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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우시시각각] 침묵의 카르텔
입만 열면 대의명분을 외치던 정치권을 한 방에 녹다운시킨 일이 발생했다. 이름하여 '김홍업씨 4.25 재.보선 출마 사건'이 그것이다. 피선거권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국회의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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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격차효과
다수의 청중을 상대로 한 강연이든 단 둘만의 대화에서든 내용이 뻔한 얘기는 별다른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서로 다 알고 있는 스토리를 계속하면 듣는 사람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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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칼럼] 노무현과 김정일 그리고 사마귀
요즘 한반도가 호랑이 형상이 아니라 앞발을 치켜든 사마귀로 보인다. 착시 현상일까. 불행히도 고사성어에 등장하는 사마귀는 제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 곤충이다. 결국 자신의 생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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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낭만녀 "꿈이면 어때, 백마 탄 왕자님 … 역시 순정물"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의 취향이 엇갈리는 경우가 어디 한두 가지이겠습니까만 만화 고르기는 그중 대표적인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이번 주 '책캉스'는 추리.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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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극장가 춘궁기' 3~4월 왜 이 영화들은 떴을까
신학기가 시작되는 매년 3~4월은 전통적으로 영화계의 비수기다. 흥행 대작은 보통 5월부터 걸린다. 그러나 '춘궁기'에도 알짜배기는 있는 법. 대작 부재의 반사이익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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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금주령에 얽힌 연극 '주공행장'
나라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게 막는다면? 그 많던 '취중 행패'와 '필름 끊김'의 찜찜함은 없어질 터. 숨바꼭질 같은 '음주 단속'도, 툭 하면 터져 나오던 폭탄주와 성희롱의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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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짙어진 정치색 … 아시아 영화 움찔
흰 눈이 수북이 쌓인 베를린 포츠담 광장 주변은 지금 세계 각국의 영화인과 취재진이 뒤엉켜 겨울같지 않은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제56회 베를린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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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100대 드라마 ③문화] 26.‘문화의 족쇄’ 사전심의제
▶ 1996년 영화 사전심의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을 받고 나서 한국 영화의 표현 영역은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남과 북의 병사가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다룬 박찬욱 감독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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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2030와글와글] 젊은이 정치 참여
'정치스럽다'는 말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모욕과 경멸의 표현이다. '아들아, 정치만은 하지마'라는 신해철의 노래도 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대학생들의 특징적인 유전자 가운데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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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독재(獨裁)'와 '독주(獨走)'의 차이
우리는 박정희 정권을 흔히 '개발독재'로 부른다. 국민 의사를 타진하지 않고 집권의지에 따라 일방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했다는 비난조의 함의가 담겨 있다. 산을 깎아 도로를 뚫고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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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30대 기자 깜짝 앵커 발탁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연보흠 기자~" "네, 연보흠입니다."(최양락, 김학도) MBC '뉴스데스크' 엄기영 앵커의 목소리를 흉내 낸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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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설 특집] 극장서 못 본 화제작 안방서 다시 만나요
여느 해보다 푹 쉴 수 있는 올 설 연휴를 맞아 지상파 방송사들도 40편이 넘는 영화를 방영한다. 작품이 많은 만큼 장르도 다양하고, 볼 영화를 고르기도 만만찮다. 사람들이 북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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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김봉두' '여선생 vs 여제자' 장규성 감독
한 남자를 둘러싼 철부지 노처녀 여선생과 애어른 초등학생 여제자의 대결을 그린 코미디 '여선생 vs 여제자'(17일 개봉)는 언뜻 보면 '선생 김봉두'의 속편 같다. 촌지를 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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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26일짜리 비례대표 의원
"정말 곤혹스러워요. 의원직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처럼 비치는 것도 싫고, 거부하자니 건방지게 보일 테니까요." 지난 5일 민주당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 16대 국회 막차를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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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편견을 버려
▶ 정준하씨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노 브레인 서바이버'의 한 장면을 패러디했다."패러디를 배워 보자고요? 에이, 전 거의 컴맹 수준인데….그런 말은 저를 정말 '두번 죽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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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부 일자리 대책 합치니 실업자의 두배
각종 경기 부양책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어 정부 경제정책이 또다시 선거 바람을 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는 법인세.특소세 지원을 비롯해 일자리 만들기, 서민.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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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앙 12월 베스트 논객 김재홍씨
그가 쓰는 글은 톡톡 튀고 생생하다. 그래서 질리지 않는다. 어렵지 않게 ‘보통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만한 논리로 풀어내는 솜씨도 있다. 인터넷 중앙일보가 세번째 ‘베스트 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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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본 2003 대중문화]
역사는 '말의 탑'으로 이뤄진다. 그 시대가 만들어낸 말들은 개인의 기억이 되고 의식이 되고 관념이 되고 나아가 사회현상이 된다. 특히 인터넷의 등장은 말(言)에 채찍을 가해 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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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선거 연령 낮춰야 한다
'오랜만입니다'라는 제목의 e-메일이 날아 왔다. 누굴까하는 생각과 함께 무심코 눌렀더니 반갑잖은 포르노 사이트의 쓰레기(스팸) 메일이 뜬다. 화면 한가운데 19라는 붉은색의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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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러브 액츄얼리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1994년), '노팅힐'(1999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년)… 런던의 겨울날처럼 음울한 줄로만 알았던 영국 영화의 이미지를 톡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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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피서] 낄낄…으악…우와~
너무 더우면 극장에 가는 것조차 꺼려지게 된다. '방콕'족의 필수품은 역시 쌈박한 비디오 한편이 아닐까. 액션.웃음, 그리고 공포. 온 가족이 둘러앉아 세가지 색깔의 영화를 즐겨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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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유권자운동 2차질의] 백승홍 의원
"우리지역 국회의원 바로 알기" 대구 중구 백승홍 의원님께 묻습니다! 2003. 7. 14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힘 정치개혁위원회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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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연극 '진땀흘리기'
연극 '진땀흘리기(25~30일.문예진흥원 대극장)는 조선왕조 20대왕 경종(景宗)의 재임 4년 동안의 이야기다. 하지만 고리타분한 사극(史劇)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역사는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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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아는 헌법 제1조를 근거 삼아 윤락녀가 국회의원에 출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