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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문지·이프·뿌리깊은 나무 … 잡지 창간사로 본 지성의 외침
시대의 말, 욕망의 문장 천정환 지음 마음산책, 824쪽 3만5000원 ‘123편 잡지의 창간사로 읽는 한국 현대 문화사’라는 부제가 이 책의 성격을 요약한다. 성균관대 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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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들어옛사람을보다] 치악산과 원천석
사자(死者)의 거처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묘지(墓地) 미학도 절정에 달하면 예술이 되는가. 후대의 기림과 섬김이 극진한 증거인가. 파동처럼 흐르는 절묘한 비탈 자락에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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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보기 : 과거사 청산-세계 사례의 교훈] '과거사 청산' 대표적 논쟁
나치 독일에서 해방된 뒤 프랑스 사회에서는 대독(對獨) 부역지식인의 청산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사회참여적 지식인의 전통, 지식인과 지적 저작물이 지닌 정신적 파급력 등은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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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부조리극 같다":귄터 그라스, 판문점을 가다
판문점(板門店). "해괴망측한 잡물, 사람으로 치면 가슴패기에 난 부스럼 같은 것." 실향민 작가 이호철씨는 1961년 발표한 소설 '판문점'에서 그곳을 이렇게 정의했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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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식인들에 한국불교 알려
"미국 내 불교 열기는 달라이 라마의 이 한마디로 실감나지 않습니까. 그는 티베트 국민에게 '여러분은 나라를 잃었지만 그 대신 세계를 얻었다'고 했답니다. 요즘 미국인들은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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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한국사회 '제3의 길' 없나
중앙일보와 유민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영국의 석학 앤서니 기든스(런던정치경제대학장)교수를 초청, 9일 오후 2시 호암아트홀에서 '유민(維民)기념강연회' 를 연다. 기든스가 주창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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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수 35% "지식인 최고덕목은 도덕성"
한국의 대학교수들은 열명 중 일곱명이 자신을 '전형적 지식인' 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최고로 꼽는 지식인의 덕목은 도덕성(34.5%)과 전문성(31.6%)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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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돌아온 사르트르
20세기 프랑스 지성사에 한 획을 그었던 장 폴 사르트르가 타계한 지 올해로 20년이다. 죽은 사르트르가 다시 살아 돌아오기라도 한 것처럼 연초부터 프랑스 출판계가 요란하다.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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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를 넘어] 6. 실존주의
중앙일보가 밀레니엄 기획의 일환으로 경남대(총장 박재규)와 공동으로 기획취재한 '세기를 넘어' 여섯번째로는 실존주의를 마련했다. 20세기 인물.사상.사건의 현장을 찾아 21세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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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지도가 바뀐다] 33. 한신대派의 뿌리
한신대는 한국 진보의 상징이다. 아직도 한신대가 이처럼 여겨지는 것은 한신대파의 선배들이 일궈놓은 토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신대파의 학문적 토대는 고 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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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지도가 바뀐다] 지곡서당파 이렇게 본다
태동고전연구소 (지곡서당) 와 청명문화재단은 설립취지가 같다. 가치있는 민족문화유산을 발굴.연구.계승.비판하여 통일 이후의 우수한 민족문화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자 함이다. 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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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지도가 바뀐다] 변형윤 스쿨 이렇게 생각한다
경제학계를 이념적으로 보수와 진보로 구분할 때 '변형윤스쿨' 은 진보적 학파와 학맥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변형윤스쿨은 경제와 경제학의 중심에 '인간' 을 두고자 하며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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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앙드레 고즈 '현재의 곤궁,가능한 부' 화제…'포스트 노동사회'진단
산업자본주의를 지탱해온 주역인 임금노동자들은 노동력을 제공하는 대가로 받는 임금을 수입원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시대가 정보화 사회로 급속하게 이행하고 노동력의 필요성이 줄면서 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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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新철학 기수 베르나르-앙리 레비 누구인가
베르나르 앙리 레비(46)는 프랑스에서 매스컴에 가장 많이 오르는 지식인으로 유명하다.논쟁을 유발하는 도발적 사고와 행동뿐만 아니라 이미지 시대에 잘 어울리는 수려한 용모를 지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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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정담 문민정부 2년 중간결산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12.23개각은 94년 정치의 대미를장식했다.현정부는 출범이래 개혁을 시발점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여러가지 변화를 모색해 왔다.그러나 올들어 각종 대형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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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농업정책 구제 대안제시 주목-장원석저 『농촌을 살리는 길 52가지』
농촌은 무너져 가고 쌀마저 개방하라는 외국의 압력이 심해져 가는 이때 새로운 정부의 출범에 때맞춰 농촌을 잘 아는 학자의 글이 책으로 엮어져 나온 것은 반가운 일이다. 특히 농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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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츨라프 하벨 저 『대통령의 꿈』
방한중인 체코슬로바키아대통령 바츨라프 하벨의 정치에세이집『대통령의 꿈』이 번역 출간됐다(들꽃세상 간). 63년 희곡「야외축제」, 에세이 「개그의 해부학」등을 발표하며 작가생활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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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 과대 평가" 만해 한용운
3·1운동 민족대표 33인중한사람, 독립선언서의 공약3장 기초, 시집 『님의 침묵』과 『불교유신론』등으로 일제암흑기 민족혼을 대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만해 한용운(18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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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시대 여는 출판의 힘 환기
출판이 문화의 보급이라는본래의 목적보다 개인의 고상한 장식으로 전락하고 있는 시대. 지난 20일 오후6시한국일보사 13층 송현클럽에서는 보기드문 출판인과 필자들의 모임이 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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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독일편
60년대말 격렬한 문학정치화 현상때문에「문학의 사망」까지 선언했던 독일문단은 70년대초반까지만해도「귄터·그라스」에 반발하는 과격한 서정시와 다큐멘터리성 소설·희극등이 주류를 이루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