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부 薔薇戰爭제5장 終章:장보고 목에서 피가 분수처럼
염장의 몸이 새처럼 날아올랐다. 날았던 염장의 몸이 떨어져 내리며 장보고의 목을 곧바로 찔렀다. 이른바 역린자(逆鱗刺)였다. 일격에 급소를 난자당한 장보고는 비명소리조차도 내지
-
제2부 薔薇戰爭제5장 終章:염장은 허공으로 몸을 날리고…
"상빈(上賓)으로 맞아들이겠다고 내가 분명히 말하지 않았더냐. 이번 연회도 모두 염장을 위해 연 것인데, 어찌 주빈을 개처럼 무릎걸음으로 기도록 할 수 있단 말인가." 장보고는
-
제2부 薔薇戰爭제5장 終章 :칼은 숨겨 들어왔으나…
염장을 맞는 주연을 베풀기 전 이순행은 어려계의 말처럼 염장의 몸을 수색하였다. 조그만 쇠붙이라 할지라도 소지하지 못하도록 엄중히 검색해달라는 어려계의 주문대로 이순행은 염장의
-
제2부 薔薇戰爭제5장 終章:"성대한 연회를 열어라"
장보고는 즉시 그날 밤 군막에서 연회를 열 것을 명하였다. 그것은 염장을 상객으로 맞아들이는 것을 축하하는 연회였던 것이었다. 어려계는 더 이상 장보고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을
-
제2부 薔薇戰爭제5장 終章:염장의 과거를 묻지말라
청해진으로 거짓 투항한 염장에게 장보고는 물어 말하였다. "그대는 원래 검교경의 신하가 아닌가. 그런데 어찌하여 경을 배신하고 내게 투항하려 하는가." 이에 염장이 무릎을 꿇어앉
-
제2부 薔薇戰爭제5장 終章:그의 목을 가져가야 믿을 것이오
배훤백. 그는 일찍이 활을 쏘아 김양의 넓적다리를 맞추었던 김명의 심복 부하였다. 김양이 왕성을 수복하였을 때 사기에 나와 있던 대로 '개는 제각기 주인이 아닌 사람에게 짖는 것
-
제2부 薔薇戰爭제5장 終章:"그대의 철천지 원수가 남았소"
하룻밤을 꼬박 세운 김양은 마침내 결론을 내렸다. 그는 사람을 보내어 자신의 심복 부하 염장을 불러들였다. 염장은 그날 밤 남의 눈을 피해 김양의 집으로 숨어들었다. "부르셨습니
-
제2부 薔薇戰爭제5장 終章 :왕비감 놓고 설왕설래
김양은 차분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하오나 장보고 대사가 미천한 해도인이므로 또한 그 딸로 왕실의 배후를 삼는 일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상대등께오서 말씀하셨듯이 나라의
-
제2부 薔薇戰爭제5장 終章:"장보고의 딸을 왕비로…"
상대등뿐이 아니었다. 시중 의종도 이에 반대하여 나선 것이었다.이에 대해 『삼국유사』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왕이 궁파의 딸로 왕비를 삼으려 하니 여러 신하가 극간하여
-
제2부 薔薇戰爭제5장 終章 :왕실 혼사 반대에 부닥쳐
문성왕으로서도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은 큰 부담이었다. 아버지 신무왕은 흥덕왕이 죽은 뒤 계속되어 온 왕위 쟁탈전에서 마침내 승리하여 피의 전쟁을 끝내고 즉위하였지만 3개월만에
-
제2부 薔薇戰爭제4장 捲土重來:30년에 걸친 장미 전쟁 끝나
왕위에 즉위한 신무왕은 즉시 자신의 할아버지인 예영을 추존하여 혜강대왕(惠康大王)이라고 하고,아버지 균정을 성덕(成德)대왕, 어머니 박씨를 헌목(憲穆)태후라 하였고, 아들 경응을
-
제2부 薔薇戰爭제4장 捲土重來:적 포용… 신무왕 즉위시켜
민애왕이 죽은 후 김양은 좌우장군을 명하여 기사를 거느리고 마침내 왕성을 수복하였다. 이때 김양은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본래 원수를 갚으려한
-
제2부 薔薇戰爭제4장 捲土重來:촉쇠 없는 화살을 쏜 김양
활은 정면으로 김흔의 몸을 겨냥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흔은 앉은 자세에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한껏 잡아당긴 시위 줄이 '팽'하는 소리와 함께 화살은 김흔의 몸을 향해 날아갔다.
-
제2부 薔薇戰爭제4장 捲土重來:꽁꽁 묶여 끌려온 김흔
결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염장의 맹세는 지켜졌다. 상대등 김귀는 암살되었고, 그의 시체는 목이 잘린 채 발견되었던 것이다. 궁궐들은 하룻밤 사이에 잿더미가 되어 버렸
-
제2부 薔薇戰爭제4장 捲土重來 : 혼란에 빠진 서라벌
전쟁의 발단은 전혀 생각지 않았던 엉뚱한 곳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신라의 심장부인 서라벌에서 한밤중에 상대등 김귀가 암살된 것이다. 상대등 김귀는 희강왕을 핍박하여 자살하게 하였던
-
제2부 薔薇戰爭제4장 捲土重來:적진에서 날아든 화살
다음날 아침. 김양의 동평군 진영에서 화살 하나가 공산성을 향해 날아들었다.'가는 대'라고 불리는 세전(細箭). 세전은 전투용 화살이 아니고 적진에 격서를 보낼 때 사용하는 연락
-
제2부 薔薇戰爭제4장 捲土重來:풀 초(艸)세 개가 그를 구한다
김흔이 대장군으로 있는 한 싸우나마나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김양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 얼굴로 김우징이 물어 말하였다. "어째서입니까. 어째서 김흔이 대장군으로 있는
-
제2부 薔薇戰爭제4장 捲土重來 :임은 기어이 물을 건너시네
대왕 김명으로부터 10만 관군의 대장군으로 임명된 김흔은 그 길로 즉시 말을 타고 달구벌로 급파되었다. 남편 김흔이 전쟁터로 나간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정명부인은 멀리서 말을 타고
-
제2부 薔薇戰爭제4장 捲土重來:새도 나무를 가려 앉습니다
그러자 정명부인이 받아 말하였다. "하오나 나으리. 공자께오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지 않으셨나이까. '썩은 나무로는 조각할 수 없고, 거름흙으로는 담장을 손질할 수 없다.' 나으
-
제2부 薔薇戰爭제4장 捲土重來:적을 이용해 김흔 제거하자
"대왕마마. " 상대등 김귀가 마침내 입을 열어 간언하였다. "너무 심려치는 마시옵소서. 비록 철야현의 전투에서 아군이 패퇴하였고,김민주 대감이 전사하였다고는 하오나 달벌에서는
-
제2부 薔薇戰爭제4장 捲土重來:봉수대의 연기가 다섯번 올랐다
마침내 주사산(朱砂山)봉수대에서 연기가 다섯 번 피어올랐다. 주사산은 서라벌에서 서쪽으로 40여리에 있는 산이었는데, 쳐들어오는 적군의 형세를 직접 왕경에 전하는 봉수대였다. 봉
-
제2부 薔薇戰爭제4장 捲土重來:종기를 입으로 빨아냈던 吳起
그러니까 김우징은 김양이 붉은 관을 쓴 인형이 딸 덕생이라고 생각하여 혼신의 힘을 다하여 쏘았기 때문에 명중하였지, 그것이 다만 허수아비임을 미리 알았더라면 명중하지 못하였을 것
-
제2부 薔薇戰爭제4장 捲土重來:화살이 바위 덩어리에 꽂혔소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화살을 쏘아 붉은 관을 쓰고 있는 자신의 딸을 맞춰 거꾸러뜨리는 김양의 태도에 모든 병사들은 아연실색하였다. 그러나 대장군 김양의 결연한 의지는 곧 전 군
-
제2부 薔薇戰爭제4장 捲土重來:"대장군의 딸이 인질로 잡혀 있소"
김민주는 철야현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있었다. 철야현은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나주군 남평면에 있는 너른 들판으로 이름이 가리키듯이 예부터 철이 많이 생산되던 곳이었다. 백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