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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문예지 원고료 올려야 한국문학이 산다
박재삼 시인이 1997년 타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시전집이 곧 나올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전집을 기획하고 있는 문학평론가에게 즉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실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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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문예지 원고료 올려야 한국문학이 산다
박재삼 시인이 1997년 타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시전집이 곧 나올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전집을 기획하고 있는 문학평론가에게 즉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실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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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카트린 M의 성생활'과 우리네 음란법정
『카트린 M의 성생활』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찬비가 밤 사이 눈으로 바뀐다는 일기 예보가 있던 날 밤새워 읽었습니다. 비가 눈으로 바뀌어 이제나 저제나 첫눈을 보나하는 기대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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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문학을 불질러도 문단은 왜 말이없는가
"그렇게까지 문학이 모독당하는 일이 생겨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이문열씨와 같은 생각을 하거나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작가에겐 최소한 그런 상처를 받지 않을 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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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동포작가 김학철옹
"작가는 책을 못보고 글을 못쓰면 이미 생명이 끝난 것이다. 내가 죽거든 조객을 받지 말고, 추도식도 하지말 것이며 시신은 화장을 해 원산행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두만강에 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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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문학 발목잡기 언제까지…
"어째 '월광으로 짠 병실' 을 읊던 박영희가 신경향파 문학으로 치달아 마침내 카프 결성의 중심분자로 나아갔으며, 또 뒷날엔 전향의 앞장을 설 수 있었을까. 어째서 '흑방비곡'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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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시의 맛은 유명세에 있지 않아
'빗방울화석' 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보드라운 땅에 떨어지는 순간 자국으로 그대로 굳어 화석이 된 빗방울을 말한답니다. 우리 나라 우포늪 등지에 가면 이런 빗방울화석을 볼 수 있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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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우리들 마음의 텃밭
"새의 행복한 눈을 보라. 반달처럼 휘어져 있는 눈망울은 지상(至上)의 행복을 알리는 상징적인 기호다. 새를 둘러싸고 있는 무성한 잎들이 생명감을 더욱 부풀린다. 삶의 불우는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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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외래문화 뿌리 내리려면 토착문화 이해해야
1866년 10월 16일. 프랑스 인도차이나 함대 로즈 제독이 이끄는 군함 7척과 해병대 6백명이 강화성을 공격, 점령한다. 민가.군영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포격을 가하며 강화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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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윤후명씨의 소설집 『가장 멀리 있는 나』(문학과지성사.8천원)와 중국 출신 작가 가오싱젠(高行健)의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소설 『영혼의 산』(이상해 옮김.현대문학북스.전2권.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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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인터넷 '세무폭언'
"여기는 남의 홈페이지입니다. 어떤 의미에선 대단히 사적인 공간입니다. 남의 집에 왔으면 예의를 갖추세요. 여러분이 이문열씨를 비난하는 것은 자유이나, 쓸 데 없는 비방이나 인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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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인터넷 '세무폭언'
"여기는 남의 홈페이지입니다. 어떤 의미에선 대단히 사적인 공간입니다. 남의 집에 왔으면 예의를 갖추세요. 여러분이 이문열씨를 비난하는 것은 자유이나, 쓸 데 없는 비방이나 인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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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김학철씨의 채찍
"이-박-전 시기, 그토록 잘 싸웠던 한국의 양심들. 민주화와 언론의 자유, 그리고 인권의 옹호를 위해 그토록 물불을 헤아리지 않았던 한국의 양심들. 그 양심들이 지금은 왜 이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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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해인사 佛事
"목어(木魚)를 두드리다/졸음에 겨워//고오운 상좌 아이도/잠이 들었다. //부처님은 말이 없이/웃으시는데/서역 만리(西域 萬里)길//눈부신 노을 아래/모란이 진다. " 산사(山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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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공창논란
"현실과 이상의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우리도 공창(公娼)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릴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김강자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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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멍텅구리 배'에 담긴 삶의 깊이
영화를 깔보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요즘 영화보다 못한 소설들이 많습니다. 사회적.인간적 메시지로 강하게 양심이 움직이는가 하면 스토리나 영상이 너무 아름다워 오래도록 가슴에 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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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러시아 음악의 열정
"많은 예술가들은 자신의 주관세계를 표현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작곡가의 객관세계를 있는 그대로 담으려 노력한다. 마법에 걸린 듯한 유혹에 사로잡히기도 했지만 그 유혹을 미뤄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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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부왕 살해
아프리카 실루크족 전통에 따르면 왕자는 누구나 왕과 싸워 왕을 죽이면 즉시 왕위에 오를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줄루족도 왕이 주름살과 흰 머리카락이 생기면 왕을 처형하는 것이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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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50년대 김구용 시와 한국인의 시적근원
"천하에 이런 일도 있나, 깨끗이 조각난 심장. 그런데도 죽지 않고 소위 문명을 생각한다" . 시인 김구용(金丘庸.79)씨가 1951년에 발표한 시 '노래' 전문입니다. 6.25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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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마약 커밍아웃
"일본에서 1백만장이 팔리면 대통령이 상을 줄 것 같아요. 그러면 저는 꼭 마약을 할 거예요. 잡혀가지 않아도 되니까. 대통령상하고는 살인범이 아닌 이상 맞바꿔 주거든요. 저는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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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한발
요순(堯舜)임금 이전의 신화시대, 베이징(北京)에서 서북쪽으로 자동차로 두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허베이(河北)성 탁록현에서 황제와 치우 사이에 천제(天帝)의 자리를 두고 큰 전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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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고독한 글쓰기
"그 어느 쪽으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하는 고독한 입장이 특정한 입장을 전략적으로 선택한 논자들에게 양비론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실상 진실은 이러한 철저한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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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마음의 '촌지'
"교육 주체인 교사에 대한 무한한 신뢰, 그리고 전폭적인 지원으로 우리 교육의 희망을 찾아 나섭시다. " 지난 13일 서울 남산공원에서는 교사.학부모.학생 2천여명이 함께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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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어버이 마음
"거울 속 먼 하늘 오월 푸르름/그 속으로 다가오는/어머니의 얼굴/희끗희끗 희신 머리/이마에는 주름살/어글어글 크신 눈과 짧은 인중이/정정하고 인자한 옛 음성이/밥 먹어라,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