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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 객관적 시각 아쉽다
80년대 중·후반 젊은 평론가들을 쏟아내부었던 문학평론계가 급기야 조로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20대 후반에서 30대에 이르는 젊은 비평가들의 독무대가 아닌가 싶을 만큼 젊어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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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여우 간통으로 「줄리아…」 망쳐|임영 (영화 평론가)
금년 초 90년대 벽두의 흥행가를 강타한 『추락하는 것은 낱개가 있다』 (장길수 감독)를 제작한 다남흥업의 이지룡씨 (65)는 1백여개 영화사 대표들 중 최고참의 한사람이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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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화백 작품 세계 재조명
○…매주 수요일마다 전국의 지방 문화를 두루 살펴보는 KBS-lTV 『지방시대』(18일 오후10시50분)가 이번 주에는 평생 향토적인 소재를 다뤄 높이 평가받고 있는 한국 서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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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선보인 헝가리 영화 영어자막에 관객 "실망"
○…문화부내의 중요부서 중간간부들은 문화달력·청소년엽서의 우송대상자 선정·목록작성등 허드렛(?)일에 업무시간의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지난달 27일에는 문화부가 주최한 단오절행사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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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초한 구체성 절실"
제6회 유주현문학상을 수상한 하근찬씨의 문학세계는 우리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 공간인 6·25와 일제 말엽에 자리잡고 있다. 그는 이 두시대의 전쟁의 회오리 속에서 전쟁이나 역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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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PEN대회 참석한 두 공산권 문인|중국이 자랑하는 지성 「쇼첸」
『나는 중국의 장래를 늘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의 변화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지성 「쇼첸」(소건)(77)이 서울국제펜대회 참가를 위해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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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나전칠기 김봉용 옹
자개 일은 한국공예의 자랑이요, 긍지다. 긴 역사를 통하여 한국이 이룩해놓은 빛나는 미술의 한 중요한 부분이 나전칠기다. 조개껍질을 이용해 몸을 단장하고 기물을 치장하려는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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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상해 남경로의 「영화」는 옛이야기
대륙에도 여름은 가고 가을이 찾아와 우리는 목단강에서 다시 북경으로 돌아왔다. 9월7일 드디어 대망의 남중국 여행의 제1보를 내디뎠다. 오후 2시40분 발 상해행 「터콰이」(특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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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건너 우리땅이 손에 잡힐 듯
목단강시의 처체(이주옥·조문화부부) 짐에 숙소를 정하고 나서 며칠간 시내를 구경하고또 처남집들을 방문, 환담하며 4O여년만에 형제의 우애를 다시 만끽했다. 8월2일 고산지방 기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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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장폭력에 검찰.진퇴양난
○…『선거법위반 사범은여야를 막론하고 엄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검찰은 사전선거운동 시비와 함께 막바지에 들며 유세장 폭력등 탈법·불법행위가 잇따르자 난감한 표정. 한 관계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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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수로로 연결된「동양의 베니스」소주-청강 김영기
나는 남중국의 삼주, 즉 항주·소주·양주 등지를 여행하면서「몽상삼주오십재」(50년간 꿈에만 보던 세 고을) 란 글귀를 지어 혼자서 읊었다. 9월13일 중국 제2의 예향소주를 방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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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홍보노래 『핸드 인 핸드』작곡|유「조르주 모르러」씨.
88서울올림픽을 전세계에 널리 홍보하고 올림픽 개·폐회식때 불려질 대회PR송 『핸드 인 핸드(Hand in Hand)』의 작곡가 「조르주·모르더」씨가 서울올림픽조직위(SL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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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병 시절』세련된 문장, 균형잡힌 구성 소설
문학에서의 진실의 발견이란 그 진실 자체보다 그것을 보고 말하는 새로운 시선과 목소리의 발견에 다름 아니다. 따라서 삶이나 현실의 경험내용에 큰 차이가 없을 경우, 독특한 시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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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이긴 영광이 더 값지다|대입 낙방생에게 주는 글
도서관 서고를 뒤지니까「지하직재」(시가나오야) 의 책이 눈에 띄었다. 학생시절 몸이 아파서 1년 동안 휴학하고 있을 때 나는「로맹·를랑」과「지하」두 사람의 문학작품에 많은 감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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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시단 유례없는 "풍작"
시집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0월 첫 주 문학과 지성사가 9권의 신작시집을 무더기로 펴낸 것을 신호로 11월 한달동안 출간되는시집은 줄잡아 60여권. 고은·신경림·오규원·양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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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목부대」정체는 무엇인가|잇단 신당지구당 습격사태
통일민주당(가칭) 지구당창당대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사태가 곧 정치문제화할것 같다. 통일민주당측이 창당방해공작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백주대로상에서 몇시간이고 각목을 휘두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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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있는 에세이|「안톤·슈나크」와 여관|이승기
지금은 흔적도 없이 주택지로 변해버린 들판이 보이는 산 위에서 그와 함께 앉아 있었던 적이 있다. 무려 30여년 전의 일인데도 그와의 대화가 아직까지 내 기억속에 뚜렷이 남아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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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 이상 별난 사람 아니다"
1937년 불과 2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천재 작가 이상(본명 김해경)의 50주기(4월17일)를 앞두고 각 문학 단체와 문예지들이 다투어 기념 행사 및 특집을 꾸미고 있는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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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와 함께 하는 여름휴가|피서지서 재미로 읽을만한 소설들
피서지에서 무슨 책을 읽을까. 무거운 고전도 좋지만 가볍고 흥미롭고, 그러면서도 긴박감이 넘쳐 손에서 놓기가 아까운 책들이 좋겠다. 이런 기준에 따라 신간 중에서 9권을 선정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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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5문화」어떻게 형상화했나
6.25 36주년을 맞았다·민족상잔의 이 전쟁은 폐허와 빈곤, 이산가족과 피난살이 등 숱한 역경을 이 땅 위에 배태했다. 민족최대의 참사인 6.25가 과연 우리 문화 속에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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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봉(작가) 문예봉 커플의 월북
오랫동안 문예봉을 짝사랑해온 좌향기자 김대운은 문예봉을 영영 놓치고 말자 1939년 잡지『신세기』 2월호에 『조마경에 비춰본 조선 여우의 남경군상』 이라는 제목으로 임선규·문예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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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시인 「렌드라」 다시 펜을 잡다
신랄한 사회비판으로 78년부터 일체의 창작발표활동이 금지됐던 인도네시아의 반체제시인 「윌리보르두스·S·렌드라」 (51)가 최근이 당국의 규제에서 풀려나 7년만에 다시 무대에서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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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외화 번역가 신순남씨
TV 초창기 시절, 파란 눈의 청년과 금발머리 여성이 달콤하게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을 보고 한 할머니가 『서양사람들이 한국말도 잘하는구나』하고 감탄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 땅의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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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호·조성기·강용준의 최근작
같은 시기에 나온 박양호의 『별』 (현대문학사) 과 조성기의 『라하트 하헤렙』(민음사)은 이른바 성장소설의 범주에 드는 장편소설들이다. 『별』은 작가자신의 서문에서 『성인이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