨치게 좋았다” 사라진 이중섭의 그 ‘소’ 유료 전용
■ 「 이중섭은 '화가들의 화가'였습니다. 세 살 위 김환기(1913~74)는 "우리 화단의 일등 빛나는 존재"라고 극찬했고, '설악산 화가' 김종학(87)은 "피카소 뺨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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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빚부터 내요, 미쳤죠” 45세 ‘청자 덕후’의 가불 인생 유료 전용
청자를 만난 후 나의 시간은 설렘으로 채워져 있었다. 이 정도면 사랑 고백이다. 그런데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고려 청자다. 푸른 빛을 띠는 자기 말이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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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그림의 보름달은 왜 푸른색일까? 거장에 관한 7가지 사실
━ 김환기에 관한 7가지 사실 김환기 그림에서 푸른 달이 진화하는 모습. 상단 왼쪽부터 초기작 ‘달과 나무’(1948), ‘달밤의 화실’(1958), 파리시대 '산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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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면서도 맑은 비취색 ‘청자멍’에 빠져볼까
━ 국립중앙박물관 ‘고려비색’ 방 오픈 비색과 조형성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국보 5점을 360도 회전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한 ‘고려비색’ 방. 박종근 기자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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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빛 하늘서 못 다 펼친 책사랑 도자기사랑 누리소서
’사람은 책을 통해 꿈을 이룬다“던 ‘출판계의 산 역사’ 김낙준 금성출판사 회장이 24일 88세로 별세했다. 고인과 절친한 이근배(80)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이 추도사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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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백자·청자 뿐? 까만 ‘흑자’도 있다
김시영_달항아리_2018년 6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슈페리어 갤러리에서 김시영 작가의 ‘흑유자, 달 항아리에서 추상으로’ 전시가 열린다. 김시영(62)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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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그림 30년 민정기 “산길 물길 바람길 모두 역사다”
신작 ‘인왕산’(2019) 앞에 선 풍경화가 민정기(70) 작가. 그의 그림 안엔 자연과 도시 풍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산과 그 안에 터를 내린 사람의 흔적에 대한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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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물 다리 너머 신비한 세상, 그 섬에 가고 싶다
━ 다리로 뜬 두 섬 창원 저도 vs 강진 가우도 때아닌 다리 전성시대다. 육지와 섬, 산과 산을 잇는 다리가 2018년 한국 관광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흔들다리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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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한·중·일 808 공용한자
예술의 전당·한국서예단체협의회 관련기사 한·중·일 공용한자 808자, 서예가 808명이 작품화 (왼쪽부터 한자 / 음 훈 / 서예가 이름)價 값 가 윤선우 街 거리 가 유숙정 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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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했다 1994 그때가 그리우면 가자, 청담동으로
1 20년간 변화를 거듭해 온 임페리얼 위스키 병을 한 자리에 모았다. 2, 3 임페리얼 20주년 엠블럼. 김영세 디자이너가 LP판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1990년대 시대상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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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했다 1994 그때가 그리우면 가자, 청담동으로
1 20년간 변화를 거듭해 온 임페리얼 위스키 병을 한 자리에 모았다. 2, 3 임페리얼 20주년 엠블럼. 김영세 디자이너가 LP판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1990년대 시대상과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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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 보물 … 일본서 온 명품 청자 왕중왕 다 모였다
12세기에 만들어진 ‘청자동녀형연적’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품이다. 소녀의 머리장식이 마개 역할을 하고, 손에 든 병의 입구에서 물이 나오도록 돼 있다. 섬세한 꽃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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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를 위한 모임 │ 화요만찬 ⑧ 전통 도자기를 이용한 한식 상차림
상차림에는 대접하는 이의 정성과 받는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담겨 있다. 음식을 어떤 그릇에 담고 어떻게 장식하느냐에 따라 음식은 허접스러운 일상이 되기도 하고 고상한 예술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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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일제 치하는 35년이 아닌 41년
청자 빛 하늘과 선선한 날씨,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다. 내게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요즘 나는 구한말에 일어난 사건들을 사색하고 있다. 내년이 한·일 합방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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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칠레 사파이어 빙하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찾아가는 길은 인내심과의 싸움이다. 인천에서 미국 LA까지 11시간, LA에서 페루 리마까지 8시간, 리마에서 칠레 산티아고까지 4시간, 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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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네모 세상] 가을입니다
'봄볕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 내보낸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가을볕이 푸근하다는 뜻이다. 들판의 곡식이 영글기엔 한 줌의 가을볕도 소중한 때다. 고창군 공음면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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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쓴 양반들의 性 담론 ①] 첫날밤
점잖게 갓을 눌러 쓴 채 꼭두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사랑방에 정좌하고 있었을 것만 같은 조선시대의 양반들. 주야장천, 사시사철 늙어 죽을 때까지 그들은 ‘사서삼경’에 이(理)와 기(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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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비취색의 비밀은 철 이온"
‘…푸른색 자기 술잔을 구워내 열에서 하나를 얻었네, 선명하게 푸른 옥 빛나니 몇 번이나 짙은 연기 속에 묻혔었나, 영롱하기 맑은 물을 닮고 단단하기 바위와 맞먹네, 이제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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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차완'전설을 빚는다
4백년 전 이름없는 한 도공의 혼이 경남 하동에 훌쩍 내려앉았다. 일본 차인(茶人)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도차완(井戶茶碗)의 전설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14년간 조선 찻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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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고려청자에 어른거리는 南道의 봄빛
고려청자의 비색(翡色)을 나는 봄의 빛깔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청자를 가을 빛깔이라고 했는지, 나는 동의할 수 없다. '靑'자가 청명한 가을 하늘을 의미한 것 같아서 그렇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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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5월
5월을 찬미한 여러 시인 가운데 독일 시인 하이네처럼 간결하고 깔끔하게 5월의 정취를 노래한 시인도 없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모든 꽃봉오리가 터질 때/나의 마음 속에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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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박만진 '방죽머리 띳집에는'
온종일 새들의 노래가 나이테를 톱질하고 햇살은 물결 위에서 춤을 춘다 반딧불은 반짝거리다가는 별이 되어 귀뚜라미 청자빛 고려의 울음을 울면 이슥한 방죽머리 띳집에는 옥수수 껍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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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수놓는 '유혹의 문화축제'
유달리 잔인했던 올 여름. 유례없는 대홍수는 가뜩이나 경제적 고통에 지쳐있던 우리들을 망연자실케 했다. 그러나 주저앉아 있을 순 없다. 춤.마당극.영화.전시등 가을에 준비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