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작가 한수산이 본 이모저모|장수의 나아…비결은「일」
우리와 달리 일본은 술 가게에서 만 술을 판다. 술 가게라면 술집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구멍가게도, 슈퍼마킷도… 어디서든 술을 파는 우리와 달리 술을 파는 가게가 따로 있다는 말
-
(9)작가 한수산이 본 이모저모-도시락에 담겨진 음식문화
「밭일을 나갈 때도 도시락 가방은 뤼비통」. 어느 날 아사히 텔리비전의 인기 뉴스캐스터 구메씨가 방송을 끝내면서 낄낄거리며 소개한 단가의 한 구절이다. 밭에 일하러 나가면서도 도시
-
(8)작가 한수산이 본 이모저모|의식화·규격화된 삶의 형태
아이들을 다 출가시키고 정년퇴직한 남편과 둘이 살고 있는 니시무라 부인이 책을 빌려간 적이 있었다.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나온 일어판도록이었다. 며칠 후 책을 돌려주러 온 부인
-
작가 한수산이 본 이모저모(이웃사람 일본인:6)
◎자신 안 내보이는 소심증/「탁 터놓고 이야기」보다 상대방 의중 떠봐/지하철속의 독서… 눈길 둘곳 마땅치 않기 때문 일년에 한달쯤은 유럽에 가서 「야생동물보호협회」의 일을 하고 돌
-
작가 한수산이 본 이모저모(이웃사람 일본인:5)
◎「섬나라 근성」이 낳은 철저한 내향성/뿌리깊이 박힌 안으로 향하는 문화/「스모」·「가부키」 등 자기 것에 대한 집착 점점 강해져 도쿄의 지하철 아카사카역에 내리면 구내에까지 불고
-
작가 한수산이 본 이모저모(이웃사람 일본인:4)
◎“여럿이 함께” 집단주의 팽배/개인기업국가 경영까지 속속들이 배어있어/폭발적 결집력 뒤엔 개인의 자유억제란 외로움도 『빨간 불도 여럿이면 무섭지 않아.』 몇년전 비토 다케시라
-
작가 한수산이 본 이모저모(이웃사람 일본인:3)
◎「작은 것이 좋다」… 축소 제일주의/요람에서 무덤까지 작은 것 투성이/「접는」형식으로 소형화… 기능·용량은 그대로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일본 부부의 출산율이 지난해에는 1.53으
-
작가 한수산이 본 이모저모(이웃사람 일본인:2)
◎땅으로 향하는 복식문화/모든 옷의 선 바닥으로… 입는 사람의 몸 억압해/긴장감 주는 기모노 자유롭고 풍성한 한복과 대조 같은 아파트 위층에 살고 있는 하세가와 부인의 「기모노」
-
"산책하듯 가볍게 일본을 느껴봅시다" |「이웃사람 일본인」연재 한수산씨
『일본을 배우자고 합니다. 나아가 일본을 뛰어 넘자고 한목소리로 말하고들 합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면 일본에서 배울 것도, 또 배워서 그들을 뛰어 넘을 것도 없는듯 합니다. 적어
-
작가 한수산이 본 이모저모(이웃사람 일본인:1)
◎숟가락 안쓰는 식사문화/그릇모양·도예형태까지 영향/국물은 후룩후룩 마셔… 놓고 먹는 우리와 대조 작가 한수산씨의 「이웃사람 일본인」을 연재합니다. 주2회 연재될 이 시리즈에서 한
-
한수산씨 소설 『해빙기의 아침』개작 출간
한수산씨의 장편소설 『해빙기의 아침』이 15년만에 부분 개작을 거쳐 상·하 2권으로 출간됐다(중앙일보사간). 산문시를 연상케하는 부드럽고 서정적인 문체와 속도감있는 문장의 구사로
-
분단문학 계보 이은 중견의 "열정"|한수산의「시간의 묵시록」|권성우
「부초」로 70년대를 풍미했던 한수산의 소설문학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듯 하다. 80년의 폭력과 이데올로기에 상처받아 일본으로 가 한동안 절필했던 한수산씨는 90년대 들
-
(7)『민중교육』필화사건
『어머니 400만 원이래요/지난 토요일 우리 과 교수님과 제가/서른 일곱 그학교 교장선생님을 뵈었는데요/이사장 친동생인 그분과 저희 교수님과는/각별한 사이여서 특별히 생각해 주시는
-
(6)5공 초기 문인-언론인 목줄죄기
『한수산씨 전화번호와 집 주소 좀 알려주십시오.』 1981년5월27일 오후 중앙일보 문화부로 작가 한수산씨의 연락처를 묻는 전화가 걸려왔다. 보안사 누구라고 밝히는 전화의 목소리는
-
어느 시인이 남긴 한(권영빈칼럼)
『하늘을 바라고 하늘을 바라고/울지 말아라 벙어리야/미친 오월의 돌개바람이/자지러지게 자지러지게 네 울음을 울어도/말하지 말아라 벙어리야/…물먹은 하루해의 봉분위에/풀잎처럼 쓰러져
-
(42)임영(영화평론가)|끼 있는 흥행작가 이문웅
시나리오 작품료는 오리지널이 5백만원, 각색이 3백만∼4백만원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 이문웅이 시나리오 작가 협회장이 되면서 오리지널은 1천만원, 각색은 최하 5백만원으로 인상했다
-
3년만에 일시 귀국한 한수산씨|"재일 동포의 삶 다룬 소설 준비"
88년 가을 훌쩍 일본으로 떠난 작가 한수산씨(45)가 현대문학상 수상을 위해 일시 귀국했다.72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4월의 꿈』이 당선돼 문단에 나온 한씨는 장편『부초』『해빙기의
-
여류문인 시, 소설 '장르이동' 활발
여류문인들의 시·소설 사이의 벽허물기가 한창이다. 최근 시인 유안진씨가 첫번째 장편소설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를 펴냈는가 하면 소설가 박경리·정연희씨가 각각 시집 『도시의 고양
-
(13)|향토색 짙은"호반 문화"만개
안개에 포근히 감싸인 도시 춘천. 적당한 크기의 뜰을 가진 집들에서 피어오르는 낙엽 태우는 내음이 안개 속으로 퍼져 가며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초라하지도 많은 가을 내음에서 부터
-
작가 한수산이 본 11억인의 나라(하)개방물결 상해에 선인의 숨결 "가득"
중국민항(CAAC)은 하나의 회사가 아니다. 87년 말 6개의 회사로 분리되었다. 상해∼서안간을 내가 타고 내린 중국 서북항공공사도 그 가운데 하나다. 다만 혼란을 막기 위해 당분
-
낯익은 산하…속 알 수 없는 사람들|거대한 모순-중국 작가 한수산이 본 11억 인의 나라(상)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소설가 한수산 씨가 지난 9월9일부터 20일까지 중국에 다녀봤다. 중국의 한 연구기관으로부터 초청 받은 한씨는 자동차공장·영화촬영소·특수대학 등을 찾아보고
-
81년 본지 연재소설『욕망의 거리』필화사건은|『군사정치』의 힘 과시한 "폭력"
81년 5월 중앙일보의 연재소설『욕망의 거리』가 문제돼 작가 한수산, 문학평론가 정규웅, 시인 박정만씨와 언론인 4명등 모두 7명이 모기관에 연행돼 고문을 받았던 이른바 「한수산필
-
『한국문학 필화작품집』 해방 후 문제된 20편 실어
해방이후 현재까지 정치·사회 체제의 모순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다 당국에 의해 문제시된 필화작품을 총망라한 『한국문학 필화작품집』이 도서출판 황토에서 간행됐다. 김지하, 양성우, 김
-
K-2TV 드라마 『풍객…서러운 땅, 쓰라린 세월』
비정상적인 정치권력이 무차별적으로 휘두르는 폭력 앞에서 작가가 쓸 수 있는 진실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모진 고문의 후유증으로 한창 나이에 죽음에 이른 시인 박정만씨, 그리고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