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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로(성대교수·문학평론가) 조해일(소설가) 대담|일상적 소재와 우화적 수법 시도가 늘었다
윤=근자에 이르러 소설의 기법이나 표현에 있어서 새로운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즉 종래의 고발성 문학이라든가 제학성 문학에서 탈피하여 극히 일상적인 주변문제를 다룬다 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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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력으로 발전한 소지식인의 저항운동
소련의 비공식 문화 운동인 저항 문학 운동이 일부 지식인에게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고 거의 하나의 사회 세력임이 밝혀졌다. 특히 이들 세력은 소련 정부가 하나의 정책적 문제로 다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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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된 공간이 너무 좁고 각박하다|김주영
거리를 걸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물밀 듯 마주 걸어온다. 그 많은 사람들은 나를 스쳐 가는 사람들이 아니고 나를 향해 쳐들어온다는 느낌이다. 그런 피해 의식을 유발시키는 상황들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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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특집 좌담 전쟁과 예술|민족비극을 다룬「명작」이 없다
6·25동란 26주년. 이제 전쟁의 상흔은 대부분 가셨지만 그 비극의 의미는 우리 민족 누구나의 가슴속에 아직도 깊이 새겨져 있다. 예술을 통해 표출된 6·25의 모습에서 그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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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스타일」시도하는 기성 작가들
김=이 달에도 특출한 작품은 눈에 띄지 않았으나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 몇 편이 시선을 끌더군요. 우선 김이연씨의 『슬픈 녀석은 싫어』(한국문학)와 한수산씨의 『비늘』(문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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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천하」사상으로 갈등의 해소를…"|김형효 교수 흥사단강좌서
『3·1운동 6·25동란 4·19학생의거 등 민족의식이 집합된 기억할만한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 한국근세 의식사는 잠시의 민족의식 집결이 있었을 뿐 면면히 이어지는 창조적 민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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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1591)제49화 외국유학시절(47)
1956년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사무실은 지금의「코리아나·호텔」바른 편 골목으로 들어가 첫 삼거리 모퉁이에 있는「빌딩」2층에 있었다. 그 다음해 1957년 9월에 동경서 제29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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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의 시대정신
1975년을 보낸다. 그 것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하는 시점에 우리가 서 있음을 뜻한다. 달력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1975년은 20세기의 3·4분기를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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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 외래풍
「안거」보다 「밖의것」을 우위에 두는 풍조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 「외국」것이라면 쪽을 못쓰고 무조건 받아들이는 이른바 「분별없는 외국풍」이 스스럼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것. 지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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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새 교과서 「친공색채」에 물의-프랑스
이제 막 개학을 한 「프랑스」중고교의 교과서내용이 너무나 정치색이 짙다는 비판이 나왔다. 새 교과서를 받아본 학부형들은 특히 문학·지리·역사분야에서 현저하게 공산진영을 유리하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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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필요한 소련 시인들-저항시인 「예프투솅코」의 문학소견
참다운 서민문학과 저항시가 박해를 받는 체제 아래서 명성과 특혜를 누리고있는 문인이라면 일단 의심과 질시의 대상이 되게 마련이다. 지난 주 영국을 방문한 소련 시인 「예프게니·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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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한국시인이 쓴 「에스페란토」어 시집 발견
1938년 「프랑스」 「파리」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던 한 한국 시인이 우리 나라 사람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에스페란토」어로 된 장편시집을 출간, 상당한 관심을 모았음이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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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과 지옥의 교차
오늘날의 미국시의 특성은 무엇인가. 「뉴요크」대학교의 문학교수이며 「휴머니스트」지의 시 편집자인 M·L·「로젠탈」교수는 그것은 미국의 현대시가 고백적인 자세, 더욱 산만해진 운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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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가 완전 「그로기」상태
감사원의 끈질긴 추적에 몰리며 『무덥고 긴 여름』을 보냈던 은행가가 10월부터는 금융풍토쇄신이라는 눈보라를 맞아 완전 「그로기」상태. 더구나 시간외근무수당 삭감으로 이미 25%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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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사랑은 한국의 영원한 종교"라고 했다|유홍열
오는 6월25일로써 우리는 꿈에도 잊을 수 없는 저 무시무시했던 동족상잔의 6·25 동란 25주년을 맞게 된다. 10년이면 강산도 달라진다 하였는데 우리는 그 동안 그 2배반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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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와 한국 문학|전후 세대를 중심으로|김윤식 (서울대 교수·문학 평론가)
6·25전쟁이란 보통 1950년 6·25에서 53년 7·27 휴전까지의 기간, 그리고 적의 인명 피해 1백80만, 「유엔」군 측 33만명, 전비 1백50억「달러」의 결과로 말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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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스페인 문단의 한국시인 민용태씨(끝)
「스페인」처럼 시인 많고 시를 좋아하는 백성도 드물 것이다. 웬만한 교육을 받은 사람이면 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외면하지 않는다. 아무하고나 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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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아르헨티나』의 피혁가공업자 한씨의 3형제(끝)
【붸노스아이레스=김재혁 특파원】한씨 형제는 109촌에서 1년 남짓 구멍가게를 하는 동안 꽤 돈을 모을 수 있었다. 먹고 싶고 쓰고 싶고 놀고 싶은 욕망을 꾹 참아 낸 결과였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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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시 12편 특집『창작과 비평』
긴급조치 위반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2월15일 석방된 시인 김지하씨가 계간문학지『창작과 비평』75년 봄호에 시12편을 발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오적』『비어』등으로 이른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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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32년만에 햇빛 본 시집-29세에 요절한 소설가 허민
우리나라의 근대문학사를 아무리 자세히 훑어봐도 허민이라는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혹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문인들이 있을지 모르나 그것은 36년 매일신보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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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의 정신
프랑스 사람들은 2차대전때 나치 독일에 대하여 폈던 레지스탕스 운동을 매우 자랑으로 삼고 있다. 감동적인 저항문학도 많았다. 벨쿨 사르트르 카뮈 모리악…. 실제로 총을 들고 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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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묵은 저속가요 대유행|대학가 노래에 이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댄서」의 순 정』(김영일 작사·김부해 작곡)이란 해묵은 노래가 극성스럽게 유행되고 있다. 대학생들이 주로 모이는 명동·무교동의 다방 가에서는 작년부터 이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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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김병걸
얼마 동안의 침묵을 깨고 김정한씨는『어떤 유서』(월간중앙)를 발표했다. 이 작품을 읽고 우리는 씨의 문학의 헌걸찬 저항성이 필생 계속되리라는 것을 다시금 확신할 수 있다. 변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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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전통사회의 정치문화와 이데올로기
신생제국의 정치현상과 정치발전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정치문화를 개념도구로서 구안해 냈다. 종전에는 정치학이 제도와 조직에 역점을 두었던 반면에 지금은 그 구조 안서 작용하는 사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