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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석괴(石怪) 삼전도비 Ⅱ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이 그려낸 척화파 김상헌과 주화파 최명길의 논쟁을 떠올린다. 싸울 것이냐, 아니면 화친을 청할 것이냐를 두고 왕 앞에서 벌이는 소설 속 대화는 이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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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반짝반짝 햇살에 이불도 널자, 마음도 널자
내 머리에 햇살 냄새 유은실 글·이현주 그림 비룡소, 92쪽, 8500원 유은실 작가(38)가 쓴 ‘내 머리에 햇살 냄새’이라는 이야기는 “ ‘우아.’ 예림이는 눈이 부셨어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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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대학은 선택 아닌 필수 … 사업 성과 최종 이익은 국민에게 돌아가게”
‘의료계 제3의 물결’, ‘선진국형 병원 모델’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목소리만 높인다고 저절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연구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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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화주의’ 시대 외교 해법은
이달 초 방문한 베트남 하노이 시내 호안키엠 호수 주변. 20여 명의 젊은이들이 중국과의 해양 영유권 분쟁을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응우옌티탐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대학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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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미당·황순원 문학상 -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⑦ 삶, 그 비루함과 지질함에 대하여
백가흠 작가는 ‘더 송’의 지질한 주인공과 닮았냐는 질문에 “신경질적인 건 닮았는데, 남 탓 보다는 내 탓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사실은 저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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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해방공간, 좌-우 아닌 중간파-극단파 대립이었다
역사학자 김기협씨는 1945년 8월에서 48년 8월 15일까지의 한국사를 3년에 걸쳐 책 10권에 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는 “지금 우리들의 문제는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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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폭력사태 파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부정 진상조사위원장인 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최근 자주 강조하던 말이 있다. 이번 사태가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싸움이 아니다”라는 거다. 그에 따르면 이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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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호구냐” “이게 뭐하는 거야” … 난장판 된 전국위
통합진보당 전국 운영위원회가 4일 오후 이정희·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와 운영위원 등이 참석해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이정희·심상정 대표(왼쪽부터)가 운영위원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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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돌아 살아남은 친박연대 4명 … 박근혜 의리공천 아닌가”
19대 총선 공천을 현장에서 지켜본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류정화·김정하 기자, 남윤호 부장, 강인식·허진·김경진·정효식 기자, 박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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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보수와 진보, 그 울부짖는 바람
송호근서울대 교수·사회학 1903년 초겨울, 한반도를 여행했던 러시아 지리학자 바츨라프 세로셰프스키는 조선을 ‘울부짖는 바람의 나라’로 묘사했다. 해안 절벽을 때리는 모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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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 철수 언급 … 한국 선거 개입 시사
북한이 1일 김정은 시대의 첫 신년 공동사설을 발표하고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대내외에 강조했다. 우리의 4월 총선과 12월 대통령 선거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끼쳐 정권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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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집단 지성’의 빛과 그림자
마동훈고려대 교수·미디어학부 다양한 가치관과 지식을 갖고 있는 보통의 시민들이 자유롭게 개진하는 독립적인 생각과 의견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방식으로 통합된다면 이는 의미 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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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안철수 선택과 강남좌파
배영대문화스포츠 부문 차장 추석 연휴 정치 담론의 중심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었다. 불과 보름 사이에 서울시장과 대통령 후보로 부각되며 지지율이 무려 50%를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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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의 세상읽기] 정치를 바꾸는 상식의 힘
배명복논설위원·순회특파원 『상식(Common Sense)』이 미국 독립혁명의 불씨가 됐다는 것은 미국인들의 상식이다. 상식은 1776년 토머스 페인이 쓴 46쪽짜리 팸플릿의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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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주문대로 ‘복지’ 난상 토론
한나라당이 1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연 의원연찬회의 화두는 단연 ‘복지’였다. 박근혜 전 대표가 전날 복지 정책에 대한 당론 결정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당 정책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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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키운 토종 암탉 캐릭터, 동물 내면까지 표현했어요
2년간 작업실에서 먹고 자느라 ‘기러기 아빠’ 생활을 했다는 오성윤 감독. 그는 “생생한 캐릭터 묘사를 위해 자연 다큐멘터리를 수없이 봤고 수족관 등에서 동물들을 관찰했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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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콤플렉스와 섹슈얼리티의 불편한 동거
영화 ‘블랙 스완’이 연일 화제다. ‘레옹’의 꼬마 소녀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내털리 포트먼이 선과 악을 오가는 발레리나로 완벽 변신하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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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미·중 한날 국방장관 회담 … 한·미·일 ‘남방 결속’시험대
김관진-기타자와 서울 회담 10일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이 악수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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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착한 권력은 없다’ 중국 왕 11명에 대한 서늘한 보고서
권력전쟁 뤄위밍(駱玉明)지음 김영화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271쪽, 1만4000원 ‘범도 제 자식은 잡아먹지 않는다는 속담은 측천무후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딸과 두 아들,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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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패배주의 싹 씻어낸 자율과 긍정의 힘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로이스터 감독이 14일 SK와의 경기에서 이겨 롯데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팬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작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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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패배주의 싹 씻어낸 자율과 긍정의 힘
로이스터 감독이 14일 SK와의 경기에서 이겨 롯데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팬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12일 잠실구장에서 로이스터 감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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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8인 1실이 더 좋을 때
모든 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어느 특목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분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합격자 발표 이후 한 가지 걱정이 생겼단다. 한 번도 집을 떠나본 적이 없고 어려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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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김정일, 중국 자주 가는 것 긍정 평가”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 “중국에 자주 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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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거꾸로 가는 지방행정체제 개편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안이 지난달 30일 처리되지 못해 매우 우려된다 .지난 4월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를 통과해 6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당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