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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승희가 대낮에 부둣가에서 남의 눈치 따위는 아랑곳 않고 변씨의 팔짱을 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물론 봉환과 동거하기 전 평소 승희를 탐했던 변씨는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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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박광용의 '영조와 정조의 나라'
□영조와 정조의 나라 박광용 지음·푸른역사 3백39쪽.9천원 우리가 지금 한국의 전통이라고 생각하는 것의 상당수는 사실상 2백년 전 영.정조 시대에서 비롯한 것이다. 고추와 김장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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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쓰기 일반인에 확산
자서전은 성공한 정치인.기업가들의 전유물, 또는 유명 연예인들의 홍보수단인 때가 있었다. 소설가 이청준은 대필작가의 고뇌를 그린 중편 '자서전들 쓰십시다' 에서 "거짓 자서전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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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소라,록·발라드 반반씩 3집 출반
지난해 봄 서울종로의 한 소극장. 이소라의 콘서트를 보러온 청중이 하나같이 놀라는 레퍼토리가 있었다.1부 마지막에 연주된 '화' 라는 곡이다. 등받이 없는 둥근의자에 앉아 재즈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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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입학한 댕기머리 철학도 한재훈씨의 편지
댕기머리의 철학도 한재훈 (韓在勳) 씨. 스물일곱 다소 늦은 나이에 고려대에 입학했지만 어려서부터 한서 (漢書) 의 책장을 넘겼던 그의 손끝에는 이미 한학과 민족종교.동양철학의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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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문화혁명]2.도도한 올터너티브(1)
미국 뉴욕 다운타운인 맨해튼 소호 지역에 자리잡은 CBGB (Country.Blue Grass.Blues) 클럽은 겉모습부터 대놓고 기성의 가치관을 거부한다. 지저분한 벽면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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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책읽기]역사·소설·에세이
암울한 분위기에서 맞는 세모지만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가다듬고 독서를 통해 지혜의 자양분을 섭취하려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 새해 연휴동안 책에 푹 파묻혀 머리와 마음을 재충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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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호암 10주기
"부와 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거기에 머물러 있지도 않는다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 '논어 (論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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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따기] 15권짜리 불교대사전 펴내기 시작하는 지관스님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고구려 소수림왕때인 372년. 그후 1천6백여년동안 불교가 민족정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건만 그 오묘한 세계를 집대성한 사전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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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 자녀교육상담소장의 자녀 올바로 키우기
자식에 대한 넘치는 사랑과 관심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 하지만 사랑과 관심이 자식을 올바로 키우는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그런만큼 효과적인 자녀교육방법 찾기는 동서고금을 망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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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따기]'노자와 장자' 펴낸 이강수 연세대 교수
연세대 이강수교수 (57.중국철학) 와 한강으로 나갔다. 한강에서 가을의 참뜻을 알아보려는 취지였다. 산과 들이 수려한 가을에 갑작스레 강을 찾은 연유가 궁금한 이도 있을 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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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악보없이 노래하는 天上의 음악가들…인간과 새의 '음악의 세계'
"찌르레기, 34크로이처" 모차르트는 1784년 5월27일 시장에서 새 한마리를 사고 지출내역을 가계부에 이렇게 적었다. 그 맞은편 페이지에는 이 새에게 배워 작곡한, 피아노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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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伏 농사일 몰린 여름철 몸 보양
음력 6월 (올해는 7월5일부터 8월2일) 을 '깐깐유월' 이라 한다. 온갖 농사일이 몰려있어 한시도 맥을 놓고 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7월을 '어정칠월' , 8월을 '건들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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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최후의 날'유물전…24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라인강 서쪽의 유럽 전역와 브리타니아의 절반 그리고 북아프리카와 유프라테스강까지 거대한 땅을 지배했던 로마. 기원전 6세기부터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476년까지 1천년 가까이 로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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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 바리톤 아리아'
고성현,LA시어터 오케스트라/귀도 아즈모네 마르산(삼성클래식 SCC-0222SHK). 바리톤 고성현의 매력은 풍부한 성량과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발성으로 다져진 음악적 자양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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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내 농경지 갈수록 산성화 - 최근 조사결과 pH5
화학비료 과다사용등으로 제주땅의 산성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서귀포시 농촌지도소가 최근 관내 농경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관내토양의 수소이온농도()는 강산성인 평균 5의 수치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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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외에 다양한 과외공부 '새로움'으로 무장한 동방예술연구회 회원展
퍼지이론.전통음악.석굴암.인도불상.도자기등.그림,특히 한국화를 그리는 사람들과는 무관한 테마처럼 보인다.물론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산수화.수묵의 경계.동양미학같은 강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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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부모의 자식들' 말콤 코브스 著 -책으로 본 역대 집권자 자녀들의 삶
이번주 시작된 한보청문회의'현철씨편'이 25일로 잡혀 있어 세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법정에 서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제잡지'포브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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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국민 사회저질화에 맞설 때
이 사회가 천격(賤格)임을 드러내는 사건들이 연발하고 있다.‘정신’을 잃은 물질과 권력이 난무해 심리적 공황상태까지 야기하고 있다.모두들 되뇐다.“정상(正常)이 아니다”고.더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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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철학이 부도맞은 시대
문민정부가 들어서자 어느 원로 철학교수는“드디어 플라톤의 철인(哲人)정치가 이 땅에 실현되었다”고 감격해 마지 않았다.대통령이 철학과 출신이라는 사실과 지혜에 의한 철인정치가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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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폭발적 사운드.현란한 몸짓 관객압도
한 재미동포 청년 뮤지션이 일으킨 '파동'에 국내 음악팬들의 가슴이 일렁거리고 있다. 전자바이올린의 강렬한 사운드와 현란한 몸짓으로 무대를 달구는 일렉트릭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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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로 주말농장 가꾼다-강동구,하일동에 유기농시범장 분양
“음식물쓰레기가 자양분이 되는 상생(相生)의 이치를 아시나요.” 강동구(구청장 金忠環)가 지역내 유휴지 1천8백여평을 유기농작물 시범재배농장으로 만들어 흙냄새를 그리워하는 도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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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학번 새내기들에게...
한쪽에서는 아쉬움과 뿌듯함이 교차하는 졸업식이 연일 이어지고,또 한쪽에선 새내기들의 오리엔테이션이 활기차게 벌어진다.올해 대학에 합격한 97학번은 20세기의 거의 마지막 시기를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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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도시남녀' 오늘 마지막회
화제속에 방영됐던 SBS『도시남녀』(극본 이희명.연출 최문석.밤9시50분)가 36회를 끝으로 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도시속에서 자기 삶을 가꿔가는 요즘 젊은 남녀들의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