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우 중편소설집 "안팎에서 길들이기"
독특한 문체로 자기만의 세계를 고집해온 중진소설가 김원우(48)씨가 90년대 들어 가속화 되고 있는 중산층의 속물주의를 매섭게 꼬집은 중편소설집 『안팎에서 길들이기』(문학과지성사)
-
베트남-연하담씨의 하롱바이 탐방기
우기라고는 하나 무척 더운 날이었다. 지난해 7월 어느날.방콕에서 베트남 항공을 이용해 하노이공항에 도착했다.태국 북부 치앙라이 고산족 마을을 답사하고 난뒤 연전에 일본에서 개최되
-
203.이원조씨 全씨 낙향 내가 마무리
마지막 순간 5,6共간의 막힌 채널을 뚫는 밀사역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은 역시 전통적인 그림자 밀사 이원조(李源祚)의원이었다.그는 全.盧 두 사람 모두의 오랜 친구였을뿐 아니라 노
-
(43)-권근의 「입학원설」새겨진 추원재
고려의 왕업이 무너지고 조선왕조가 열리는 대변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이 당의 지식인들은 학문의 체계를 세우고 시를 짓기에 벼루의 먹물이 마르지 않았다. 역성혁명의 피비린내 나는 폭
-
시장빗장 열자|한국상륙 경쟁|높은 성장잠재력등 눈독|8월말 현재 78억불 투자|고임금주며 고객 구미 맞는 상품개발…금융·유통업으로 확산|진출현황·경영전략·사업계획을 본다
한국시장이 세계를 향해 활짝 열리고 있다. 경제의 개방화·자유화라는 국제적 추세에 따라 우리정부가 올들어 외국인지분 50%이하 제조업투자의 신고제 전환, 소매업 유통시장 개방등 잇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공항 대합실에 도착한 것은 탑승시간 오십분 전이었다. 화장실에 들어가 배꼽에 은단을 넣고 파스로 봉합할 때 갑자기 키들키들 웃던 형은 그 뒤부터 굳게 다문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
뿌리못내리는 충주댐 이주민 7천가구
충주 다목적댐의 물막이를 넉달앞두고 댐건걸로 물에 잠기는 남한강상류의1개시(충주)3개군 (중원·제원·단양) 2개읍(단양·매포) 1백1개리 주민들이 이주작업의마무리릍 서두르고 있다.
-
(3337) 제76화 화맥인맥(56) (월전 장우성) 충무공 영정
53년 초 나는 피난수도 부산에서 유석 조병옥 박사를 만났다. 하루는 송도뒷산 서울대 미술대학 가 교사로 웬 노인 한 분이 찾아왔다. 통성명을 해보니 충무공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으로
-
(8)모로코|요란한 왕의 행차… 백여후궁이 모셔
우리가 모로코 최대의 도시로 세계에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진 카사블랑카에 도착한 것은 한여름의 저녁나절이었다. 막 바다로 곤두박길 하는 붉은 태양이 낙조을 그리고 있었다. 나는 이
-
저학년은「보는책」에서「읽는책」으로|동화는 한국작품·번역물을 골골루
▲ 『이솝이야기』 (동물들의 이야기를빌어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우화집) ▲ 『흥부전』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은 우리나라 전래설화) ▲윤석중동화집 『열손가락이야기』 (저자의첫번째동
-
(2)이인정|"정상의순간"위한기나긴고행
『정상의 순간은 짧다. 그러나 정상에 이르는 길은 길고긴 고난의 연속이다.』 한 산악선배의 말처럼「마나슬루」를 향한 우리의 앞길에는 숱한 어려움이 따랐다. 71년이후 한국대가 3
-
「막장인생」광산촌에 후생시설 너무 허술|동원탄좌의 경우 직원합숙소·목욕장·탁구장등이 고작…|피로풀덴 술집뿐|휴일도 갈곳없어 낮잠자며 신세타령|복지시설 늘리는게 노사협조 지름길
그 흔한 극장도 없다. 탄광촌에 「아스팔트」길이 뻗고 초라한 화전민의 굴피집 대신 양옥사택이 들어섰어도 막장인생 광부들을 위한것이 아니다. 땅밑 1천척의 열기속에서 하루 수천번의
-
극세필·진채의 우아한 고풍 고수
□…이당 김은호화백은 동양화단의 첫손꼽는 원로요 거봉. 그럼에도 환갑에 이르도록 「이발장이」라는 놀림을 받았다. 그가 그림을 배우기 전인 17세에 가세가 몰락해 고향인 인천을 떠나
-
무적 북극을 가다|「한국 극지탐험대」 수상장정 800km |빙하를 오르며
바위투성이의 「모레인」(퇴적빙하)지대는 앞서의「툰도라」보다 더욱 힘든 길이었다. 썰매에서 짐을 풀어내려 험준한 산길을 지나 빙하까지 6t이나 되는 짐을 하나씩 짊어지고 날라야 했다
-
(1)잃어버린 계절
『물가는 흐른다』-이말 한마디로 지난 3월 28일의 물가대책회의는 분위기가 일순 누그러졌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법.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 3월 15일부터 25일까지의 순
-
(24)30여 산호섬 「바레인」토후국
「바레인」섬은 우리 나라사람에게는 매우 낯선 땅으로서 어쩌면 거의 소개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이름없는 나라이기에 더욱 가고 싶어 그전부터 벼르고 벼르다가 이번에야 찾아가게 된 것
-
벽화
어느 고사에서 이조시대의 벽화가 발견되었다. 경북 안동군의 봉정사 대웅전에 있는 탱화(정화)『영산회도』. 「영산회」란 석가여래가 영취산(영취산)에서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 한 모임을
-
홍릉 기술회관 - 대기실에 봉안 채색된 작년에 어진
세종대왕의 초상화가 세종대왕기념사업회의 주선으로 김 기창 화백에 의해 8개월 만에 제작 완성됐다.기념 사업회는 14일 이 초상화를 서울 홍릉에 있는 회관 안의 세종 일대기실에 봉안
-
(10) 동심에 심는 「고향의 긍지」|경주어린이 향토학교 윤경열씨
경주시립도서관 어두운 시청각실에 조무래기들이 가득 모였다. 낡은 환등기를 고치다 지친 선생님은 칠판 앞으로 갔다. 검은 커튼을 올리고 칠판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신라금관. 『
-
신춘「중앙문예」당선 소설|매일 죽는 사람-조해일 작·김송번 화
일요일데도, 그는 죽으러 나가려고 구두끈을 매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들은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마음의 긴강이 손가락 끝에까지 미치고 있는 모양이었다. 3년 동안이나 그의 체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