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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국 뜨며 서글픔 달랬다, 정약용 울분의 18년 보낸 곳 유료 전용
「 국내여행 일타강사⑬ 강진 다산 기행 」 어느 날 문득 세상이 나를 등졌다고 느꼈을 때, 나는 남도의 어느 후미진 갯마을을 떠올린다. 그 갯마을에 가면 한 사내의 울분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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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무의 실학산책] 지금 불행한가? 그러면 책을 들어라
박석무 다산학자·우석대 석좌교수 오늘 또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정약용 저)를 읽었다. 전라도 강진에서 18년 동안 귀양살던 다산 정약용이 고향에 두고 온 두 아들과 형(정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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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멍아, 이것들 테워 불라”…며느리는 음식 태울 뻔했다 유료 전용
푼드랑 ᄒᆞ다(더 할나위 없이 좋다) 1998년 가을, 박사과정을 마치고 고향 제주로 내려온 나는 인생 첫 강의를 하게 됐다. 제주 한라대에서 ‘사회복지발달사’ 과목을 담당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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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m 세한도 재해석한 프랑스인 “무인도 같은 고독에 공감”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세한-평안' 전시 걸개 앞에 선 프랑스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장-줄리앙 푸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요즘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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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이 재해석한 14m 세한도 “무인도 같은 고독에 공감”
지난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난 프랑스 미디어 아트 작가인 장 줄리앙 푸스가 '세한-평안' 전시 걸개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그가 제작한 영상물 '세한의 시간'이 이번 전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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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창] 국립중앙박물관 3층 세계문화관
유홍준 본사 칼럼니스트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코로나19 사태는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의 방역을 강요하며 벌써 몇 달 째 갑갑하고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게 하고 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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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직 물러나면 고향으로… 흔했던 귀농귀촌이 시들해진 까닭
━ [더,오래] 김성주의 귀농귀촌이야기(48) 옛날의 귀농·귀촌은 지금의 것과 다른 면이 있다. 예전에는 벼슬에 급제해 마을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고향으로 돌아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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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선비정신의 미학②] 퇴계 선생의 ‘손주교육’에서 배운다
조부모와 손자녀의 관계 새로 설정해야… 고령화와 청소년 인성 문제의 해법 될 듯 ‘한국 중류 이상의 가정’이란 제목이 붙은 구한말 양반가 사진. 손자를 안은 할아버지의 사랑이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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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기행] 140만 년 풍파에 깎여 날 선 오름, 추사의 귀양살이 흔적이 …
바굼지오름 북쪽에서 바라본 장면. 오름의 곡선이라고 하기에는 선이 너무 날카롭다.이름도 생김새도 오름 같지 않은 오름이 있다. 바굼지오름. 이름처럼 모양도 별난 이 오름은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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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다산의 하피첩이 개인에게 팔려서야
박석무다산연구소 이사장‘하피첩’은 글자 뜻대로 ‘노을빛 치마로 만든 첩’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은 ‘홍군(紅裙)’, 즉 ‘붉은 치마’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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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깊은 북악산 자락, 추사를 만나다
‘세한도(歲寒圖·1844)’와 같은 해 그린 걸로 추정되는 ‘고사소요(高士逍遙·뜻 높은 선비가 거닐다)’. [사진 간송미술관] #1. “가까운 데서부터 익혀나가라.” 추사(秋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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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흑산도서 만난 실학 학문이 설 곳은 삶의 현장이더라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세월은 멀었지만 거리는 가까웠다. 반계 유형원(1622~1673), 성호 이익(1681~1763), 손암 정약전(1758~1816), 다산 정약용(17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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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보여주지마" 추사가 꽁꽁숨긴 '이 그림'
청나라 장경의 ‘장포산진적첩’ 중 ‘소림모옥(疏林茅屋)’. 25.4×18㎝. 잎 떨어진 고목에 둘러싸인 사각의 초가집이 물가에 외롭다. 제주 유배 기간 중 이 화첩을 끼고 살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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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고금통의 古今通義] 입하 더위
이덕일역사평론가내일(5일)이 어린이날이자 입하(立夏)날이다. 여름의 초입을 뜻하는데, 입춘(立春)·입하(立夏)·입추(立秋)·입동(立冬)을 사립(四立)이라고 한다. 사립에 춘분(春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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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중국 도시 이야기 ⑭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
한국에 제주도가 있다면 중국에는 하이난다오(海南島)가 있다. 하이난은 중국의 남쪽 하늘 끝에 자리 잡은 휴양의 메카다. 하늘의 끝은 중국어로 톈야(天涯·천애)다. “하늘 끝에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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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박물관 순례] 16. 남양주 여유당(與猶堂)
▶ 다산 정약용이 태어나고 세상을 떠난 여유당(與猶堂). 지금은 신혼부부의 야외 촬영장으로 인기가 있는 팔당 호숫가의 외딴 집으로 남아 있지만 다산 당년에는 그윽한 강마을의 저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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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시인 김수영은 비슷한 연배의 시인 박인환을 꽤나 싫어했다. 박인환이 요절한 지 10년 후(1966년)에 쓴 산문 '박인환'에서도 "나는 인환을 가장 경멸한 사람의 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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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안에 감추어진 향수 들춰보기
"새벽에 문득 서러웠습니다. 혼자라는 생각 때문이 아닙니다. 이제 나는 돌아갈 곳이 없구나! 어디에도 돌아갈 곳이 없다는 생각에 한동안 막막했고 한동안 서러웠습니다. 이미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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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강연호 '적소(謫所)'
산복도로 기어오른 바람이 창백한 반달을 간신히 하늘에 띄워올린다 생각을 놓치면 미끄러질까 걱정되어 어둠도 빨래집게로 입가 누른 채 펄럭이고 비탈 움키고 잠든 그대의 거처가 저기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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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군산에서 서쪽으로 약50㎞ 떨어진 곳에 크고 작은 섬 60여개가 있다.그 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선유도(仙遊島)다. 선유도 한 가운데 우뚝 솟은 두개의 봉우리가 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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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권근의 「입학원설」새겨진 추원재
고려의 왕업이 무너지고 조선왕조가 열리는 대변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이 당의 지식인들은 학문의 체계를 세우고 시를 짓기에 벼루의 먹물이 마르지 않았다. 역성혁명의 피비린내 나는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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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다산 정약용의『목민심서』|만성부패 근절 "민생안정" 소망|임형택
『목민심서』는 일표이서로 일컬어지는 다산 정약용(1762∼1835)의 경세 적 저서가운데 가장 중시돼 온 노작이다. 거기에 자 서를 붙인 때가 1821년 봄이었으니 지금부터 정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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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자아각성 그 연원을 찾아서|관원에 맞선 "인간평등선언"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은 대부분 구비문학이다. 제주도 사람들이 스스로 지어 구전하는 무가·설화·민요는 다른 어느 고장보다 풍성하다. 글로 쓴 기록문학의 작품은 바다 건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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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비규격의 떠돌이 인생(20)|김소운|공초 오상순
6·25의 그 무렵, 부산거리의 다방이란 다방은 언제나 초만원이었다. 의자에 앉은 손님보다 서있는 손님이 더 많았다. 그럴 때도 공초 선생은 그 붐비는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내게