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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의 가을|김종해
가로등에 불이 당겨지고 을지로의 황야에 저녁 노을이 잠시 걸린다. 목자는 오지 않고 가을 새들이 먼저 어둠을 몰고 빌딩 숲에 가서 앉는다. 가을은 바람처럼 등을 떼밀고 우리 어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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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미국의 소리」|일구이언
1973년1월15일 「워싱턴」은 유난히도 춥던 걸로 기억된다. 간밤에 쏟아진 눈으로 거리는 빙판을 이뤄 내 차는 엉금엉금 기다시피 굴러갔다. 나는 이날 아침 16번가에 있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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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농촌은 이미 어제의「시골」이 아니다…전국 특별취재|의식의 변혁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골의 장터에선「박카스」병에 설탕물을 넣어 신경통에 특효약이라느니 밀가루로 환약을 만들어 만병통치약이라고 팔아먹는 엉터리 약장수가 한두 사람씩 있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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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할아버지·50세처녀할머니 사모관대·족두리쓰고 혼례식
○…초봄의 햇살이 한결 두터워진 18일 낮12시쯤 경남양산군기장면시낭리 동암부락 이영념씨 집 마당에서는 처녀할머니 이씨와 팔순신랑 최찬영씨(80·강원도고성군거진읍거진리)가 족두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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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고집·모성의 여인 최은희|불행한 현재를 영화 속 역할로 여기고 참아 주오…|독점수기 신상옥
다음 글은 최은희씨 실종 사건이후 수사협조를 위해「홍콩」에 가 있는 신상옥씨가 최씨 실종에 대한 감회와 사건전후의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직접 쓴 글로 본사는「홍콩」에 특파된 이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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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축제
아무도 우리를 믿어주지않았다. 집에서는 나를 집안망칠 놈이라고 숫제 내놓은 자식으로 쳤고, 어떻게 소문이났는지 모르지만 같은 동네 어른들은 나만 보이면 재수없는 절 보았을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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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층의 물씬한 인간미 TBC『그건 그려』|아픔·상처의 정감 어린 묘사KBS『망각의 강』|테마가 보다 뚜렷해져야 MBC『당신』
TBC-TV의 주말연속극 서호 극본 하강일 연출의『그건 그려』(토요일 밤8시10분·일요일 밤7시45분)는 밝고 명랑한 분위기 속에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휴먼·드라마」로 상당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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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날
송의 제일 가는 시인 소동파는 한식날에 오언고시를 두개 썼다. 모두가 슬픔에 잠긴 시들이다. …분묘재만리 야의곡도궁 사회취불기. …나를 키워주신 부모의 영이 잠들고 있는 묘는 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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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최치원의 선비도
『천하의 사람들이 죽이기를 생각할 뿐만 아니라 또한 땅속의 귀신들도 이미 죽이기를 의논했노라』-『불유천하지인 개사현육 억역지중지귀 기의음주』 신라 헌강왕 8년(881) 중국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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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미 전역 2백50개 서점을 대상으로 「뉴요크·타임스」지가 조사한 자료)
①『삼위일체』(「리언·유리스」저, 「더블데이」사간) ②『들로레스』(「재클린·수전」저, 「몬로」사간) ③『고양이를 건드리지 마라』(「메어리·스튜어트」저, 「모로」사간) ④『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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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비극을 보는 작가의 자세|반공문학상 제정과 함께 생각해 본다|유주현
우리들은 우리들이 서있는 토양과 풍토, 그리고 위치를 인식하며 우리들이 여기서 어떤 조건으로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살아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스스로의 의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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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철조망 없는 사회」는 불가능한가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평소에 대비를 않고있다가 도둑을맞은 다음에야 뉘우치지만이미 소용이 없다는 것을뜻하는 말. 대도시 주택가에서는 밤낮없이 극성을 부리는 도둑들 때문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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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방문 재일동포 시민환영 대회
재일교포귀성단을 위한 서울시민환영대회가 5일하오 3시부터 2시간동안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렸다. 이환영대회는 구정 성묘를 위해 모국에온 3천여명의 조총련계 재일동포들 가운데 고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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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의 정형은 구속아닌 절제|김승규(68년 시조당선) 김창문(76년 시조당선) 대담
김승=흔히들 시조 쓰는 일은 외로운 작업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또 새 식구를 맞게 되어 반갑습니다. 다른 당선작품들과 비교해보니 훨씬 뛰어나더군요. 고운 정서와 맑은 감각이 신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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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표창의 새마을 유공자|낙도마을을 부촌으로|전남완도군금일면 황제도 임규태교사
『아무도 돌아보지도 와주지도 않는 외로운 섬, 그대는 이섬의 횃불이요 등대…』전남완도군 금일면 동백리 황제도 섬사람들은 금일 동국민학교 황제분교장 임규태교사 (39)의 공적기념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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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노인 우울증|부산의대 박조열박사 조사
핵가족제도가 보편화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노인들도 소외감에서 오는 의욕상실·우울증환자가 늘고있음이 밝혀졌다. 부산대의대 부속병원 박조열 정신신경과장이 74년부터75년 봄까지 1년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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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 「효」를 생각한다
8일은 「어버이 날」이다. 어버이의 은혜를 헤아리고 웃어른과 노인들에 대한 존경과 보살핌의 기풍을 길러 화목한 가정과 명랑한 국민생활을 기하자는 날이다. 「어린이날」과 「성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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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인간이 되어 세상에
인간은 흔히 자기의 입장만을 중심해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한다. 입장이 바뀌면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닐텐데 현재의 자신의 입장에서만 보면 그렇게 생각이 굳어지는 모양이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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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여사 그 영전에|모윤숙
박꽃으로 마을길이 눈부신 밤, 하얀 몸매로 나타나신 이여! 조용한 걸음을 옮기시어 우리 서로 만나던 그때부터 당신을 고운 아씨로 맞이했습니다. 연한 비둘기의 음성으로, 오고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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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처럼 승천하시기를|박순천
영부인께서 가시다니. 이것이 정녕 꿈이 아닌 생시란 말입니까? 그럴 리가 없읍니다. 그럴 수가 없습니다. 진정 그럴 수가 없읍니다. 아무리 비정의 세상이라 한들 이럴 수가 있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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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모로크」에서 제13신|「카사블랑카」와 「라바트」
내가 「아프리카」에서 가강 보곤싶었던 곳이「알제리」였다. 이곳의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과 특히 「카뮈」의 『「알제」의 여름』이란 작품 무대가 되었던 곳들을 둘러보려고 별렀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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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
별안간 몰아닥친 영하 17도의 혹한과 세계적인 유류파동등이 던진 착잡한 경제정세 아래서지만「크리스마스」의「무드」가 무르익는 것 같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이제 이「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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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잠긴 외로운 노후「윈저」공 미망인「심프슨」여사
1천5백명이 초대된 지난 14일의 영국「앤」공주 결혼식에는 그녀의 작은할아버지「윈저」공의 미망인「심프슨」여사가 초대받지 못해 사람들의 주목을 또 한번 받게되었다. 「윈저」공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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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휴전회담(후반부)(4)|이 대통령의 항거(1)
북진통일이 필생의 염원이던 이승만대통령으로서는 6·25 이전상태로의 복귀를 뜻하는 휴전은 처음부터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수차 「워싱턴」에 휴전반대를 호소했으나 마이동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