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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옷 입은 동네, 영월
강원도 영월은 오지 중의 오지다. 육지 속에 틀어박힌 섬이다. 세조가 단종 유배지로 영월을 낙점한 것도, 김삿갓의 후손이 영월에 정착한 것도 모두 영월의 지리적 특성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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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은 세상서 가장 긴 萬行 마곡사 길은 내 삶의 무릉도원
무르익은 봄날에 찾아가는 마곡사의 환상적인 봄길은 갖가지 꽃과 여리디여린 잎으로 꾸며놓은 무릉도원이었다. 예부터 호서지방에서는 ‘춘마곡(春麻谷)’이라고 했다. 봄에는 마곡사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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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1300년 전 도선국사가 내다본 21세기 한반도
마음에 이슬 하나 전택원 지음, 바보새 516쪽, 1만5000원 후삼국시대 인물 도선(道詵)국사의 정치예언서 『도선비결』 대한 해석이다. 한문 271자로 된 『도선비결』은 위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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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중건은 왕조 붕괴 앞당긴 허영뿐인 대역사
대원군이 거주하던 운현궁의 노안당(사진 위)과 현판. 글씨는 추사 김정희가 쓴 것으로 대원군을 뜻하는 ‘석파선생’이란 글자가 눈에 띈다. 사진가 권태균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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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중건은 왕조 붕괴 앞당긴 허영뿐인 대역사
대원군이 거주하던 운현궁의 노안당(사진 위)과 현판. 글씨는 추사 김정희가 쓴 것으로 대원군을 뜻하는 ‘석파선생’이란 글자가 눈에 띈다. 사진가 권태균 개국군주 망국군주 고종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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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움직이는 곳, 그곳이 바로 신선이 노니는 곳
관련기사 남산·인왕산이 한눈에 도심 속 신선의 휴식처 띠바위·상여바위… 곳곳에 선녀와 가난한 총각 ‘사랑의 전설’ 경치에 반해 퇴계가 아홉 달 머문 곳, 계곡 물 따라 신선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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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동생 제거하라”오빠 잃은 정순왕후 정조에 복수 칼 겨눠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아무리 거창한 명분으로 포장돼 있을지라도 대부분의 정치공세는 사익(私益)이나 당익(黨益)을 실현하기 위한 소모적 정쟁에 불과하다. 이런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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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동생 제거하라”오빠 잃은 정순왕후 정조에 복수 칼 겨눠
장용영( 壯勇營) 내부 평면도. 정조 23년(1799) 제작됐다. 정조는 이율·홍복영 역모 사건에 구명겸이 연루된 의혹이 드러나자 새 호위부대인 장용위(壯勇衛)를 만들고 장용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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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영 칼럼] 이승만 콤플렉스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콤플렉스는 ‘강력한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관념ㆍ기억의 집합’이다. 콤플렉스는 종류도 가지가지다. ‘열등 콤플렉스’ ‘우월 콤플렉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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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영 칼럼] 이승만 콤플렉스
콤플렉스는 ‘강력한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관념ㆍ기억의 집합’이다. 콤플렉스는 종류도 가지가지다. ‘열등 콤플렉스’ ‘우월 콤플렉스’ ‘신데렐라 콤플렉스’ ‘레드 콤플렉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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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드득뽀드득 … 겨울 산하가 깨어난다
온통 새하얀 세상을 걸었다. 어린 아이처럼 마냥 즐거웠다. 눈 내린 다음날 강원도 강릉 안반덕에서. [조용철 기자]겨울 산은 치명적이다. 하얀 설산 위에 서 봤다면 무슨 얘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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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만들 농공단지 조성에 최선”
김주영 영주시장은 기자가 들어서자 시장실에서 점퍼를 양복으로 갈아 입었다. 그는 외부 행사가 없으면 점퍼를 입은 채로 서류와 사업계획 등을 꼼꼼히 챙긴다고 한다. 김 시장은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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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km, 와인에 취해 걷는 길
사랑의 묘약이라 불리는 와인. 아무리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이라지만 달착지근한 맛과 예쁜 색에 반해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묘약과도 같이 나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오른다. 그래서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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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백성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다
토정비결(土亭秘訣)을 보려면 우선 괘상(卦象, 길흉을 나타내는 象)을 산출해야 한다. 괘상을 얻는 법은 "먼저 나이의 수를 놓고 거기에 다시 당년의 태세수(太歲數)를 놓아 8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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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점치는 정치판 … ‘장외’도 뜨겁다
“XX 전직 대통령은 손금의 ‘성공 선’이 손가락까지 쭉 뻗었다더라.” “OO후보는 조상 묘를 옮기려고 지난해부터 공을 들였다지?” 한 번쯤 들어보셨죠. 선거 때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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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점치는 정치판 … ‘장외’도 뜨겁다
“XX 전직 대통령은 손금의 ‘성공 선’이 손가락까지 쭉 뻗었다더라.” “OO후보는 조상 묘를 옮기려고 지난해부터 공을 들였다지?” 한 번쯤 들어보셨죠. 선거 때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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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종교가 ‘2% 종교’라고?
2000년 세밑이었다. 가수 조영남이 펴낸 따끈한 신간 ‘예수의 샅바를 잡다’(나무와 숲)를 읽다가 “옳다구나!” 싶었다. 흔한 신학 에세이와는 달랐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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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토정비결은 점술에 현혹되지말라고 쓴 책”
한국 예언가 15인의 삶과 그들의 예언서의 특징을 검토한 『예언가, 우리 역사를 말하다』(푸른역사)를 낸 백승종(50) 푸른역사 편집인은 여러 모로 특이한 인물이다. 서강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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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청정 휴양지 찾고 있나요? 열목어와 함께 걸어요
이상적인 피서지의 조건은 둘이다. 일단 시원해야 한다. 그리고 깨끗해야 한다. ‘아직 그런 곳이 남아 있을까’ 싶다면 전문가에 물어보자. 바로 열목어. 시원하지 않으면 못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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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학문 복권시킨 ‘미신업계 박사’
사진 신인섭 기자1. 은행 때려치우고 유·불·선 공부전통과 민속이 총체적으로 절단되고 해체되어 왔던 근세 100년을 지나, 이 시대엔 ‘우리 문화 바로 찾기’가 관심사다. 최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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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학문 복권시킨 ‘미신업계 박사’
사주팔자, 풍수, 점(占)을 주특기로 가진 강호(江湖) 동양학자 조용헌. 조선시대와 일제와 근대를 거치며 탄압받아온 우리 이야기들을 오늘에 되살린다. 제도권의 눈으로 보자면 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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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진지한 정감록, 재밌는 정감록
한국의 예언 문화사 백승종 지음, 푸른역사 388쪽, 1만6500원 정감록 역모 사건의 진실게임 백승종 지음, 푸른역사 380쪽, 1만4500원 한국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예언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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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윤기자의고갯마루얘기마루] 인제군 ~ 양양군 옛조침령(鳥寢嶺)
벌써 장마철이다. 하늘이 맑다가도 부옇게 변하고 순식간에 빗줄기가 오락가락한다. 입산객으로선 세심한 대비와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하지만 또 이때처럼 산정(山情)이 각별한 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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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등산화 꺼내셔야죠?
H형! 엊그제 강원도로 단풍 마중을 나갔었지요. 설악을 한껏 물들이고서 '숨가쁘게' 남하하고 있는 단풍과 마주쳤더랬습니다. 하루 25㎞의 속도라던가요. 얼마 후면 형이 사는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