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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26) 율구합(栗逑蛤·성게)
큰 것은 지름이 서너 치 정도다. 고슴도치 같은 털 가운데 밤송이 같은 껍질이 있다. 알은 응고되지 않은 쇠기름 같고 색은 노랗다. 껍질은 검고 무르고 연해 부서지기 쉽다.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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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멋이, 한입엔 맛이 … 디저트 매력에 푹 빠졌네
노란 쌀강정을 오도독 씹는다. 유자와 치자의 상큼한 향이 입안에 퍼진다. 함께 내온 커피를 한모금 마신다. 커피의 쓴맛이 강정의 단맛을 감싸 뒷맛이 개운하다. 오븐에 구운 찰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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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알아차리기
‘돼지국밥을 좋아하게 생겼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날 보고 돼지국밥을 좋아하게 생겼다고 한다. 물론 나는 돼지국밥을 좋아한다.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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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이 갑자기 끊겼는데, 나를 까맣게 잊었는가? 내 모과를 보내니 답장을 받을 수 있을꼬
9일 공개된 정조의 비밀서신 299통을 영인·탈초·번역·주해하는 작업이 숨가쁘다. 서신의 내용 전체 공개는 다음달 말로 예정돼 있다. 본지는 ‘정조대왕 서간문 학술대회’에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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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탕평 시스템 책략의 정치로 완성했다
지난 9일 조선 22대 왕 정조가 쓴 비밀 어찰 299통이 대거 공개됐다. 노론 벽파의 영수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다. 심환지는 정조의 개혁정치에 저항했던 대표적 인물로 알려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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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이 갑자기 끊겼는데, 나를 까맣게 잊었는가? 내 모과를 보내니 답장을 받을 수 있을꼬
관련기사 정조, 탕평 시스템 책략의 정치로 완성했다 反개혁세력 총공세 시작된 시점 반대파 영수 포섭 위한 고육책 정약용 등 개혁관료 대거 중용 閥 아닌 능력 우대 사회 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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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완성 Walking Diet Diary - 15일
Today's Lesson 오늘의 목표 : 45분 걷기 +운동 전후 스트레칭+5분 런지 워킹 오늘의 속도 : 보통-빠르게-더 빠르게-최대한 빠르게-빠르게-보통-느리게 오늘의 테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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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벚꽃 짝꿍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산들산들 부는 봄바람에 꽃잎을 떨군다. 함박눈처럼 쏟아지는 꽃잎은 개울에 떨어져 하얀 물길을 만들고, 흙두렁에 쌓여 하얀 꽃길을 이루기도 한다. 그중 몇몇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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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지' 실험 따라했다가 …
KBS '스펀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가끔 "TV에 나온 대로 했는데 잘 안 된다"는 항의가 오른다. 예컨대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렸을 때 알코올에 담그면 된다고 해 집에 있던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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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치과치료
임신과 치과치료 임신 중에는 여러 가지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 입안도 예외는 아니다. 이와 관련하여 치과에 내원하는 임신부들의 한결같은 호소는 임신이후에 잇몸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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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당선작
▶ 그림 = 박병춘 아내가 나간다. 어둠보다 검은 머리를 휘날리며, 마당의 병든 무화과나무를 지나, 녹슨 대문을 열고, 아내가 나간다. 아내는 모지락스럽게 대문을 철커덕 닫아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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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자라는 과정
키가 크는 것은 바로 뼈가 크는 것이다. 뼈가 자라난다는 사실은 신비스럽기도 하다. 뼈를 크게 하는 것이 바로 롱다리로 가는 지름길이다. 뼈가 자라는 것은 길이와 무게 두께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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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맛… 눈밭 위 호호 입도 즐겁다
겨울 레포츠의 일미(一味)는 스키장에 있다. 찬 바람을 가르며 슬로프를 질주하고, 보드 날을 세워 눈보라를 일으켜 보기도 한다. 가끔 눈 위를 뒹굴더라도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겁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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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중앙신인문학상]나비
우리 엄마 머릿속에는 나비가 산다. 작고 검은 나비다. 나비는 내가 엄마 뱃속에 들어오기 전부터 살고 있었다. 그 나비는 지금도 조금씩 자라고 있다. 그래서 나는 늘 불안하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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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상의 맛집 풍경] 한식당 `토방`
남들이 쉽게 말하는 '밥장사'에도 열정이 필요하다. 단순히 돈벌이를 위한 열정이 아니다. 내가 만든 음식이 먹는 이의 살이 되고 약이 된다는 철학이 깔린 열정이다. 이런 열정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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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 '토방'
남들이 쉽게 말하는 '밥장사'에도 열정이 필요하다. 단순히 돈벌이를 위한 열정이 아니다. 내가 만든 음식이 먹는 이의 살이 되고 약이 된다는 철학이 깔린 열정이다. 이런 열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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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혈' 풀어내면 생리통 싹~
직장여성 김모(24)씨는 생리가 뜸하고 일단 시작하면 심한 통증이 느껴져 최근 한방병원을 찾았다. 생리 때면 배가 딱딱하게 굳어지고 변비까지 생기는 김씨에 대한 진단결과는 어혈(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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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혈' 풀어내면 생리통 싹~
직장여성 김모(24)씨는 생리가 뜸하고 일단 시작하면 심한 통증이 느껴져 최근 한방병원을 찾았다. 생리 때면 배가 딱딱하게 굳어지고 변비까지 생기는 김씨에 대한 진단결과는 어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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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동 '유빙'
아이나 어른이나 원없이 먹어보고 싶은 음식을 고르라면 아마 게를 빠뜨리지 않을 것이다. 오죽하면 다른 생선살로 만든 어묵 '게맛살'이란 모방 식품이 등장했을까. 특히 살아서 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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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맛 탐방] 4.부산
부산은 바다의 도시다. 오는 6월 4일 그 푸른 바다는 한반도를 뜨겁게 달굴 그라운드의 초록 잔디가 된다. 우리나라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첫 경기인 대 폴란드전이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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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맛집
▶삼오정(051-758-3200)=민락동 횟집촌 안에 있는 고급 횟집으로, 자연산 활어회를 고집하는 곳이기도 하다.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도다리 세꼬시(㎏에 8만~9만원). 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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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풍경] 역삼동 '칭(ching)'
점심은 살얼음이 동동 뜬 냉면, 저녁엔 펄펄 끓는 삼계탕. 한여름 무더위를 쫓는다고 마구 먹어댄 차갑고 뜨거운 음식으로 뱃속도 꽤나 고생을 했다. 처서(處暑)를 앞둔 가을의 문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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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풍경] 연인과 함께 먹는 퓨전 요리
집 밖에서 즐기는 한끼 식사.허물없이 지내는 직장동료나 친구와 함께 하는 식사라면 적당히 때울 수 있다. 그러나 애인이나 아내와 특별한 외식을 할 경우엔 작은 고민으로 와닿는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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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풍경] 서울 원지동 '이봉'
고마운 얼굴들이 떠오르는 시기다. 한 분 한 분 집으로 초대해 따뜻한 밥 한끼라도 대접하고 싶지만 마음만큼 쉽지 않다. 서울 서초구 원지동 청계산 밑에 자리잡은 '이봉(以封.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