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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소설 부문 당선작] 손 - 이시은
[일러스트=김태헌] 냉동고에서 꺼낸 노인의 주검은 잠을 자고 있는 듯 편안해 보인다. 사망진단서에 뇌졸중이라 쓴 것을 보지 않아도 조용히 잠을 자다 숨을 거두었단 것을 나는 단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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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만 광년 떨어진 우주를 향해 매일 밤 별난 여행 떠납니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마곡리 광덕산 자락. 계단식 논 사이로 난 작은 길을 따라가니 왼편에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단층 ‘창고’ 건물이 나타났다. ‘별지기’들에겐 입소문이 난 ‘호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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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착한 고수는 없다
세상은 승부가 나는 것과 승부가 나지 않는 것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축구나 바둑, 전쟁은 승부가 나고 4대 강이나 세종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 4대 강이나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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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번 돈 한국에 다시 투자” … 日 본사에 조건 내걸고 CEO 수락
‘모테루오야지’의 감성경영이 꽃피다방 대표는 ‘옷 잘 입는 남자’로 통한다. 인터뷰 날의 옷차림도 예사롭지 않았다. 스트라이프 재킷에 멋쟁이들의 상징이라는 갈색 구두를 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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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를 만나다
6·2지방선거가 5일 남았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다. 현 정권의 중간 평가로도 볼 수 있다.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많은 8장의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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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가장 큰 학교는 동시대의 다른 사람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김서령 지음 중앙북스, 272쪽, 1만3000원 “나는 이제 명성에 대한 환상은 없다”고 말할 만큼 책의 지은이인 김서령(54)은 사람 인터뷰에 있어선 산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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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또 걸었다 … 새로운 나를 만났다”
서영은씨에게 ‘걷기’는 인생의 위기 때마다 자신을 돌아보고 추스르는 한 방법이었다. 13일 오후 서울 평창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씨는 “2008년 산티아고 길 순례를 통해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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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땐 모든 게 닫히지만 포기하면 모든 기회 열려”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김태호 경남지사는 “친박이나 친이 같은 개념은 타파해야 한다”며 “그런 개념이 깨지는 것이 한국 정치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창원=송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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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땐 모든 게 닫히지만 포기하면 모든 기회 열려”
김태호 경남지사는 “친박이나 친이 같은 개념은 타파해야 한다”며 “그런 개념이 깨지는 것이 한국 정치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창원=송봉근 기자 경남도청 김태호(48) 지사의 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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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K씨의 1년 실직일기 (1)
베이비부머 K씨(55)는 1년 전 공직 간부직에서 퇴직한 뒤 실직자가 됐다. 남의 일만 같았던 실직자생활이 그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나날이었다. 지난 연말 또 다른 공기업에 간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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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문화기상도 연극·뮤지컬
2010년 연극·뮤지컬계는 유독 해외 명작 공연이 많다.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공연을 국내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건 반가운 일. 무엇보다 구태의연하거나 뻔한 영웅담이 아닌,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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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독서 고수] 『사랑이 내게로 왔다』
이 책은 올해의 끝자락에 다가왔습니다. 프시케의 결연한 사랑이, 오셀로의 비극적 사랑이 저를 덮쳤고, 이별마저 사랑한 여인 카마라가 쉴 틈 없이 제 마음을 노크했지요. 책에 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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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짓는 이태백·사오정氏 희망이 없다고요? 당신, 아직 괜찮은 사람입니다①
나는 중학교를 못 가고 야학도 중퇴했고 열다섯에 정비소 ‘시다’였고 서른일곱에 리어카 과일장수였고 마흔일곱에 ‘둘둘치킨’ 사업을 일으켰고 쉰셋에 중구청장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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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줘버리고 라면 먹고 山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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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숙선 "관객 눈빛과 박수에서 떠날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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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림서 추구하는 건 스스로 순환하며 생존하는 자연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이 서울 종로구 누하동 작업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도중 밝게 웃고 있다. 신인섭 기자 6일 오후 강석진(70) 전 GE코리아 회장을 만났다. 인왕산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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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치-水] 잠자리 피하는 그녀들의 고민 알고보니
일러스트=강일구“아! 그러니까요, 일단은 드셔보시라니깐요. 자… 저도 함께 먹습니다”압구정 클리닉을 찾아온 까탈스런 고등학교 선배는 새초롬하게 앉아있다가 마지못해 알약을 집어 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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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치-火] 초우량 삼성처럼 내 몸 경영 하는 법
유태우의 신건강인센터박민수 원장불황의 긴 터널의 끝자락을 지나고 있는 지금 승자와 패자가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외국의 글로벌 경쟁 기업에 비해 놀라운 실적을 거둔 삼성이나 현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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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독서 고수] 은희경 소설 『그것은 꿈이었을까』를 읽고
가을이 여름의 문턱을 넘어 오려 한다. 햇빛은 여전히 쇠망치로 내려치는 듯한 강렬함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새 그 틈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 속에 가을의 희미한 목소리가 묻어 있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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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덕의 13억 경제학] ‘님은 언제 오시나요(何日君再來)!’
휴가 즐겁게 보내고 계시지요? 베이징 한 군데 더 가보지요. **************************** 베이징(北京)서남쪽 스좌장(石家莊)가는 길에 루고우챠오(盧溝橋)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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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끝자락에 사람 냄새 나는 예술촌”
낙동강 1300리(514㎞) 끝자락인 경남 김해시 생림면 도요리 도요마을. 바다와 합쳐지는 게 아쉬운 낙동강이 휘감아 돌며 만든 강마을이다. 넘실대는 강물을 보고 오던 비도 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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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시시각각] 미국의 5인, 한국의 5인
카터, 아버지 부시, 클린턴, 부시, 그리고 오바마가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 모였다. 방의 주인인 부시가 방을 거쳐간 선배 3명과 며칠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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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모험 몰랐던 범생이 의사 남극에서 1년을 보내다
서른 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 고경남 글·사진, 북센스, 220쪽, 1만2000원 “나는 여행이나 모험을 좋아하지 않는다. 집을 떠나서는 일주일도 견디지 못한다. 늘 안정과 정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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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87년 만의 고백] ① 20대에 만난 남편과 41세에 결혼하기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내 이희호 여사가 자서전을 발간했다. 퍼스트레이디로, 한 남자의 아내로, 엄마로, 여성∙사회운동가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그녀. 여든일곱의 삶을 되돌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